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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方寸之刃故乎;사방 한 치 되는 칼도 없겠는가? / 穀雨節中候鳴鳩拂其羽荼蘼風3日(음4/4)己亥

solpee 2020. 4. 26. 15:01

《魏紀1 文帝 黃初 2 (辛, 221)

 

 

 21. 형정이 오나라에 도착하니, 오의 사람들은 마땅히 상장군이며 구주백으로 불려야 한다며, 위나라의 책봉을 받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오왕이 말하였다.

 "구주백은 옛날에는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옛날에 패공도 또한 항우가 한왕으로 책봉한 것을 받았는데 대체로 그 시기에 적절하게 할 뿐인데 다시 무슨 손해가 있겠는가?"

 이에 그것을 받았다.

 21. 邢貞至吳,吳人以爲宜稱上將軍,九州伯,《王制》九州,其一州爲天子之縣內,八州八伯。不當受魏封。吳王曰:「九州伯,於古未聞也。昔沛公亦受項羽封爲漢王,事見九卷漢高帝元年。蓋時宜耳,復何損邪!」復,扶又翻;後同。遂受之。

 

 오왕이 도정으로 나가 형정을 기다리는데 형정이 문으로 들어와서는 내리지 않았다. 장소가 형정에게 말하였다.

 "무릇 예는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고, 법은 실천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오. 그대가 감히 스스로를 높이고 큰 척하는데 어찌 이 강남 지역이 작고 약하다고 하여 사방 한 치 되는 칼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형정이 급히 차에서 내렸다.

 吳王出都亭候貞,貞入門,不下車。張昭謂貞曰:「夫禮無不敬,法無不行。而君敢自尊大,豈以江南寡弱,無方寸之刃故乎!」貞卽遽下車。

 

 중랑장인 낭야 사람 서성이 분노하여서 고개를 돌려 같은 항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 서성 등이 몸을 떨치고 목숨을 바쳐서 우리의 국가를 위하여 허와 낙양을 아우르고 파·촉을 먹어치울 수가 없어서 나의 군주가 형정과 맹세하게 하니 또한 치욕스럽지 아니한가?"

 이어서 눈물을 마구 흘렸다.

 中郎將琅邪徐盛忿憤,顧謂同列曰:「盛等不能奮身出命,爲國家幷許、洛,吞巴、蜀,爲,于僞翻。而令吾君與貞盟,不亦辱乎!」因涕泣橫流。

 

 형정이 이 말을 듣고 그의 무리들에게 말하였다.

 "강동 지역의 장군과 재상들이 이와 같다면 다른 사람 밑에는 오래 있지 않겠구나."

 오왕은 중대부 남양 사람 조자를 파견하여 들어와서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오왕은 어떠한가?"

 대답하였다.

 "총명하고 어질고 지혜로우며 웅대한 방략이 있습니다."

 貞聞之,謂其徒曰:「江東將相如此,非久下人者也。」觀貞此言,善覘國者也。使還之日,嘗以復於魏主否?然觀貞以張昭之言而下車,則其氣已奪矣。

吳主【章:甲十六行本「主」作「王」;乙十一行本同;下均同。】遣中大夫南陽趙咨入謝。帝問曰:「吳主何等主也﹖」對曰:「聰明、仁智、雄略之主也。」

 

 황제가 그러한 상황을 묻자 대답하였다.

 "보통사람들 가운데서 노숙을 받아들인 것은 그의 총명함이고, 군대가 행진하고 늘어서 있는 가운데서 여몽을 뽑아낸 것은 그의 밝은 안목입니다. 우금을 붙잡았으나 해치지 아니한 것은 그의 어짊이고 형주를 빼앗으면서 칼에 피를 묻히지 아니한 것은 그의 지혜로움이며, 세 주를 점거하고 천하를 화랑이처럼 들어다보고 있는 것은 그의 웅대함이며, 또한 폐하에게 몸을 굽힌 것은 그의 지략입니다."

 帝問其狀,對曰:「納魯肅於凡品,是其聰也;拔呂蒙於行陳,是其明也;行,戶剛翻。陳,讀曰陣。獲于禁而不害,是其仁也;取荊州兵不血刃,是其智也;據三州虎視於天下,三州:荊、揚、交也。是其雄也;屈身於陛下,是其略也。」

 

 황제가 말하였다.

 "오왕은 자못 학문을 알겠지?"

 조자가 대답하였다.

 "와왕은 강에 1만 척의 배를 띄우고, 갑옷 입은 병사 1백만을 거느리며, 또똑한 자를 임용하고 능력있는 자에게 일을 시키면서 뜻은 경략하는 두고 있으니 비록 여유가 있는 한가한 시간에라도 폭넓게 책을 읽는데, 역사서적을 두루 보면서 기이한 것들을 캐내지만 서생들이 문장이나 글자를 살피고 따오는 것을 본받지는 않았습니다."

