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紀50 孝靈帝 中平 2年》 (乙丑, 185)
4. 장각이 난을 일으키면서부터 곳곳에서 도적들이 동시에 일어났는데, 박릉의 장우각, 상산의 저비연, 황룡, 좌교, 우저근, 장백기, 유석, 좌자문팔, 평한대계, 사예연성, 뇌공, 부운, 백작, 양봉, 우독, 오록, 이대목, 백요, 휴고, 고추의 무리등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었고, 큰 무리는 2만~3만 명이고, 작은 무리는 6천~7천 명에 달하였다.
4. 自張角之亂,所在盜賊並起,博陵張牛角、常山褚飛燕及黃龍、左校、于氐根、張白騎、劉石、左髭文八、〈【張:「文」作「丈」。】〉平漢大計、司隸緣城、雷公、浮雲、白雀、楊鳳、于毒、五鹿、李大目、白繞、眭固、苦蝤之徒,不可勝數,〈《朱儁傳》曰:輕便者言飛燕。于氐根,賢《註》曰:《左傳》曰︰于思于思。杜預云:于思,多須之貌。騎白馬者爲張白騎。大聲者稱雷公。大眼者爲大目。「左髭文八」作「左髭丈八」。校,戶敎翻。騎,奇寄翻。眭,息隨翻。蝤,才由翻。勝,音升。〉大者二三萬,小者六七千人。
장우각과 저비연이 군사를 합쳐 영도를 공격하엿는데, 장우각이 떠도는 화살을 맞고 죽자 그 무리들에게 저비연을 받들어 우두머리로 삼으라고 하였으며 성을 장씨로 고쳤다. 저비연의 이름은 연이었는데, 가볍고 용감하며 몸이 날쌔서 군중에서 부르기를 비연이라고 하였다.
張牛角、褚飛燕合軍攻癭陶,〈癭,於郢翻。〉牛角中流矢,〈中,竹仲翻。〉且死,令其衆奉飛燕爲帥,〈帥,所類翻。〉改姓張。飛燕名燕,輕勇趫捷,故軍中號曰「飛燕」。〈趫,丘妖翻。〉
산과 계곡의 도적들이 대부분 그에게 의탁하여 그 부의 무리가 점차 확대되어 거의 1백만 명에 이르니 흣산적이라 불렸고, 황하 지역의 여러 군과 현이 모두 그 피해를 입었으나 조정에서는 토벌할 수가 없었다.
山谷寇賊多附之,部衆寖廣,殆至百萬,號黑山賊,〈杜佑曰:衞州衞縣,漢朝歌縣也。紂都朝歌,在今縣西。縣西北有黑山。〉河北諸縣並被其害,〈被,皮義翻。〉朝廷不能討。
장비연은 이에 사자를 파견하여 경사로 보내 편지를 상주하여 항복을 받아달라고 빌자 마침내 장비연에게 평난중랑장의 벼슬을 내리고, 황하 북부 지역에 있는 여러 산과 계곡의 일들을 다스리도록 하였으며, 매년 효렴과 계리를 천거할 수 있게 하였다.
燕乃遣使至京師,奏書乞降;〈降,戶江翻。〉遂拜燕平難中郎將,〈難,乃旦翻。〉使領河北諸山谷事,歲得舉孝廉、計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