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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계자훈

solpee 2020. 2. 7. 15:49

 

王昶戒子訓

 

무릇 사물이란 빨리 성숙하면 빨리 망하게 망하게 마련이고 천천히 성취하면 끝이 좋은 법이다.

 아침에 화려하게 피어난 풀은 저녁이면 떨어지지만 소나무나 잣나무의 무성함은 대단한 추위에도 쇠락하지 않는 법이니 이러하기 때문에 군자는 궐당을 경계하는 것이다.

 夫物速成則疾亡,晚就而善終,朝華之草,夕而零落,松柏之茂,隆寒不衰,是以君子戒於闕黨也。(37字) 

 무릇 능히 구부릴 수 있어야 펼 수도 있는 것이며, 양보를 하여서 획득하게 되고, 약하였다가 강하게 되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드물다.

 夫能屈以爲伸,讓以爲得,弱以爲強,鮮不遂矣。(18字)

 무릇 훼방하는 것과 칭찬하는 것은 아끼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근원이며 화를 당하느냐 복을 받느냐 하는 기틀이다. 공자께서 이르기를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누구를 훼방하였고, 누구를 칭찬하였는가?'라고 하였던 것이다.

 夫毀譽者,愛惡之原而禍福之機也。孔子曰:『吾之於人,誰毀誰譽。(25字)』

  성인으로서의 덕을 가지고도 오히려 이와 같이 하였거늘 하물며 보통 정도에 속하는 사람이 가벼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칭찬하겠는가?

 다른 사람이 혹 자기를 헐뜯는다면 마땅히 물러나서 자기 자신에게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만약에 자기에게 비난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저 사람이 한 말은 망령된 것이다.

 以聖人之德猶尚如此,況庸庸之徒而輕毀譽哉!人或毀己,當退而求之於身。若己有可毀之行,則彼言當矣;若己無可毀之行,則彼言妄矣。(54字)

  당연한 것이라면 저 사람을 원망하지 말 것이며, 저 사람이 망령된 말을 하였다면 내 자신에게는 아무런 손해가 없으니,  또한 어찌 반대로 보복을 하겠는가?

 當則無怨於彼,妄則無害於身,又何反報焉!(17字)

  속담에 이르기를 '추위를 해결해주는 것에는 겹으로 만든 가죽옷만 한 것이 없고, 비방을 막는데는 스스로 수양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으니 이말에 믿음이 간다."

 諺曰:『救寒莫如重裘,止謗莫如自脩』,斯言信矣。(18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