 帝曰:「吳王頗知學乎?」咨曰:「吳王浮江萬艘,艘,蘇刀翻。帶甲百萬,任賢使能,志存經略,雖有餘閒,博覽書傳,傳,直戀翻。歷史籍,采奇異,【張:「奇異」作「微奧」。】不效書生尋章摘句而已。」帝好文章,故趙咨以此言譏之。「摘」,蜀本作「擿」。

 

 황제가 말하였다.

 "오는 정벌 될 수 있는가?"

 대답하였다.

 "큰 나라는 정벌하는 병사를 갖고 있지만 작은 나라는 굳게 방비하고 막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오는 위를 어렵게 할 것인가?"

 대답하였다.

 "갑옷을 입은 병사가 1백만 명이고 장강과 한수가 방비하는 탕지가 되었는데 어찌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帝曰:「吳可征否?」對曰:「大國有征伐之兵,小國有備禦之固。」此二語本之《管子》。帝曰:「吳難魏乎?」對曰:「帶甲百萬,江、漢爲池,何難之有!」

 

 황제가 말하였다.

 "오에는 그대 같은 대부가 몇이나 되오?"

 대답하였다.

 "총명함을 특별히 통달한 사람이 80,90명쯤 되고, 만약에 신과 비슷한 사람을 수레에 싣는다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황제가 사신을 파견하여 雀頭香(향부자 뿌리와 줄기)·큰 조개·맑은 구슬·상아·물소 뿔·玳瑁(큰 바다 거북)·공작·싸움 오리·장명계를 오에 요구하였다.

 帝曰:「吳如大夫者幾人?」對曰:「聰明特達者,八九十人;如臣之比,車載斗量,不可勝數。」量,音良。勝,音升。

帝遣使求雀頭香、大貝、明珠、象牙、犀角、玳瑁、孔雀、翡翠、鬭鴨、長鳴雞於吳。《本草》以香附子爲雀頭香。此物處處有之,非珍也,恐別是一物。貝,質白如玉,紫點爲文,皆行列相當。明珠,出合浦,大者徑寸。象出交趾,雄者有兩長牙,長丈餘。犀亦出交趾,惟通天犀最貴,角有白理如線,置米羣雞中,雞往啄米,見犀輒驚卻,南人呼爲駭雞犀。玳瑁狀如龜,腹背甲有烘點,其大者如盤盂。《諸藩志》:瑇瑁形如龜、黿,背甲十三片,黑白班文間錯,邊欄缺齧如鋸。無足而有四鬣,前長後短,以鬣棹水而行。鬣與首斑文如甲。老者甲厚而黑白分明,少者甲薄而花字模糊。世傳鞭血成斑者,妄也。孔雀,生羅州,雄者尾金翠色,光耀可愛。《埤雅》曰:《博物志》云:孔雀尾多變色,或紅或黃,諭如雲霞,其色不定。人拍其尾則舞。尾有金翠,五年而後成。始生三年,金翠尚小。初春乃生,三四月後復凋,與花萼俱衰榮。人採其尾以飾扇拂,生取則金翠之色不減。南人取其尾者,握刀蔽于叢竹潛隱之處,伺過,急斬其尾,若不卽斷,回首一顧,金翠無復光彩。每欲小棲,先擇置尾之地。故欲生捕,候雨甚則往擒之,尾霑而重,不能高翔,人雖至,且愛其尾,不復鶱揚也。翡翠,大小一如雀,雄赤曰翡,雌青曰翠,羽可爲飾。鴨馴狎,能鬭者難得。長鳴雞者,其鳴聲長也。

 

 오의 여러 신하들이 말하였다.

 "형주와 양주 두 주에서 바치는 공물에는 늘 적용하던 규정이 있습니다. 위에서 구하는 진기한 노리개 감의 물건은 예법에 맞지 않습니다. 마땅히 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왕이 말하였다.

 吳羣臣曰:「荊、揚二州,貢有常典。禹別九州,任土作貢,此常典也。魏所求珍玩之物,非禮也,宜勿與。」吳王曰:

 

 "바야흐로 서북쪽 사람과 일을 벌이고 있어서 강남 지역의 백성들은 위왕에 의지하여 생명을 부지하고 있소. 저 사람이 구하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기와장이나 돌일 뿐인데 고가 어찌 아끼겠소? 또한 저 사람은 양암 중인데도 구하는 것이 이와 같다면 어찌 함께 예의를 말할 수 있겠소?"

 모두 갖추어서 그에게 주었다.

「方有事於西北,謂與蜀相距,復須備魏也。江表元元,恃主爲命。彼所求者,於我瓦石耳,孤何惜焉!且彼在諒闇之中,闇,音陰。而所求若此,寧可與言禮哉!」皆具以與之。史言帝爲敵國所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