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竇憲姦惡,貫天達地/두헌의 간악함은 하늘을 관통하고 땅에 도달/雉始雊水仙風4日(음12/24).

solpee 2020. 1. 18. 05:19

 

紀39 孝章帝 元和 3年 (丙戌, 86)

 

 

 2. 태위 정홍이 자주 시중 두헌의 권세가 대단히 강성하다고 진술하였는데, 그 말이 아주 고심하고 간절하게 하니, 두헌이 이를 마음 아파하였다. 마침 정홍이 두헌의 무리인 상서 장림과 낙양 현령 양광이 관직을 가지고 재물을 탐하고 잔혹한 행동을 하였다고 상주문을 올렸다.

 2. 太尉鄭弘數陳侍中竇憲權勢太盛,數,所角翻。言甚苦切,憲疾之。會弘奏憲黨尚書張林、雒陽令楊光在官貪殘。

 

 상주문이 올라가자 관리가 양광과 예부터 아는 사이여서 이를 알려주었고, 양광이 이를 두헌에게 보고하였다. 두헌은 정홍이 대신임에도 비밀스러운 일을 누설하엿다고 상주하니, 황제가 정홍을 나무랏다. 여름, 4월 병인일(23)에 정홍의 인수를 거둬들였다. 정홍이 스스로 정위에게 갔으나 황제가 조칙을 내려 그를 감옥에서 내보냈고, 이어서 사직하고 돌아가기를 빌었으나 아직은 허락하지 않았다.

 書奏,吏與光故舊,因以告之,光報憲。憲奏弘大臣,漏泄密事,帝詰讓弘。詰,去吉翻。夏,四月,丙寅,收弘印綬。弘自詣廷尉,詔敕出之,因乞骸骨歸,未許。

 

 병이 위독하여, 편지를 올려 사죄하며 말하였다.

 "두헌의 간악함은 하늘을 관통하고 땅에 이르렀는데 해내 사람들이 모두 의혹을 갖고 있으니 똑똑한 사람이건 어리석은 사람이건 그를 몹시 싫어하면서 '두헌이 무슨 술책으로 주상을 미혹하는가? 최근에 일어난 왕씨들의 화란 같은 것이 분명하게 보일 텐데.' 라고 말홥니다.

 病篤,上書陳謝曰:「竇憲姦惡,貫天達地,海內疑惑,賢愚疾惡,惡,烏路翻。謂『憲何術以迷主上!近日王氏之禍,昞然可見。』謂王氏以戚屬而成篡國之禍。昞,音炳。

 

 폐하께서는 천자라는 높은 지위에 계시면서 만세까지 이어갈 왕조를 보호해야하는데, 아첨하는 신하의 말을 믿고 존망의 기틀을 헤아리지 않고 계십니다. 신은 비록 목숨이 경각게 달려 있으나 죽더라도 충성심을 잊을 수가 없으니 바라건대 폐하께서 사흉과 같은 죄를 지은자의 목을 베시고 사람과 귀신이 맺은 분통을 갚으려는 희망을 만족시켜주십시오."

 陛下處天子之尊,處,昌呂翻。保萬世之祚,而信讒佞之臣,不計存亡之機;臣雖命在晷刻,死不忘忠,願陛下誅四凶之罪,以厭人鬼憤結之望!」厭,一豔翻;滿也。《考異》曰:袁《紀》云:「弘爲尚書僕射,烏孫王遣子入侍,上問弘:『當答其使否?』弘對曰:『烏孫前爲大單于所攻,陛下使小單于往救之,尚未賞;今如答之,小單于不當怨乎!』上以弘議問侍中竇憲,對曰:『禮存往來。弘章句諸生,不達國體。』上遂答烏孫。小單于忿恚,攻金城郡,殺太守任昌。上謂弘曰:『朕前不從君議,果如此。』弘對曰:『竇憲,姦臣也,有少正卯之行,未被兩觀之誅,陛下前何爲用其議!』按肅宗時無小單于寇金城事,今不取。

 

 황제가 이 상주문을 살펴보고 의원을 보내서 정홍의 병을 살펴보게 하였는데 의원이 도착할 즈음에 이미 죽어 있었다.

 帝省章,遣醫視弘病,比至,已薨。省,悉景翻。比,必寐翻。

 

 4. 사공 제오륜이 늙고 병들었으므로 걸신하였다. 5월 병자일(3)에 책서를 내려 물러나게 하였는데, 죽을 때까지 이천석의 녹봉을 받도록 하였다. 제오륜은 공무를 할 때에는 정성을 다하였으며, 말이나 일에 있어서 어그러진 바가 없었다. 본성이 질박하였고 화려한 수식을 거의 하지 아니하였으며, 직위에 있을 때 정숙하고 결백하다고 이름이 나 있었다.

 4. 司空第五倫以老病乞身;委身以事君,則身非我有,故於其老而乞退也,謂之乞身,猶言乞骸骨也。五月,丙子,賜策罷,以二千石俸終其身。倫奉公盡節,言事無所依違。若依若違,兩可不決之論也。性慤質,少文采,少,詩沼翻。在位以貞白稱。

 

 어떤 사람이 제오륜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공은 사사로움을 갖고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或問倫曰:「公有私乎?」對曰: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천리마를 보내온 일이 있었는데, 나는 비록 받지 않았지만 삼공이 사람을 뽑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 사람을 잊을 수가 없었소, 끝내 그 사람을 채용하지 않았지만 이와 같은 것이라면 어찌 사사로움이 없었다 말할 수 있겠소?"

「昔人有與吾千里馬者,吾雖不受,每三公有所選舉,心不能忘,亦【章:甲十六行本「亦」上有「而」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終不用也。若是者,豈可謂無私乎!」以太僕袁安爲司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