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競賣恩勢경쟁적으로 세력과 은혜를 팔아먹다./ 雨水節 仲候 鴻雁北來 杏花風 3日(음2/3)

solpee 2020. 2. 26. 09:56

 

《韓紀44 孝順帝 永和 3 (戊寅, 138)

 

 6. 가을, 8월, 17일에 대장군과 삼공에게 의지가 단단하고 강하며 굳세고 용맹하며 지략이 갖추어서 장수로 임용할 수 있는 사람들 각기 두 사람씩 천거하게 하고, 특진과 경, 교위들에게는 각기 한 사람씩 천거하도록 하였다.

 6. 丙戌,令大將軍、三公舉剛毅、武猛、謀謨任將帥者各二人,特進、卿、校尉各一人。校,戶敎翻。

 애초에 상서령 좌웅이 기주 자사 주거를 천거하여 상서가 되게 하였다. 이미 좌웅은 사예교위가 되엇고, 예전에 기주 자사였던 풍직을 천거하여 장수로 임용시켰다. 풍직이 일찍이 뇌물을 받은 죄에 연루된 일이 있었는데 주거가 이 문제로 좌웅을 탄핵하였다.

 좌웅이 말했다.

 "조서를 보면 나에게 굳세고 용맹한 자를 선발하라고 헀지, 청렴하며 고상한 자를 선발하라고 하지 않았소."

 初,尚書令左雄薦冀州刺史周舉爲尚書;旣而雄爲司隸校尉,舉故冀州刺史馮直任將帥。直嘗坐臧受罪,臧,古贓字通。舉以此劾奏雄。劾所舉非其人也。劾,戶槪翻,又戶得翻。雄曰:「詔書使我選武猛,不使我選清高。」

 

 주거가 말하였다.

 "조서에서 그대에게 무예로 용맹한 자를 천거하라고 했지, 탐욕스럽고 더러운 사람을 천거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좌웅이 말하였다.

 "그대를 천거하였더니 나를 치게 한 것이었구려."

 주거가 말하였다.

 "옛날에 조선자가 한궐을 사마로 임용하였으나, 한궐이 군법을 가지고 조선자의 노복을 처형하였소. 조선자는 여러 대부에게 '가히 나는 축하 받을 만하다! 내가 한궐을 선발하였는데, 그가 맡은 바 일을 수행하였다.' 라고 말하였소. 지금 그대가 나 주거를 재능이 없는데도 조정에 오르게 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감히 그대에게 아부하여 그대의 수치가 되게 하지는 않는 것이오. 그대의 생각이 조선자와 다른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는 말이오."

 舉曰:「詔書使君選武猛,不使君選貪汚也!」雄曰:「進君,適所以自伐也。」舉曰:「昔趙宣子任韓厥爲司馬,厥以軍法戮宣子僕,宣子謂諸大夫曰:『可賀我矣!吾選厥也任其事。』秦、晉戰于河曲,趙宣子將中軍,韓厥爲司馬。宣子使以其乘車干行,韓厥戮其僕。衆曰:「韓厥必不沒矣,其主朝升之而暮戮其車。」宣子謂諸大夫曰:「可賀我矣!吾舉厥也任其事,吾今乃知免於戾矣!」任,音壬。今君不以舉之不才誤升諸朝,不敢阿君以爲君羞;不寤君之意與宣子殊也。」

 

 좌웅이 기뻐하며 사과하였다.

 "내가 일찍이 풍직의 부친을 섬겼으며, 또한 풍직과 잘 지냈소. 지금 선광(주거의 자)이 이 문제를 가지고 나의 문제를 상주하는데, 이는 나의 허물입니다."

 천하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더욱 그를 현명하다고 하였다.

  雄悅,謝曰:「吾嘗事馮直之父,又與直善;今宣光以此奏吾,是吾之過也!」周舉,字宣光。天下益以此賢之。聞過而服,天下以此益賢左雄。諱過者爲何如邪!

 

 이때 환관들이 경쟁적으로 세력이나 은혜 베푸는 일을 가지고 팔아먹고 있었지만 오로지 대장추 양하만이 청렴하고 검소하며 후덕하였다. 조서로 굳세고 용맹한 자를 천거하라고 하엿는데, 양하만이 홀로 아무도 천거하지 않았다. 황제가 그 연고를 물었더니 양하가 대답하였다.

 是時,宦官競賣恩勢,挾勢市恩,以此自鬻也。唯大長秋良賀清儉退厚。春秋鄭穆公子子良,後爲良氏。賢曰:謙退而厚重也。余謂退厚者,不與儕輩爭進趣,競浮薄也。及詔舉武猛,賀獨無所薦。帝問其故,對曰:

 

 "신은 초막에서 태어나 궁정에서 성장하였으니 이미 사람을 알아보는 현명함을 갖지 못하였고, 또 아직은 일찍이 선비들과 교류한 바가 없습니다. 옛날에 위앙이 경감을 통하여 나타났으나, 그는 끝이 좋지 않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지금 신의 천거를 받을 사람은 영예가 아니고 수치스러운 일일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감히 천거하지 못하였습니다."

 황제가 이로 말미암아 그에게 상을 내렸다.,

「臣生自草茅,長於宮掖,長,知兩翻。旣無知人之明,又未嘗交加士類。昔衞鞅因景監以見,有識知其不終。事見二卷周顯王三十一年。今得臣舉者,匪榮伊辱,言不足爲榮,適以爲辱也。《考異》曰:《宦者傳》云:「陽嘉中,詔舉武猛,良賀獨無所薦。」按此詔蓋誤以永和爲陽嘉也。是以不敢!」帝由是賞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