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明帝 殂

solpee 2020. 2. 7. 20:07

 

《魏紀5 明 景初 3 (己未, 239)

 

 

 1. 봄, 정월에 사마의가 도착하여 들어가자 황제를 알현하였다. 황제가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나의 후사를 그대에게 부탁하오. 그대는 조상과 함께 어린 아들을 보필하여 주시오. 죽는 것은 참을 만한데, 내가 죽음을 참고 그대를 기다려서 서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니, 다른 여한이 없소."

 1. 春,正月,懿至,入見,見,賢遍翻。帝執其手曰:「吾以後事屬君,見,賢遍翻。屬,之欲翻。君與曹爽輔少子。少,詩照翻。死乃可忍,吾忍死待君,得相見,無所復恨矣!」復,扶又翻。

 

 마침내 제왕과 진왕 두 친왕을 불러서 사마의에게 모이고 따로 제왕 조방을 가리키며 사마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이 바로 그이니 그대는 이를 잘 살펴보고 잘못되게 하지 마시오."

 제왕에게 지시하여서 앞으로 가서 사마의의 목을 안게 하였다. 사마의는 머리를 조아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로 제왕을 세워 황태자로 삼앗고, 황제는 얼마 안 있다가 조하였다.

 及召齊、秦二王以示懿,別指齊王芳謂懿曰:「此是也,君諦視之,勿誤也!」諦,可計翻,審也。又敎齊王令前抱懿頸。懿頓首流涕。是日,立齊王爲皇太子。帝尋殂。陳壽曰:年三十六。裴松之曰:按魏武以建安九年八月定鄴,文帝始納甄后,明帝應以十年生,計至此年正月,整三十四年耳。時改正朔,以故年十二月爲今年正月,可強名三十五年,不得三十六也。

 황제는 침착하고 강하며 밝고 민첩하였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행동하고, 간결하게 공로와 능력을 헤아렸으며, 들뜨고 거짓된 것을 끊어 버렸다. 군권을 행사하여 많은 사람을 동원하고 큰일을 결정하였는데, 꾀를 내는 신하들과  장군과 재상들이 모두 황제의 커다란 지략에 감복하였다.

 帝沈毅明敏,沈,持林翻。任心而行,料簡功能,料,音聊。屛絕浮僞。屛,必郢翻。行師動衆,論決大事,謀臣將相,咸服帝之大略。

 

 성격은 특히 기억력이 매우 좋아서 비록 좌우의 하급 신하라고 할지라도 관부에 기록된 성격과 품행, 명성과 행적, 그리고 그의 부형과 자제에 이르기까지 한 번 보거나 듣고서도 끝내 잊지를 않았다.

 性特強識,雖左右小臣,官簿性行,名跡所履,行,戶孟翻。及其父兄子弟,一經耳目,終不遺忘。忘,巫放翻。

 

 손성이 평론하였다.

 孫盛論曰:

 

 "장로들에게서 소문을 들엇는데, 위 명제는 타고난 모습이 뛰어낫으며, 일어서면 머리카락이 땅에까지 늘어졌고, 말더듬이여서 말은 적게 하였지만, 가라앉아 있으면서도 강하였고, 결단 내리기를 좋아하였다고 한다.

 聞之長老,魏明帝天姿秀出,立髮垂地,口吃少言,吃,居乞翻;言蹇也。而沈毅好斷。沈,持林翻。好,呼到翻。斷,丁亂翻。

 

 처음에 여러 공들이 유조를 받아 보도하였는데, 황제는 모두에게 한 지방의 임무를 주어서 이를 처리하게 하였으며, 정치는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나오게 하였다. 예를 가지고 대신들을 우대하였으며,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곧은 소리를 좋게 생각하였다. 비록 면전에서 지극히 심한 간언을 하였다고 하여도 그들을 꺾어버리거나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임금이 갖고 있는 도량이 이처럼 위대하였다.

 初,諸公受遺輔導,帝皆以方任處之,謂使曹休鎭淮南、曹眞鎭關中、司馬懿屯宛也。處,昌呂翻。政自己出。優禮大臣,開容善直,雖犯顏極諫,無所摧戮,其君人之量如此其偉也。

 

 그러나 덕을 세우고 기풍을 내려줄 생각을 하지 아니하고, 유성(宗子維城 종실의 힘)의 기초를 굳게 세우지 아니하였으니, 결국 대권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기에 이르렀고, 사직을 지킬 수 없었으니 슬픈 일이다!"

 然不思建德垂風,不固維城之基,《詩》曰:宗子維城。此言帝猜忌宗室,以亡魏。至使大權偏據,社稷無衞,悲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