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符都誌 第5章 / 春分節 初候玄鳥至海堂風5日(음3/1)丙寅 朔

solpee 2020. 3. 24. 08:01

符都誌 第5章

 

 

 백소씨족의 지소씨가, 여러 사람과 젖을 마시려고 유천에 갔는데, 사람은 많고 샘은 작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마시지 못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다섯 차례나 되었다. 돌아와 소에 오르니, 배가 고파 쓰러졌다. 귀에는 희미한 소리가 울렸다. 오미를 맛보니, 바로 소 난간에 달린 포도열매였다.

  白巢氏之族, 支巢氏與諸人, 往飮乳泉, 人多泉少, 讓於諸人. 自不得飮而如是者五次. 乃歸而登巢, 遂發飢惑而眩倒. 耳嗚迷聲. 呑嘗五味, 卽巢欄之蔓籬萄實. 

일어나 펄쩍 뛰었다. 그 독력의 피해 때문이었다. 곧 소의 난간에서 내려와 걸으면서 노래하였다.

"넓고도 크구나 천지여! 내 기운이 넘치는구나.

이 어찌 된 것인가! 포도의 힘이로다."

 起而偸躍. 此被其毒力故也. 乃降巢濶步而歌曰; "浩蕩兮天地 我氣兮凌駕 是何道兮,萄實之力. "

모든 사람들이 지소씨의 말을 의심하였다. 지소씨가 참으로 좋다고 하므로, 여러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포도를 많이 먹었다. 과연 그 말과 같았다. 이에 제족이 포도를 많이 먹었다.

 衆皆疑之. 支巢氏曰眞佳, 諸人 奇而食之. 果若其言. 於是 諸族之食萄實者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