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進不求名,退不避罪/立春節 末候 魚上冰 望春花風 2日(음 정월22일).

solpee 2020. 2. 14. 12:03

《魏紀10 元帝 景元 4 (癸未, 263)

 

 

 16. 등애가 성도에 잇으면서 자못 스스로 정벌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촉 지역의 사대부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군대들이 나 등애를 만났기에 오늘 같은 날을 갖게 된 것이오. 만약 오한 같은 무리들을 만났다면 다 죽었을 것이오."

 16.鄧艾在成都,頗自矜伐,謂蜀士大夫:「諸君賴遭艾,故得有今日耳,如遇吳漢之徒,已殄滅矣。」吳漢屠成都事見四十二卷漢光武建武十二年。

 

 등애는 편지를 써서 진공 사마소에게 말하였다.

 "군사적인 행동이란 먼저 위엄 있는 소리를 낸 다음에 알맹이를 얻게 마련입니다. 이제 촉한을 평정한 형세를 이용하여 오로 타고 내려가면 오의 사람들은 떨고 두려워할 것이니  바로 그들을 석권할 때입니다. 그러나 크게 동원되었던 다음이어서 장사들이 피로하여 바로 사용할 수 없으니 또한 이를 천천히 늦추어야 합니다.

 艾以書言於晉公昭曰:「兵有先聲而後實者,漢初,李左車以是說韓信,艾祖其說以言於晉公。司馬昭旣受封錫,遂書其爵。今因平蜀之勢以乘吳,吳人震恐,席卷之時也。然大舉之後,將士疲勞,不可便用,且徐緩之。

 

 농우의 병사 2만 명과 촉의 병사 2만 명을 남겨두어 소금을 생산하고 야금하게 하여 군사와 농사를 위하여 요긴하게 쓰도록 하십시오. 아울러 배를 만들어서 물을 따라 내려가도록 예비하게 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사신을 보내서 이해관계를 설명하면 오는 반드시 귀화할 것이니 정벌의 방법을 쓰지 아니하고 평정할 수 있습니다.

 留隴右兵二萬人、蜀兵二萬人,煑鹽興冶,爲軍農要用。蜀有鹽井,朱提出銀,嚴道、邛都出銅,武陽、南安、臨邛、沔陽皆出鐵,漢置鹽官、鐵官,艾欲復其利。並作舟船,豫爲順流之事。然後發使告以利害,吳必歸化,可不征而定也。使,疏吏翻。

 

 지금 마땅히 유선을 후하게 대하시어 손휴에게까지 이르게 해야 할 것이니 유선을 책봉하시어 부풍왕으로 삼으시고, 그에게 재물을 공급하시고 그의 주위 사람들에게도 제공하십시오. 군 안에는 동탁오가 있으니, 그를 위하여 여기에 궁실로 쓰게 하고 그 아들에게 작위를 주어 공후로 삼아 군 안에 있는 현을 식읍으로 삼아서 귀순한 후에 아낌을 받는다는 것을 드러내십시오.

 今宜厚劉禪以致孫休,封禪爲扶風王,錫其資財,供其左右。郡有董卓塢,董卓築塢於扶風郿縣。爲之宮舍,爵其子爲公侯,食郡內縣,以顯歸命之寵;

 

 광릉과 성양을 열어놓고, 오의 사람들을 기다린다면 위엄을 두려어하고 은덕을 받아들이려고 풍문을 듣고 좇아올 것입니다."

 사마소가 감군 위관을 시켜서 등애에게 알아듣게 말하였다.

 "이 일은 마땅히 회보를 기다려야 할 것이고, 이당 갑자기 시행해서는 안 될 것이오."

등애가 거듭 말하였다.

 開廣陵、城陽以待吳人,開廣陵、城陽爲王國以待孫休也。廣陵屬徐州,城陽屬青州,蓋魏廣陵郡治淮陰故城,城陽郡治莒,二郡壤界實相接也。則畏威懷德,望風而從矣!」昭使監軍衞瓘喻艾:「事當須報,不宜輒行。」艾重言曰:重,直用翻。

 

 "조명을 받고 정벌을 시행하고 지시를 받들어 정책을 다 수행하여서 원흉은 이미 항복하였고, 승제하여 가직을 제수하여 처음 귀부한 사람들을 안정시킨 것은 임시변통으로 적당하였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촉한이 모든 무리를 들고 항복하여서 우리의 영토는 남해에 이르렀고, 동쪽으로는 오군과 회계에 인접하여 있으니 마땅히 일찍 눌러서 안정시켜야 합니다.

