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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冰炭之自然얼음과 숯불은 자연스럽게 본성을 드러낸다.

solpee 2020. 2. 13. 11:43

 

《魏紀9 元帝 景元 元 (庚辰, 260)

 

 

 15. 상서 왕침이 예주 자사가 되었다. 처음에 도찯하자 예하의 성과 병사와 백성들에게 알리는 칙령을 내렸다.

 "만약에 장리의 옳고 그른 것을 진술하거나 백성들이 걱정하는 것을 말하는 자에게는 500곡의 곡식을 주겠다. 만약에 자사의 잘잘못이나 조정이 하는 일이 관대함과엄격함을 비판하여 말하는 자에게는 곡식 1천곡을 주겠다."

 15. 尚書王沈爲豫州刺史。初到,下敎敕屬城及士民曰:「若有能陳長吏可否,長,知兩翻。說百姓所患者,給榖五百斛。若說刺史得失,朝政寬猛者,給榖千斛。」

 

 주부 진흠·저략이 들어가서 말하였다.

 "교지하신 것은 고언을 듣고 상을 주어서 보이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아마도 자기를 잘 간수하려는 자는 혹 상 받는 것을 꺼려서 말을 하지 않을 것이고, 탐욕스럽고 우매한 사람은 장차 이익을 받을 것을 사모하여 망령되게 거론할까 걱정입니다.

 主簿陳廞、褚䂮廞,許今翻。䂮,力灼翻。入白曰:「敎旨思聞苦言,示以勸賞。竊恐拘介之士或憚賞而不言,貪昧之人將慕利而妄舉。

 

 만약 마땅하지 아니하여 헛되이 상주는 일을 시행하지 않게 되면 멀리서 듣는 사람들은 마땅한지 아닌지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다만 말을 하여도 채용하지 않는다고 보게 되니, 이로 인하여 말을 해놓고 실천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저의 생각으로는 아랫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은 조금 후일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苟不合宜,賞不虛行,則遠聽者未知當否之所在,當,丁浪翻。徒見言之不用,因謂設而不行。愚以爲告下之事,可少須後。」須,待也。

 

 왕침은 또다시 교지를 내렸다.

 "무릇 윗사람에게는 유익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그 몫을 받는 것이니 이것은 군자가 할 일인데 어찌하여 말하지 않을 것인가?"

 沈又敎曰:「夫興益於上,受分於下,興益,謂進言有益於上也。受分,謂受賞也。斯乃君子之操,何不言之有!」

 

 저략이 다시 말하였다.

 "요·순·주공이 충성스럽게 간하는 자들이 능히 이르게 한 것은 진실된 마음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얼음과 숯불은 말하지 않지만 차갑다거나 뜨겁다는 본질이 자명한 것은 그것이 실제로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충성스럽고 곧은 말을 좋아하신다면 얼음과 숯불이 스스로 그러한 것처럼 악악(곧은 말)하는 말은 장차 요구하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달려올 것입니다.

 褚䂮復白曰:復,扶又翻,下同。「堯、舜、周公所以能致忠諫者,以其款誠之心著也。冰炭不言而冷熱之質自明者,以其有實也。若好忠直,好,呼到翻。如冰炭之自然,則諤諤之言將不求而自至。

 

 만약에 덕이 당요·우순에 합치되지 아니하고, 밝기가 주공과 나란히 하기에 부족하다면 실제로 얼음과 숯불처럼 될 수 없을 것이니, 비록 많은 상금을 걸어놓는다고 한들 충성스럽게 간하는 말은 아직은 이르지 않습니다."

 왕침이 마침내 그만 두었다.

 若德不足以配唐、虞,配,合也。明不足以並周公,實不可以同冰炭,雖懸重賞,忠諫之言未可致也。」沈乃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