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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身不正,雖令不行/바르지 못한 명령은 시행되지 않는다. 雉始雊水仙風2日(음12/22).

solpee 2020. 1. 16. 05:19

 

紀38 孝章帝 建初 2年 (丁丑, 77)

 

 

 8. 제오륜이 상소를 올렸다.

 "광무황제께서는 왕망의 뒤를 이은 나머지 자못 엄격하고 매서운 태도로 정치를 하셨으며 후대에는 이 때문에 마침내 풍속이 교화되었습니다.

 군과 봉국에서 천거하는 자는 대부분 사무를 처리하는 관리이고 특히 너그럽고 폭 넓게 뽑혀 위에서 요구하는 일에 응대할 수 있는 자는 아직 없었습니다.

 8. 十二月,第五倫上疏曰:「光武承王莽之餘,頗以嚴猛爲政,後代因之,遂成風化;郡國所舉,類多辦職俗吏,殊未有寬博之選以應上求者也。

 

 진류 현령 유예와 관군 현령 사협은 나란히 각박한 자태를 가지고서 힘써 엄하고 고생스럽게 일을 처리하여 관리와 백성들이 근심하고 원망하여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陳留令劉豫,冠軍令駟協,陳留縣,屬陳留郡。冠軍縣,屬南陽郡。冠,古玩翻。並以刻薄之姿,務爲嚴苦,吏民愁怨,莫不疾之。

 

 그러나 오늘날 이를 논의하는 자들이 도리어 능력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니, 천심을 어기는 것이며 경전의 뜻을 잃는 것입니다. 응당 유예와 사협에게 죄 주어야 할 뿐만아니라 또한 그들이 천거한 사람도 견책하여야 할 것입니다. 힘써 어질고 현명한 자를 진급시켜서 이 시대의 정치를 맡겨야 할 것인데, 불과 몇 사람이면 풍속은 스스로 교화될 것입니다.

 而今之議者反以爲能,違天心,失經義;非徒應坐豫、協,亦宜譴舉者。務進仁賢以任時政,不過數人,則風俗自化矣。

 

 신은 일찍이 책에 기록된 것을 읽었기에 진나라가 혹독하고 급하게 일을 처리하여 나라를 망쳤다는 것을 알고, 또 왕망 역시 가혹한 법률로 일을 처리하여서 슷스로 멸망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힘써 부지런하고 간절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실제 이러함에 있습니다.

 臣嘗讀書記,知秦以酷急亡國,又目見王莽亦以苛法自滅,故勤勤懇懇,實在於此。

 

 또한 듣건대 여러 친왕과, 공주 친척들이 교만하고 사치하면서 제도와 규정을 뛰어넘는다고 하는데, 경사에서도 오히려 이러하다면 어떻게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자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시행되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가르치면 좇지만 말만으로 가르치면 소송이 일어납니다."

 又聞諸王、主、貴戚,驕奢踰制,京師尚然,何以示遠!故曰:『其身不正,雖令不行。』《論語》孔子之言。以身敎者從,以言敎者訟。」

 

 장제는 이를 훌륭하게 여겼다.

 제오륜은 비록 천성이 철저하게 강직하지만 그러나 항상 속된 관리들의 가혹하고 각박한 태도를 고질병으로 생각하였으므로 논의할 때면 매번 관대하고 후한 태도에 의거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上善之。倫雖天性峭直,賢曰:峭,峻也,音七笑翻。然常疾俗吏苛刻,論議每依寬厚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