「銜命征行,奉指授之策,元惡旣服,至於承制拜假,以安初附,謂合權宜。今蜀舉衆歸命,地盡南海,南中之地,東南帶海,接于交趾。東接吳、會,宜早鎭定。

 

 만약에 나라의 명령을 기다린다면 오고가고 하느라 세월을 지연시키게 될 것입니다. 《춘추》의 뜻을 보면 '대부가 강역을 벗어나서 사직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다면 이를 오로지 할 수도 있다.'하였습니다.

 若待國命,往復道途,延引日月。《春秋》之義,『大夫出疆,有可以安社稷、利國家,專之可也。』《春秋公羊傳》之言。

 

 지금 오는 아직 빈복하지 아니하였는데, 형세를 보면 촉한과 이어져 있어 일상적인 것에 구애되어서 일의 기회를 잃을 수는 없습니다. 《병법》에는 '나아가더라도 명성을 구하지 아니하고, 물러나고서 죄를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저 등애는 비록 옛 사람과 같은 절개는 갖고 있지 못하지만 끝내 스스로의 혐의 때문에 국가의 계획에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今吳未賓,勢與蜀連,不可拘常,以失事機。《兵法》:『進不求名,退不避罪。』《孫子》曰:將之至任,不可不察也,進不求名,退不避罪。唯人是保,而利於主,國之寶也。艾雖無古人之節,終不自嫌以損國家計也!」

 

 종회는 속으로 반란을 일으킬 뜻을 갖고 있었고, 강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소요와 혼란을 만들어내고자 하여 마침내 종회에게 말하였다.

 "듣건대 그대는 회남을 평정한 이후부터 계획한 것들이 모금ㄷ고 틀리지 않았고, 晉(진공 사마소)의 길이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대의 힘이오.

 鍾會內有異志,姜維知之,欲搆成擾亂,乃說會曰:「聞君自淮南已來,算無遺策,謂平諸葛誕也。說,輸芮翻。晉道克昌,皆君之力。

 

 이제 다시 촉 지역을 평정하였으니, 위엄과 덕이 세상을 흔들어 놓고 백성들은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지만 주군은 그대의 꾀를 두려워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보아서 편안히 돌아갈 수 있겠소? 어찌하여 도주공(陶朱公:范蠡)을 본받아 배를 타고 종적을 끊어버리고 공로를 온전하게 하고 자기 몸을 보존하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今復定蜀,復,扶又翻。威德振世,民高其功,主畏其謀,欲以此安歸乎!何不法陶朱公汎舟絕迹,全功保身邪!」越大夫范蠡旣與越王句踐滅吳以雪會稽之恥,乃扁舟五湖,汎海而止於陶,欲絕其跡,乃號曰陶朱公。

 종회가 말하였다.

 "그대는 먼 훗날까지 말하고 있지만 나는 실행할 수 없소. 또한 오늘을 위하여 나아가야 할 길이 혹 여기에서 다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강유가 대답하였다.

 "다른 것이라면 그대의 지혜와 힘으로 능히 할 수 있는 바이니 이 늙은이를 번거롭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오."

 會曰:「君言遠矣,我不能行。且爲今之道,或未盡於此也。」維曰:「其他則君智力之所能,無煩於老夫矣。」言爲亂也。維之智固足以玩弄鍾會於掌股之上,迫於時,制於命,柰之何哉!

 

 이러한 일로 말미암아서 마음으로 좋아하며 즐겨하기가 매우 깊어서 나갈 때면 함께  수레를 탔고, 들어와서도 함께 자리를 하였다. 종회는 등애가 승제하여 모든 일을 전횡하자 이에 위관과 함께 등애가 반란할 증상이 있다고 비밀리에 고해 바쳤다.

 由是情好歡甚,好,呼到翻。出則同轝,坐則同席。會因鄧艾承制專事,乃與衞瓘密白艾有反狀。

 

 종회는 다른 사람의 글씨를 모방하여 썼는데, 검각에서 등애의 상주문과 표문, 사실을 보고하는 서신을 가로채어 모두 그 말을 바꾸었는데, 그 언사가 패역하고 오만하였으며 대부분 스스로 자랑하는 투로 만들었다. 또 진공 사마소가 회답하는 편지를 훼손하고 손수 만들어 보내어 등애가 그를 의혹하게 하였다.

 會善效人書,於劍閣要艾章表、白事,要,一遙翻。章表,上之魏朝;白事,白之晉公。皆易其言,令辭指悖傲,多自務伐;悖,蒲內翻,又蒲沒翻。又毀晉公昭報書,手作以疑之。旣以怒昭,又以疑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