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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監不遠,在夏后之世/은의 거울은 하다./冬至節 中候 麋角解2日(음12/3).

solpee 2019. 12. 27. 09:42

 

紀23 成帝 永始2 (丙午, 前15

 

 

 6. 곡영은 양주 자사여서 경사에서 상주하는 일을 마치고 부로 가려고 할 즈음에 황상이 상서를 시켜 곡영에게 묻고 하고 싶은 말을 받아 오게 하였다.

 곡영이 대답하였다.

 6. 谷永爲涼州刺史,奏事京師,訖,當之部涼州部隴西、天水、武都、金城、安定、北地、武威、張掖、敦煌、酒泉等郡。漢制,諸州刺史常以八月巡行所部,錄囚徒,考殿最;歲盡,詣京師奏事。上使尚書問永,受所欲言。師古曰:永有所言,令尚書卽受之。永對曰:

 

 "신이 듣건대 천하에서 왕 노릇하고 국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위에 위험하고 망할 만한 일이 있는데, 이 위험하고 망할 것이라는 말이 위에 보고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에 위태롭고 망할 것이라는 말이 번번이 위에 들렸더라면 상과 주가 성을 바뀌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며, 세 번(하·은·주) 올바로 하여 변경(일년의 시작 즉 하는 1월 1일, 은은 12월 1일, 주는 11월 1일, 진은 10월 1일)하여 다시 쓰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臣聞王天下、有國家者,王,于況翻。患在上有危亡之事而危亡之言不得上聞。如使危亡之言輒上聞,師古曰:如,若也。有卽上聞。則商、周不易姓而迭興,三正不變改而更用更,工衡翻。

 

 하·상이 장차 망하려고 하면서는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그것을 알았지만 왕과 주변만은 편안하여 스스로 하늘에 있는 해와 같아서 위태로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였으니, 이러한 고로 악한 일은 날로 넓어지는데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천명이 기울어져도 깨닫지를 못합니다.《역》에서 말하였습니다. '위험이라는 것은 그것이 안전한 것도 갖고 있고, 망하는 것은 그것이 생존할 것도 있다.'

 夏、商之將亡也,行道之人皆知之師古曰:凡在道路行者也。晏然自以若天有日,莫能危《尚書大傳》曰:桀云:天之有日猶吾之有民。日有亡哉?日亡,吾亦亡矣。師古曰:自謂如日在天而無有能傷危也。是故惡日廣而不自知,大命傾而不【章:十四行本「不」下有「自」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寤。《易》曰:『危者有其安者也,亡者保其存者也。』師古曰:《易‧下繫》之辭也。言安必思危,存不忘亡,乃得保其安存。

 

  폐하께서는 진실로 넓고 밝으신 마음을 내리시고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기휘함으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하시며, 꼴이나 뜯는 것 같은 신하들로 하여금 앞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게 하는 것은 여러 신하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며, 사직을 오래갈 수 있는 복입니다.

  陛下誠垂寬明之聽,無忌諱之誅,使芻蕘之臣得盡所聞於前,刈草曰芻,采薪曰蕘。文王詢于芻蕘。羣臣之上願,社稷之長福也!

 

 원년 9월에 검은 용이 나타났고, 그 달 그믐에는 일식이 있었습니다. 금년 2월 기미일 밤에는 성운이 있었고, 을유일에도 일식이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커다란 재이가 네 번이나 있었는데, 두 개씩 두 개씩 같은 달에 일어났습니다. 삼대의 말기와 춘추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아직 일찍이 없었습니다.

元年,九月,黑龍見見,賢遍翻。其晦,日有食之。今年二月,己未夜,星隕;乙酉,日有食之。「己」,當作「癸」。此承《谷永傳》之誤。六月之間,大異四發,二而同月。三代之末,春秋之亂,未嘗有也。

 

 신이 듣건대, 삼대에 사직이 없어지고 종묘가 헐려버리게 된 까닭은 모두 부인과 많은 악한 사람들이 술에 잔뜩 취함에서 말미암았으며, 진에서는 두 세대가 16년 만에 망하게 된 것(통일 후)은 양생에 대단히 사치하였으며, 마지막 받드는 일을 아주 후하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는 폐하께서 겸해서 갖고 계십니다. 신이 간략하게 그 효과를 진술하게 하여주시기를 청합니다.

