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辛毗의 간언 / 穀雨節中候鳴鳩拂其羽荼蘼風初日(음4/2)丁酉

solpee 2020. 4. 24. 12:09

《魏紀1 文帝 黃初 (庚子, 220)

 

 

 21. 황제가 기주(하북) 출신의 사졸과 그들의 집안 식구 10만 호를 이사시켜서 하남 지역을 가득 채우고자 하였다. 그때 가뭄이 들었고 황충의 재해가 있어서 백성들이 굶주렸기에 여러 관청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였지만 황제의 뜻은 완강하였다.

 21. 帝欲徙冀州士卒家十萬戶實河南。時營洛陽,故欲徙冀州士卒家以實之。時天旱蝗,民饑,羣司以爲不可,而帝意甚盛。

 

 시중 신비가 조신들과 함께 황제를 알현하고자 청하였는데, 황제는 그들이 간언하려는 것을 알고 정색을 하고 그들을 기다리자 모두 감히 말을 하지 못하였다.

 侍中辛毗與朝臣俱求見,見,賢遍翻。帝知其欲諫,作色以待之,皆莫敢言。

 

 신비가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사졸들의 집을 옮기려고 하시는데, 그 계책은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황제가 답하였다.

 "경은 내가 그들을 옳기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오?"

 신비가 대답하였다.

 "진실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나는 경과 논의하지 않겠소."

 신비가 말하였다.

 毗曰:「陛下欲徙士家,其計安出?」帝曰:「卿謂我徙之非邪?」毗曰:「誠以爲非也。」帝曰:「吾不與卿議也。」毗曰:

 

 "폐하깨서는 신이 불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셔서 좌우에 두고 모의하는 관리로 항상 곁에 있게 하셨는데, 어찌 신과 더불어 논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사로운 것이 아니며 사직에 대한 염려인데 어찌하여 신에게 화를 내십니까?"

 황제가 대답하지 아니하고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陛下不以臣不肖,置之左右,廁之謀議之官,侍中,於周爲常伯之任,在天子左右,備切問近對,拾遺補闕。安能不與臣議邪!臣所言非私也,乃社稷之慮也,安得怒臣!」帝不答,起入內

 

 신비가 따라가서 그의 옷소매를 잡아끌었는데, 황제는 마침내 옷을 뿌리치며 돌아오지 아니하였다가 한참 지나 나와서 말하였다.

 "좌치! 경은 나를 잡는 것이 어찌하여 그렇게 급하오?"

 신비가 대답하였다.

 "지금 옮긴다면 곧 민심을 잃게 될 것이고 또한 먹일 것도 없으니 그러므로 신이 감히 힘써 다투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황제는 이에 그 반만을 이사시켰다.

;毗隨而引其裾,帝遂奮衣不還,良久乃出,曰:「佐治,卿持我何太急邪!」辛毗,字佐治。治,直吏翻。毗曰:「今徙,旣失民心,又無以食也,故臣不敢不力爭。」帝乃徙其半。

 

 황제가 일찍이 꿩 사냥을 나갔다가 여러 신하들을 돌아보고 말하였다.

 "꿩 사냥이 즐겁구려!"

 신비가 대답하였다.

 "폐하께서는 아주 즐겁겠습니다마는 여러 아랫사람들에게는 아주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황제는 잠자코 있었는데, 그 뒤로는 끝내 사냥하기 위하여 나가는 일이 드물었다.

 帝嘗出射雉,顧羣臣曰:「射雉樂哉!」毗對曰:「於陛下甚樂,於羣下甚苦。」帝默然,後遂爲之稀出。射,而亦翻。樂,音洛。爲,于僞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