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畫虎不成反類狗/호랑이 그리려다 개를 그리다. 鵲始巢山茶風2日(음12/18).

solpee 2020. 1. 11. 17:42

 

紀36 光武帝 建武 25 (己酉, 49)

 

 

 4.마원의 군사가 임향(호남 무릉)에 도착하여 만이의 병사를 격파하여 참수하거나 붙잡은 것이 2천여 명이었다.

 애초에 마원은 일찍이 병을 앓고 있었는데, 호분중랑장 양송이 그에게 안부를 물으러 와 침상 아래에서 홀로 절을 하니 마원이 답례하지 아니하였다. 양송이 간 다음에 아들들이 물었다.

 4. 馬援軍至臨鄕,《水經註》:武陵郡沅南縣,建武中所置縣,在沅水之陰,因此沅南爲名,縣治故城,昔馬援討臨鄕所築也。擊破蠻兵,斬獲二千餘人。

初,援嘗有疾,虎賁中郎將梁松來候之,虎賁中郎將,掌虎賁郎。賁,音奔。獨拜牀下,援不答。松去後,諸子問曰:

 

 "양백손은 황제의 사위여서 조정에서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이고, 공경과 그 이하 사람들 가운데 그를 거리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대인께서는 이찌 홀로 예의를 차리지 않습니까?"

 마원이 말하였다.

 "나는 양송의 아버지 친구이니 비록 고귀한 신분이라고 하나 어찌 그 질서를 잃을 수가 있겠는가?"

「梁伯孫,帝壻,梁松,字伯孫,尚帝女舞陰公主。《爾雅》曰:女子之夫爲壻。貴重朝廷,公卿已下莫不憚之,大人柰何獨不爲禮?」援曰:「我乃松父友也,雖貴,何得失其序乎!」

 

 마원의 조카 마엄과 마돈이 나란히 모두 풍자하여 비난하는 말을 하기를 좋아하고, 경솔한 유협들과 왕래하자 마원이 전에 교지에 있을 때 보냈던 편지를 돌려보내며 그들을 타일렀다.

 援兄子嚴、敦並喜譏議,賢曰:喜,許吏翻。通輕俠,援前在交趾,還書誡之曰:

 

 "나는 너희들이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듣는 것을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하여서 귀로는 들을 수 있지만 입으로는 말할 수 없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논의하기 좋아하고, 제멋대로 정치와 법도를 시비하는데 이런 일은 내가 몹시 싫어한다. 설사 죽는다 하여도 자손들 가운데 이런 행동을 하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지 않기를 원한다.

「吾欲汝曹聞人過失,如聞父母之名,耳可得聞,口不可得言也。好論議人長短,好,呼到翻;下同。妄是非政法,賢曰:謂譏刺時政也。此吾所大惡也;寧死,不願聞子孫有此行也。惡,烏路翻。行,下孟翻;下同。

 

 용백고는 두텁고 중후하며 두루 신중하여서 입으로는 구별하는 말을 하는 일이 없으며, 겸손하고 절약하고 공정하여 위엄이 있어서 내가 그를 아끼고 중히 생각하니, 너희들이 그를 본받기를 바란다.

 龍伯高敦厚周愼,口無擇言,謙約節儉,廉公有威,吾愛之重之,願汝曹效之。

 

 두계량은 호방한 의협심을 가져서 옳은 일을 좋아하며 남의 걱정을 걱정하고, 남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니 아버지 상을 당하였을 때 손님들이 달려왔는데, 여러 군에서 거의 다 왔는데, 나는 그를 아끼고 중히 생각하지만 너희들이 본받기를 원치 않는다.

 杜季良豪俠好義,憂人之憂,樂人之樂,樂,音洛。父喪致客,數郡畢至,吾愛之重之,不願汝曹效也。

 

 용백고를 본받으려 하다가 그렇게 되지 못하면 오히려 삼가고 근신하는 선비가 될 수 있어서 이른바 '백조를 조각하다가 완성 못하면 집오리 비슷하게 된다.'는 경우가 되겠지만,  두계량을 본받으려고 하다가 그렇게 되지 못하면 천하의 경박한 사람으로 빠져버리게 되니, 이른바 '호랑이를 그리다가 제대로 못 그리게 되면 오히려 개처럼 된다.'는 경우가 된다." 