 臣聞三代所以隕社稷喪宗廟者,皆由婦人與羣惡沈湎於酒喪,息浪翻。沈,持林翻。秦所以二世、十六年而亡者秦始皇二十六年,初幷天下,三十七年,崩,二世三年而亡,其有天下財十六年。養生泰奢,奉終泰厚也。二者,陛下兼而有之,臣請略陳其效:

 

 건시 연간과 하평 시대에 허씨와 반씨가 귀하게 되었는데, 그 모습은 전조를 기울이고 움직여 놓아서 그 빛이 사방으로 비치니, 여자에 대한 총애가 지극하여 그 위를 오를 수 없었는데, 지금 뒤에 일어난 것은 앞의 것에 10배나 됩니다. 먼저 돌아가신 황제의 법도를 없애고 그들의 말을 듣고 채용하며, 관리의 녹질은 합당함을 잃었고 왕법으로 주살될 사람도 석방하여 풀어주고 그 친척들을 교만하게 하며, 권력과 위엄을 빌려 가지고 종횡으로 정치를 어지럽히니 적발해낼 관리도 감히 법을 받들어 시행하지를 못합니다.

 建始、河平之際,許、班之貴,傾動前朝師古曰:許皇后及班倢伃之家。朝,直遙翻。熏灼四方,女寵至極,不可上矣;師古曰:上,猶加也。今之後起,什倍于前。如淳曰:謂趙、李本從微賤起也。廢先帝法度,聽用其言,官秩不當,縱釋王誅師古曰:縱,放也。釋,解也。王誅,謂王法當誅者。當,丁浪翻。驕其親屬,假之威權,從橫亂政師古曰:從,音子用翻。橫,音胡孟翻。刺舉之吏,莫敢奉憲。

 

 또 액정옥을 크게 하여 어지러운 함정을 만들어 놓고, 몽둥이로 치는 고통은 포락보다도 고통스럽고, 사람의 생명을 끊고 없애는데 주로 조씨와 이씨가 은덕에 보답하거나 원한을 갚는데 사용됩니다. 도리어 범죄를 명백히 범한 사람은 면제가 되고 제대로 다스리던 올바른 관리는 대부분이 무고하게 잡혀서 태장을 맞으며 그 죄명을 승인하도록 핍박을 받았는데,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빚을 지게하고, 이익을 나누고 사례를 받으며, 살아서 들어갔다가 죽어서 나오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리하여서 일식이 다시 개기일식으로 나타나서 그 죄상을 밝히는 것입니다.

 又以掖庭獄大爲亂阱師古曰:阱,穿地爲阬阱以拘繫人也。亂者,言其非正而又多也。阱,音才性翻。仲馮曰:言設獄陷人如阱耳。余謂仲說是。榜箠㿊於炮烙師古曰:㿊,痛也。炮烙,紂所作刑也。膏塗銅柱,加之火上,令罪人行其上,輒墮炭中;笑而以爲樂。㿊,音千感翻。絕滅人命,主爲趙、李報德復怨。師古曰:復,亦報也。爲,于僞翻。反除白罪,建治正吏師古曰:反,讀曰幡。罪之明白者,反而除之;吏之公正者,建議劾治也。多繫無辜,掠立迫恐,師古曰:掠,笞服之,立其罪名。至爲人起責,分利受謝,師古曰:言富賈有錢,假託其名,代之爲主,放與他人,以取利息而共分之;或受報謝,別取財物。爲,于僞翻。生入死出者,不可勝數勝,音升。是以日食再旣,以昭其辜。孟康曰:旣,盡也。師古曰:昭,明也。

 

 제왕 된 사람은 반드시 먼저 스스로 끊어버리고, 그런 다음에 하늘에서 이를 끊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만승의 지극히 귀한 자리를 버리고 집안의 사람들이 하는 천한 일을 즐기고 계시고, 높고 아름답고 높으신 호칭을 싫어하시고 필부들의 낮은 자를 좋아하고 있으며, 가볍고 의로움을 모르는 소인배들을 높이고 모아서 사사로운 문객으로 삼아 자주 깊은 궁궐의 견고한 곳을 떠나서 몸을 이끌어서 밤낮으로 여러 소인배들과 쫓아다니게 하는 것이 까마귀들이 모여 섞이듯 이민들의 집에서 술에 취하고 배불리 먹으며, 옷을 어지러이 입고 함께 앉아서는 농담하고 유희하면서 서로 섞여 아무런 구별도 없이 부지런히 즐기고 있으며, 주야로 길에 있으니 문호를 맡은 사람과 숙위를 받드는 신하는 무기를 들고서 텅 빈 궁궐을 지키며, 공경과 수많은 관료들은 폐하가 있는 곳을 모르고 잇는 것이 수년간 쌓였습니다.

