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柔能制剛,弱能制強/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고 약함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

solpee 2020. 1. 12. 09:19

 

紀36 光武帝 建武 27 (辛亥, 51)

 

 

 4. 낭릉후 장궁과 양허후 마무가 편지를 올려서 말하였다.

 "흉노는 이익을 탐하며 예의와 신의를 갖고 있지 않으니, 궁색하게 되면 머리를 조아리고, 편안하면 침략하여 도적질을 합니다. 오랑캐들은 지금 사람과 가축이 역병에 걸려 죽고, 가뭄과 황충으로 땅이 붉게 되었으며, 피로하고 고단하며 힘이 모자라 중국의 한 군도 감당하지 못하니 만 리에 걸쳐 있는 죽을 목숨들이 폐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4. 朗陵侯臧宮、揚虎侯馬武上書曰:朗陵侯國,屬汝南郡。《水經註》:揚虛縣屬平原,漯水逕其東,商河發源於此。「匈奴貪利,無有禮信,窮則稽首,安則侵盜。稽,音啓。虜今人畜疫死,旱蝗赤地,疲困乏力,不當中國一郡,萬里死命,縣在陛下;縣,讀曰懸;下同。

 

 복된 일은 다시 오지 않고, 시절도 혹 바뀌어 기회를 잃는 것이니 어찌 마땅히 문턱을 굳게 지킨다고 하여 무력에 관한 일을 버려야 하겠습니까?

  福不再來,時或易失,豈宜固守文德而墮武事乎!《左傳》曰:大福不再。蒯通曰:時難得而易失。易,以豉翻。墮,讀曰隳。

 

 지금 장군들에게 요새 지역으로 나아가도록 명령하시고 현상금을 후하게 내거시고, 고구리와 오환, 선비족들에게 그 왼쪽을 공격하도록 타이르십시오. 하서 지역의 네 군과 천수와 농서의 강족과 호족을 발동하시어 그 오른쪽을 치십시오. 이와 같이 한다면 북쪽의 오랑캐가 멸망하는 데는 불과 몇 년밖에 안 걸릴 것입니다.

 今命將臨塞,厚縣購賞,將,卽亮翻。縣,讀曰懸。喻告高句驪、烏桓、鮮卑攻其左,句,如字,又音駒。驪,力知翻。發河西四郡、天水、隴西羌、胡擊其右,如此,北虜之滅,不過數年。

 

 신은 폐하께서 어질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어서 차마 못 할까 걱정이 되며, 꾀를 내는 신하도 여우와 같이 의심하여 만세 동안이나 가는 돌에 새길 공로를 성스러운 세대에 세우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조서를 내려 회답하였다.

 臣恐陛下仁恩不忍,謀臣狐疑,令萬世刻石之功不立於聖世!」詔報曰:「《黃石公記》曰:

 

 "《황석공기》에 말하였소. '부드러워야 강한 것을 제압할 수 있고, 약하여야 센 것을 제압할 수 있다. 가까운데 있는 것을 버리고 먼 곳에 있는 것을 도모하는 사람은 수고를 하지만 아무런 공로를 세우지 못한다. 먼 곳의 것을 버리고 가까이 있는 것을 도모하는 사람은 편안하게 지내지면서 끝을 보게 된다.

『柔能制剛,弱能制強。賢曰:黃石公卽張良於下邳圯上所見老父,出一編書者。舍近謀遠者,勞而無功;舍遠謀近者,逸而有終。舍,讀曰捨。

 그러므로 이르기를 땅을 넓히려고 힘쓰는 자는 스스로 피로해지고, 덕을 넓히려고 힘쓰는 자는 강하게 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는 자는 편안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는 자는 잔학해진다. 진학하고 없애버리는 정치는 비록 성공한 것 같아도 반드시 실패한다.고 하였다.

 故曰:務廣地者荒,務廣德者強,有其有者安,貪人有者殘。殘滅之政,雖成必敗。』

 

 지금 나라에는 훌륭한 정치가 시행되지 않고, 재이와 변고가 쉬지를 않아서 백성들은 놀라고 당황해 하며,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존하지 못하는데, 또다시 먼 곳에 있는 변방 밖의 일을 하고자 하겠는가?

 今國無善政,災變不息,百姓驚惶,人不自保,而復欲遠事邊外乎!

 

 공자가 말하였소. '나는 계손씨가 저지른 우환이 전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북적은 오히려 강성하니 둔전을 하면서 경비할 것이며, 전하는 이야기는 늘 대부분 사실을 갖추지 못하였소.

 孔子曰:『吾恐季孫之憂不在顓臾。』見《論語》。且北狄尚強,而屯田警備,傳聞之事,恆多失實。恆,戶登翻。

 

 진실로 천하의 반을 들어서라도 큰 도적을 멸망시킬 수만 있다면 어찌 지극히 원하지 않겠소? 진실로 그때가 아니니 백성들을 쉬게 하는 것만 못하오."

 이로부터 제장들은 감히 다시 군사에 관한 일을 말하는 자가 없었다.

 誠能舉天下之半以滅大寇,豈非至願!苟非其時,不如息民。」自是諸將莫敢復言兵事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