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於申繻/신수에게 이름 짓는 법을 물었다.(前706年/左傳)
9월 정묘일(-706년 음9월24일), 자동이 태어났다. 태자가 출생한 예를 거행했다. 대뢰로 아들을 초견하고, 점을 쳐 좋은 선비를 선택하여 맡기고, 그 선비의 처를 유모로 삼았다.
九月丁卯, 子同生. 以大子生之禮舉之; 接以大牢, 卜士負之, 士妻食之, 公與文姜·宗婦命之.
환공과 문강 그리고 종부들이 함께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환공이 신수에게 이름 짓는 법에 대해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이름을 지을 때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신·의·상·가·류가 그것입니다. 출생 시의 특징으로 이름을 짓는 것을 신이라 하고, 덕있는 명칭으로 이름을 짓는 것을 의라 하며, 유사한 것을 취하여 이름 짓는 것은 상이라 하고, 사물에서 이름을 취하는 것을 가라 하며, 부모와 유사점을 취하여 이름을 짓는 것을 류라 합니다.
公問名於申繻. 對曰: “名有五, 有信, 有義, 有象, 有假, 有類. 以名生爲信, 以德命爲義, 以類命爲象, 取於物爲假, 取於父爲類.
또 나라 이름, 관명, 산과 하천의 이름, 질병을 일컫는 말, 희생에 쓰이는 가축의 이름 그리고 제사에 올리는 기물을 가리키는 말로는 이름을 짓지 않는 법입니다. 주나라 사람들은 이름을 피하여 신령을 섬기니, 사후에는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국명으로 이름을 지으면 사후에 국명을 폐해야 하고, 관명으로 이름을 지으면 사후에 관명을 폐해야 하며, 산천으로 이름을 삼으면 산천의 이름을 폐해야 하고, 희생의 이름으로 이름을 지으면 사후에 그 제사를 폐해야 하며, 기물로 이름을 지으면 사후에 예를 폐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깁니다.
不以國, 不以官, 不以山川, 不以隱疾, 不以畜牲, 不以器幣. 周人以諱事神, 名, 終將諱之. 故以國則廢名, 以官則廢職, 以山川則廢主, 以畜牲則廢祀, 以器幣則廢禮.
예를 들어 진나라는 희공의 이름 때문에 ‘사도’라는 관명을 폐지했고, 송나라는 무공 때문에 ‘사공’이란 관명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노나라 역시 선군이신 헌공과 무공의 이름 때문에 (구와 오) 두 산의 이름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물로는 이름을 짓지 않는 법입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이 아이는 태어난 날이 나와 같으니 그를 동이라고 이름 짓겠다.”
晉以僖侯廢司徒, 宋以武公廢司空, 先君獻·武廢二山, 是以大物不可以命.” 公曰: “是其生也, 與吾同物. 命之曰同.”
겨울에, 기나라 군주인 후작이 찾아왔다. 천자의 명을 받아 제나라와 화평하도록 요구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공을 그런 힘이 없다고 말했다.
冬, 紀侯來朝. 請王命以求成于齊, 公告不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