 王者必先自絕,然後天絕之。今陛下棄萬乘之至貴,樂家人之賤事師古曰:謂私畜田及奴婢財物。樂,音洛。厭高美之尊號,好匹夫之卑字孟康曰:成帝好微行,更作私字以相呼。如淳曰:稱張放家人爲卑字。好,呼到翻。崇聚僄輕無義小人以爲私客師古曰:僄,疾也;音頻妙翻,又匹妙翻。數離深宮之固數,所角翻。離,力智翻。挺身晨夜,與羣小相隨,師古曰:挺,引也,音大鼎翻。烏集雜會,醉飽吏民之家師古曰:言聚散不常,如烏鳥之集。亂服共坐,沈湎媟嫚,溷淆無別,黽勉遁樂,師古曰:黽勉,言不息也。遁,流遁也。言流遁爲樂也。沈,持林翻。樂,音洛。晝夜在路,典門戶、奉宿衞之臣執干戈而守空宮,公卿百僚不知陛下所在,積數年矣。

 

 제왕된 사람은 백성을 기초로 삼고, 백성은 재물을 근본으로 삼으니, 재물이 고갈되면 아래에서는 배반을 하며, 아래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위는 망합니다. 이리하여서 밝은 제왕은 기초와 근본을 사랑하고 아끼며 감히 끝으로 몰아가지 않는 것은 백성을 시키는 것이 마치 제사처럼 합니다.

 王者以民爲基,民以財爲本,財竭則下畔,下畔則上亡。是以明王愛養基本,不敢窮極,使民如承大祭。《論語》孔子答仲弓之言。師古曰:言常畏愼。

 

 지금 폐하는 백성들의 재물을 가볍게 빼앗고 백성들의 힘을 아끼지않으며, 사악한 신하의 계책을 듣고 높고 넓은 초릉을 버리고 창릉을 고쳐 만들면서 노역은 건계궁의 100배이고, 비용은 여산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여 천하를 피폐하게 만드는데 5년이 되어도 완성하지 못하고 나서 원래의 옛 것으로 돌아갔습니다.

 今陛下輕奪民財,不愛民力,聽邪臣之計,去高敞初陵,改作昌陵,役百乾谿,費擬驪山楚靈王侈心無厭,民不堪其役,潰於乾谿,王縊而死。驪山事見《秦紀》。師古曰:擬,比也,言勞役之功百倍於楚靈王,費財之廣比於秦始皇。杜預曰:乾谿,在譙國城父縣南。乾,音干。靡敝天下師古曰:靡,音武皮翻。五年不成而後反故。

 

 백성들의 근심과 원한이 하늘에 느껴졌고, 기근이 이어서 빈버ㄴ하여 흩어져서 걸식하다가 길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1백만을 헤아립니다. 공가에는 1년을 유지할 저축이 없고 백성들은 순월을 유지할 저축이 없어서 위아래가 모두 궁핍하니 서로 구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百姓愁恨感天,饑饉仍臻,師古曰:仍,頻也。流散宂食,餧死於道,以百萬數。師古曰:宂,亦散也。餧,餓也。宂,音人勇翻。餧,音乃賄翻。公家無一年之畜,師古曰:畜,讀曰蓄。百姓無旬月【章:十四行本「月」作「日」;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之儲,上下俱匱,無以相救。

 

 《시경》에서 말하였습니다. '은의 거울은 먼 곳에 있지 아니하고 바로 하나라에 있다.' 바라건대, 페하께서는 하·은·주·진이 그것을 잃어버린 까닭을 추적하여 보고, 거울로 자기의 행동을 상고하고,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신은 망령된 말을 한 것으로 마땅히 엎어져 주살되어야 할 것입니다.

