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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藥弗瞑眩,厥疾弗瘳/ 명현이 일어나지 않으면 병은 낫지 않는다.

solpee 2020. 1. 11. 12:15

 

紀35 光武帝 建武 15 (己亥, 39)

 

 

1. 봄, 정월 신축일(23)에 대사도 한흠이 면직되었다. 한흠은 곧은 말을 좋아하여 숨기거나 꺼리는 것이 없었는데, 황제는 매번 이것을 받아 들일 수는 없었다.

1. 春,正月,辛丑,大司徒韓歆免。歆好直好,呼到翻。言,無隱諱,帝每不能容。

 

 한흠이 황상 앞에서 이 해에 기근과 흉년이 든 것을 증거로 내세우며 하늘을 가리키고 땅에 그리면서 설명하였는데, 그 말이 아주 강하고 절실하였으니 그러므로 연루되어 면직시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歆於上前證歲饑凶,指天畫地,言甚剛切,故坐免歸田里。

 

 황제는 오히려 화가 풀리지 않아서 다시 사자를 파견하여 그에게 책임을 묻는 조서를 내렸다. 한흠과 그의 아들 한영이 모두 자살하였다.

 帝猶不釋,復遣使宣詔責之;復,扶又翻。歆及子嬰皆自殺。

 

 한흠은 평소 명성을 갖고 있었고 죽은 것이 그의 죄 때문이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승복하지 아니하였다. 황제는 이에 추후로 전곡을 하사하여 예를 갖추어 그를 장사지내게 하였다.

 歆素有重名,死非其罪,衆多不厭;厭,一葉翻。帝乃追賜錢穀,以成禮葬之。賢曰:成禮,具禮也;言不以非命而降其葬禮。

 

 사마광이 말하였다.

 "옛날에 고종(殷 23대왕)이 부열(재상)에게 말하였습니다. '만약 약을 먹고도 명현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질병은 낫지 않는 것이오.' 무릇 절실하고 곧은 말을 하는 것은 신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지만 국가에게 복이 됩니다.

 臣光曰:昔高宗命說曰:「若藥弗瞑眩,厥疾弗瘳。」說,傅說也,音悅。孔安國曰:如服藥必瞑眩極,其病乃除,欲其出切言以自警。陸德明音瞑,莫遍翻。眩,玄遍翻;徐,又呼縣翻。瞑眩,困極也。夫切直之言,非人臣之利,乃國家之福也。

 

 이에 임금은 밤낮으로 이러한 것을 찾아야 하고, 오직 이러한 이야기를 듣지 못할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是以人君日夜求之,唯懼弗得聞。

 

 슬픈 일입니다. 광무제시대에 한흠이 곧은 말로 간하다가 죽었으니, 어찌 어질고 밝은 임금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었다고 아니하겠습니까?"

 惜乎,以光武之世而韓歆用直諫死,豈不爲仁明之累哉!累,力瑞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