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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7일 오후 04:11

solpee 2020. 2. 27. 17:10

* 朱雲 
                                     李荇


腰間有劍何勞請/허리춤에 칼이 있다면 무엇하러 劍을 청했으리
地下無人亦足遊/죽어 지하에 가서 사람 없다해도 그 또한 족하리라
可惜漢庭槐里令/불쌍타 漢나라 槐里의 수령 朱雲이여
一生唯識佞臣頭/일생 동안 간신의 목 벨 줄만 알았구나

* ​朱雲[zhū yún]  : 漢나라 成帝 때 사람이다.

 ​槐里의 守令으로 있으면서 성제에게 “尙方斬馬劍을 주면 간신 한 사람을 참수하여 나머지 사람들을 경계하겠다.”고 하였다.
​성제가 “누구냐?”고 묻자 바로 성제가 총애하던 安昌侯 張禹라 하였다. 이에 성제가 크게 노하였으나 주운은 굽히지 않고 직간하며 御殿의 난간을 잡아당겨 부러뜨렸다. 성제가 뒤에 주운의 말이 옮음을 깨닫고 난간을 그대로 두어 直諫하는 신하의 본보기로 삼게 하였다. 《漢書 朱雲傳》

​  * 한나라 成帝 때의 直諫臣인 주운의 고사를 빌려서 나라를 그르치는 무리를 제거하고 싶은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연산군에게 직언을 하여 왕과 고관에게 미움을 사 죽은 친구 박은이나, 유배당했던 이행 자신이 바로 직간신이 되기를 바랐던 바였다.
 박은은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 때에 동래로 유배되었다가 다시 의금부에 투옥되어 사형을 당했다.
 이행은 권신 金安老의 전횡을 논박하다가 오히려 그 일파의 반격으로 판중추부사로 좌천되고, 이어 1532년평안도 함종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