《詩》云:『殷監不遠,在夏后之世。師古曰:《大雅‧蕩》之詩也。願陛下追觀夏、商、周、秦所以失之,以鏡考己行師古曰:鏡,謂鑒照之。考,校也。行,下孟翻。有不合者,臣當伏妄言之誅!師古曰:言上所爲違於節儉,皆與永言同。余謂此言帝之失行,與夏、殷、周、秦所以失者合耳。

 한이 일어나서 9세, 190여 년 동안 몸을 이어받은 군주는 7명이었는데, 모두 하늘의 뜻을 잇고 도리에 순응하였으며, 선조의 법도를 존중하고 혹 중흥을 하였거나 혹 편안하게 잘 다스렸으며, 폐하에 이르러서는 다만 도리를 어기고 방종하며 몸을 가벼이 움직여서 망령된 행동을 하니, 아주 왕성한 연령이어도 후사를 이을 복을 받지 못하고 위태롭고 망할 것이라는 걱정거리만 있고, 군주의 도리를 잃은 것이 쌓여서 하늘의 뜻에 맞지 아니한 것이 또한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후손이 되어서 다른 사람이 세운 공로와 업적을 지키는 것이 이와 같으니 어찌 잘못함이 아니겠습니까?

 漢興九世,百九十餘載載,子亥翻。繼體之主七,皆承天順道,遵先祖法度,或以中興,或以治安治,直吏翻。至於陛下,獨違道縱欲,輕身妄行,當盛壯之隆,無繼嗣之福,有危亡之憂,積失君道,不合天意,亦以多矣。爲人後嗣,守人功業如此,豈不負哉!

 

 바야흐로 지금의 사직과 종묘의 화와 복, 안위의 기틀은 폐하에게 달려 있으며, 폐하께서는 진실로 분명히 아시고 멀리 보고 깨달아서 마음을 오로지하여 도리로 돌리며, 옛날의 잘못을 다 고치고 새로운 덕을 이미 빛내면 빛나는 커다란 재이는 거의 없어질 수 있으며, 천명이 떠나려는 것은 거의 회복될 수 있고 사직과 종묘도 거의 보존될 수 있습니다. 오직 폐하께서 정신을 차리고 돌이켜서 신의 말을 익히 살펴보십니오."

 方今社稷、宗廟禍福安危之機在於陛下;陛下誠能昭然遠寤,專心反道,師古曰:反,猶還也。舊愆畢改,新德旣章,則赫赫大異庶幾可銷,天命去就庶幾可復,師古曰:去就,言去離無德而就有德。社稷、宗廟庶幾可保!唯陛下留神反覆熟省臣言!」

 황제는 성품이 관대하고 문학적인 어사를 좋아하며, 연회를 여는 즐거움에 빠져 있어서 모두 황태후와 여러 외숙들이 밤낮으로 항상 걱정하는 것이었고, 지친은 자주 말하기가 어려웠으니, 그런고로 곡영 등을 밀어주면서 천재지변을 이용하여 간절하게 간하게 하여 황상에게 그것을 받아들여서 채택하도록 권고하였다.

 帝性寬,好文辭,而溺於宴樂省,悉井翻。好,呼到翻。樂,音洛。皆皇太后與諸舅夙夜所常憂;至親難數言數,所角翻。故推永等使因天變而切諫,勸上納用之。

 

 곡영은 안에서 호응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자기의 뜻을 펴는데 아무런 거리낌을 갖지 아니하였는데, 매번 일을 말할 때마다 번번이 예의로 답례하였다. 이번 대책이 올라가기에 이르자 황상은 크게 화를 냈다. 위장군 왕상이 비밀리에 곡영에게 연락하여 도망하게 하였다. 황상은 시어사로 하여금 곡영을 잡아들이게 하면서 교도구(交道廐:장안에서 30km=60리 떨어진 연릉 근처이다)를 지났으면 뒤쫓지 말라고 칙령을 내렸는데, 어사가 곡영을 따라잡지 못하고 돌아왔다. 황상의 노기가 또한 풀어졌고 스스로 후회하였다.

 永自知有內應,展意無所依違,師古曰:展,申也。每言事輒見答禮師古曰:如禮而答之。余謂答禮者,答之而又加禮也。至上此對上,時掌翻。上大怒。衞將軍商密擿永令發去師古曰:擿,謂發動之。上使侍御史收永,敕過交道廐者勿追晉灼曰:交道廐,去長安六十里,近延陵。御史不及永,還。上意亦解,自悔悔遣侍御史收永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