 效伯高不得,猶爲謹敕之士,所謂『刻鵠不成尚類鶩』者也;賢曰:鶩,鴨也。鶩,莫卜翻。毛晃曰:舒鳧,俗謂之鴨,可畜而不能高飛者曰鴨,野生而高飛者曰鶩。效季良不得,陷爲天下輕薄子,所謂『畫虎不成反類狗』者也。」

 

 용백고라는 사람은 산도(호북 양양현 서쪽) 현장 용술이고, 두계량이라는 사람은 월기교위의 사마인 두보인데 모두 경조의 사람이다.

 伯高者,山都長龍述也;龍,姓;述名。賢曰:山都,縣名,屬南陽郡,舊南陽之赤鄕,秦以爲縣,故城在今襄州義清縣東北。長,知兩翻。季良者,越騎司馬杜保也;《百官志》:越騎校尉,其屬有司馬,秩千石。皆京兆人。

 

 마침 두보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편지를 올려서 소송하였다.

 "두보가 들뜨고 경박한 짓을 행하고 여러 사람을 혼란하게 하고, 많은 무리를 현혹시키자 복파장군이 만 리나 떨어져 있는 곳에서 편지를 돌려보내 그 조카들에게 경계를 삼게 하였습니다. 양송과 두보가 이 사람들과 교제하고 연결하니 그들의 경박하고 거짓된 것을 부채질하여 제하(중원)를 어그러뜨리고 혼란하게 만들었습니다."

 會保仇人上書,訟「保爲行浮薄,亂羣惑衆,伏波將軍萬里還書以誡兄子,而梁松、竇固與之交結,將扇其輕僞,敗亂諸夏。」敗,補邁翻。

 

 편지가 상주되니 황제가 양송과 두보를 불러 나무라고, 그 소송을 제기한 편지와 마원이 경계하였던 편지를 그들에게 보이자 양송과 두보는 머리를 조아리다가 피를 흘릴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면죄될 수 있었다. 조서를 내려서 두보의 관직을 면직시키고 용술을 발탁하여 영릉 태수로 삼았다. 이로서 양송은 마원에게 원한을 갖게 되었다..................중략........................................

 書奏,帝召責松、固,以訟書及援誡書示之,松、固叩頭流血,而得不罪。詔免保官,擢拜龍述爲零陵太守。賢曰:零陵,今永州。守,式又翻。松由是恨援。

及援討武陵蠻,軍次下雋,賢曰:下雋縣名,屬長沙國,故城在今辰州沅陵縣。宋白曰:岳州巴陵縣,《漢‧地理志》,下雋縣,屬長沙郡,在今鄂州蒲圻縣界,卽此地。按《水經》,江水東至長沙下雋縣北,澧水、資水、沅水合,東流注之,則宋說爲是,賢說非。雋,子兗翻。有兩道可入,從壺頭則路近而水嶮,《水經註》:夷水南出夷山,北流注沅。夷山,東接壺頭山,山下水際有馬援停軍處。賢曰:壺頭山在今辰州沅陵東。從充則塗夷而運遠。賢曰:充,縣名,屬武陵郡。充,昌容翻。耿舒欲從充道;援以爲棄日費糧,不如進壺頭,搤其喉咽,搤,持也。咽,音煙;喉嚨也。充賊自破;以事上之,上,時掌翻;下同。帝從援策。進營壺頭,賊乘高守隘,水疾,船不得上;會暑甚,士卒多疫死,援亦中病,乃穿岸爲室以避炎氣。《武陵記》曰:壺頭山邊有石窟,卽援所穿室也。中,竹仲翻。賊每升險鼓譟,援輒曳足以觀之,左右哀其壯意,莫不爲之流涕。爲,于僞翻。耿舒與兄好畤侯弇書曰:好時縣,屬扶風。時,音止。「前舒上書當先擊充,糧雖難運而兵馬得用,軍人數萬,爭欲先奮。今壺頭竟不得進,大衆怫鬱行死,師古曰:怫鬱,憂不樂也。怫,符弗翻。怫鬱,氣蘊積而不得舒也。行死,謂行將疫死也。誠可痛惜!前到臨鄕,賊無故自致,若夜擊之,卽可殄滅,伏波類西域賈胡,到一處輒止,賢曰:言似商胡,所至之處輒停留也。賈,音古。以是失利。今果疾疫,皆如舒言。」

