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妃匹之際,生民之始,萬福之原。/배필을 두는 것이 생민의 시작이며, 만복의 근원이다!

solpee 2019. 12. 25. 15:26

 

紀21 元帝 竟寧元 (戊子, 前33

 

 

 13. 승상 광형이 상소를 올렸다.

 "폐하께서는 지극히 효성을 가져서 애달파 아파하면서 사모하는 것이 마음에서 끊어지지를 않아 오락과 사냥을 하는 연회를 아직도 갖지 않으셨으니, 진실로 마지막까지 신중히 하는 것이며, 멀리까지 추념하는 것에서 융성하여 끝이 없을 것입니다. 가만히 원하건대 폐하께서는 비록 성스러운 성품을 가지고 계시지만 오히려 더욱 성스러운 마음을 가지십시오.

 13. 丞相衡上疏曰:「陛下秉至孝,哀傷思慕,不絕於心,未有游虞弋射之宴師古曰:虞,與娛同。誠隆於愼終追遠,無窮已也師古曰:愼終,愼孝道之終也。追遠,不忘本也。《論語》稱孔子曰:「愼終追遠,民德歸厚矣。」故衡引之。竊願陛下雖聖性得之,猶復加聖心焉!師古曰:言天性已自然矣,又當加意也。復,扶又翻。

 

 《시경》에서 말하였습니다. '외롭고 고독하여 마음이 아프다.' 성왕이 상례를 마치고 나서 사모하여 아직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한 것을 말한 것입니다. 대개 문왕과 무왕의 업적이 크게 교화시킨 근본을 숭상하기 때문입니다.

《詩》云:『焭焭在疚師古曰:《周頌‧閔予小子》之詩。焭焭,憂貌也。疚,病也。焭,與煢同;渠營翻。言成王喪畢思慕,意氣未能平也。蓋所以就文、武之業,崇大化之本也。

 

 신은 또 스승에게서 들었습니다. '배필을 만나는 것이 민생의 시초이며, 만복의 근원입니다. 혼인을 치르는 예의가 올바르게 된 다음에 사물이 이루어져서 천명이 온전해진다.' 공자께서는 《시》를 말씀하시면서, 〈관휴〉에서 시작하였으니, 이것은 기강의 첫머리이며 왕정이 교화시키는 실마리입니다.

 臣又聞之師曰:『妃匹之際,生民之始,萬福之原。婚姻之禮正,然後品物遂而天命全。師古曰:遂,成也。孔子論《詩》以《關雎》爲始,此綱紀之首,王敎之端也。

 

 상고시대부터 시작하여 삼대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여기에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득실과 성쇠의 본보기를 자세히 살피시어 큰 기틀을 확정하시고 덕 있는 사람을 채용하시며 성색을 경계하시고 엄숙하고 공경할 것을 가까이 하시고 재주만 피우는 것을 멀리 하십시오.

 自上世以來,三代興廢,未有不由此者也。願陛下詳覽得失盛衰之效,以定大基,采有德,戒聲色,近嚴敬,遠技能!師古曰:無德之人,雖有技能,則斥遠之。近,其靳翻。遠,于願翻。技,渠綺翻。

 

 신이 듣건대《6경》이라는 것은 성인께서 천지의 마음을 통일하고, 선과 악이 돌아갈 곳을 들어내시며, 길한 것과 흉한 것의 구분을 밝히고, 사람의 도리를 올바르게 통하여 그 본성에 어긋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臣聞《六經》者,聖人所以統天地之心,著善惡之歸,明吉凶之分,師古曰:分,音扶問翻。通人道之正,使不悖於其本性者也師古曰:悖,乖也,音布內翻。

 

 《논어》와《효경》에 이르러서는 성인이 말하고 행동하신 요점이니 마땅히 그 의미를 연구하여야 합니다. 신이 듣건대 성스러운 왕은 스스로 하시는 것은 움직이든지 조용히 있든지 두로 다니든지 하늘을 받들고 부모를 이러받으며, 조회에 임석하여 신하를 향유하며 사물에는 절도와 문채를 갖고 있어서 인륜을 빛내줍니다.

及《論語》、《孝經》,聖人言行之要,宜究其意行,下孟翻。臣又聞聖王之自爲,動靜周旋,奉天承親,臨朝享臣,物有節文,以章人倫。師古曰:物,事也;事事皆有節文。

 

 대개 조심하는 신중한 태도는 하늘을 섬기는 얼굴이고, 따뜻하고 공손하며 존경하고 겸손함은 부모를 이어받는 예의입니다. 몸을 바르게 하고 엄격하게 하여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서 모범을 보이고, 평화롭고 고른 말은 아랫사람에게 향연을 베푸는 얼굴입니다.

 蓋欽翼祗栗,事天之容也;溫恭敬遜,承親之禮也;正躬嚴恪,臨衆之儀也;師古曰:嚴,讀曰儼。嘉惠和說,饗下之顏也師古曰:饗,宴饗也。說,讀曰悅。

 

 행동거지는 사물에서 그 의법을 존중하니 그러므로 형용하면 인의가 되고 움직이면 법칙이 됩니다. 지금은 정월 초이니 노침(路寢에 행차하여 조하에 임석하고 잔치를 벌여서 만방에 베푸십시오.

 舉錯動作,物遵其儀,故形爲仁義,動爲法則。今正月初,幸路寢路寢,大寢也。臨朝賀,置酒以饗萬方。

 

 《전》해지는 말에서 말하였습니다. '군자는 처음에 신중히 하라.'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동정하시는 절도에 정신을 두시고, 여러 아랫 사람들로 하여금 왕성한 덕화가 빛나는 것을 바라보게 하여서 기틀을 확립하면 천하는 대단히 행복일 것입니다."

 황상은 그 말을 공경하며 받았다.

《傳》曰:『君子愼始。』願陛下留神動靜之節,使羣下得望盛德休光,以立基楨,天下幸甚!」上敬納其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