 

 경감이 이 편지를 받아 상주하였더니 황제가 이에 양송에게 역에서 전거를 타고 가서 마원을 문책하고 이어서 그 대신 군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마침 마원이 죽자, 양송이 이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를 얽어매어서 마원을 함정에 넣었다. 황제가 크게 화를 내고, 마원의 식신후의 인수를 추가로 거둬들였다.

 弇得書奏之,帝乃使梁松乘驛責問援,因代監軍。監,古銜翻。

會援卒,松因是構陷援。帝大怒,追收援新息侯印綬。《郡國志》:新息,侯國,屬汝南郡。應劭曰:古息國,其後東徙,加「新」字。

 

 애초에, 마원이 교지에 있으면서 항상 의이를 먹었는데, 몸을 가볍게 할 수 있었고 한기를 막아주었으므로 군대가 돌아올 때에도 이것을 한 수레나 싣고 왔다. 그가 죽자 어떤 사람이 편지를 올려서 그 일을 참소하길 '전에 싣고 온 것이 모두 진주와 무늬를 새긴 물소의 뿔이라.'고 하였다. 황제는 더욱 화가 났다.

 初,援在交趾,常餌薏苡實,能輕身,勝障氣,《神農本草經》曰:薏苡味甘,微寒,主風濕痺,下氣,除筋骨邪氣,久服輕身益氣。障,與瘴同。軍還,載之一車。及卒後,有上書譖之者,以爲前所載還皆明珠文犀。文犀,犀之有文彩者。帝益怒。

 

 마원의 처자들은 두렵고 떨려서 감히 영구를 조상들의 묘역에 장사지내지 못하고, 묘역의 서쪽에 대강대강 장사지냈으며, 빈객들과 옛 친구들도 감히 조문하러 모이지 못하였다. 마엄과 마원의 처자는 풀로 만든 끈으로 스스로를 묶은 다음 서로 줄을 이어서 대권에 나아가서 죄 벋기를 청하였다. 황제가 이에 양송의 편지를 내보이고, 비로소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여섯 차례나 올렸는데, 그 말씨가 아주 애절하였다.

 援妻孥惶懼,孥,音奴,子也。不敢以喪還舊瑩,稾葬域西,賢曰:稾,草也,以不歸舊塋,時權葬,故稱稾。《馬援傳》作「城西」。【章:乙十一行本正作「城西」。張校云:「域」作「城」,誤。】《說文》曰:塋,墓地。《廣雅》曰:塋域,葬地也。賓客故人,莫敢弔會。不敢弔及會葬。嚴與援妻子草索相連,詣闕請罪。索,昔各翻。帝乃出松書以示之,方知所坐,上書訴冤,前後六上,辭甚哀切。上,時掌翻;下同。

 

 전에 운양 현령이었던 부풍 사람 주발이 궁궐에 나아가서 편지를 올렸다.

 "가만히 보건대, 옛날 복파장군 마원은 서주에서 발탁되면서부터 성스러운 황제의 의로움을 흠모하여 관문의 험난한 곳을 누비면서 만 번의 죽을 고비를 당하며 농 지역을 경락했는데, 그 지모는 샘솟는 물과 같고, 그 형세는 원통을 굴리는 것 같아서 군사를 움직이면 공로를 세웠고, 군사가 진격하면 번번이 이겼습니다.

 前雲陽令扶風朱勃雲陽縣,屬左馮翊,有秦雲陽宮。鉤弋夫人葬雲陽,昭帝爲起雲陵邑,後爲縣。詣闕上書曰:「竊見故伏波將軍馬援,拔自西州,欽慕聖義,間關險難,難,乃旦翻。觸冒萬死,經營隴、冀,謂征隗囂時也。謀如涌泉,勢如轉規,規,圓也。兵動有功,師進輒克。

 

 선령 지역을 주살할 때 날던 화살에 종아리가 꿰뚫리기도 하였고, 교지로 출정하여서는 처자와 생이별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다시 남쪽을 토벌하러 가서 즉시 임향을 함락시키니 이미 군사적으로 공로를 세웠지만 끝을 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관리와 병사들이 비록 돌림병에 걸렸다고 하지만 마원 혼자만 살아남지 않았습니다.

 誅鋤先零,飛矢貫脛;零,音憐。建武十一年,援擊破先零,飛矢貫脛。脛,形定翻。出征交趾,與妻子生訣。征交趾事見上卷十七年、十八年、十九年。間復南討,復,扶又翻。立陷臨鄕,師已有業,業,緒也。未竟而死;吏士雖疫,援不獨存。

 

 무릇 전쟁이란 혹 오래 버티다가 공로를 세우기도 하고 혹 속전을 하다가 패하기도 하며, 깊이 진입했다고 하여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전진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닌데, 사람의 정리로 보면 어찌 오래 뚝 떨어진 곳에 주둔하다가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夫戰或久而立功,或以速而致敗,深入未必爲得,不進未必爲非,人情豈樂久屯絕地不生歸哉!樂,音洛。

 

 오직 마원은 조정을 22년 간이나 섬겼고, 북쪽으로는 요새 지대와 사막으로 나아갔었고, 남쪽으로는 강과 바다를 건너가거 해로운 기운을 무릅쓰고 군사작전을 하다가 죽었는데, 그 이름도 없어지고 작위도 끊겼으며 작토도 후손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惟援得事朝廷二十二年,北出塞漠,謂討烏桓。南渡江海,觸冒害氣,僵死軍事,名滅爵絕,國土不傳,

 

 해내에서는 그가 지은 허물을 알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가 훼손시켰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는데,  그의 가속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있으며, 장사지내는 것도 선영의 묘역으로 돌아가지 못하였고, 원망함과 시기함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니 종친들은 두려워서 떨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이야기를 열거할 수 없고, 살아있는 사람은 그를 위하여 소송을 하지 못하니 신은 가만히 이를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海內不知其過,衆庶未聞其毀,家屬杜門,葬不歸墓,怨隙並興,宗親怖慄,怖,普布翻。死者不能自列,生者莫爲之訟,爲,于僞翻。臣竊傷之!

 

 무릇 밝은 임금이란 상주는 일은 후하게 하고, 벌주는 일은 간단히 처리하였으니, 고조는 일찍이 진평에게 금 4만 근을 주어 초나라 군사들을 이간시키라고 하면서 그 돈이 나가고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묻지를 않았는데, 어찌 다시 전곡 같은 것을 가지고 의심한단 말입니까?

 夫明主醲於用賞,約於用刑,高祖嘗與陳平金四萬斤以間楚軍,不問出入所爲,事見十卷高帝三年。間,古莧翻。豈復疑以錢穀間哉!復,扶又翻。

 

 바라건대 공경들에게 이 문제를 내려 보내 마원의 공로와 죄를 공평하게 평가하게 하시어 마땅히 끊을 것은 끊고, 이을 것은 잇게 하여 해내 사람들의 바람을 만족시켜 주십시오."

 황제의 속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願下公卿,平援功罪,宜絕宜續,以厭海內之望。」下,遐稼爾。厭,一葉翻。帝意稍解。

 

 ※. 광무제 유수는 근친은 무조건적으로 믿고 신하들은 믿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공신에 대한 투서를 조사도 않고 중죄인으로 처리하는 경솔함까지 지도력도 전혀 보이지 않는, 신하에 대한 투기심도 도를 넘은 쓰레기 황제로 보이는데 어떻게 이런 자를 주군으로 모셨을까? 왕망 보다 나은것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