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紀21 元帝 建昭2年》 (甲申, 前37)
5. 원제가 호랑이 동산에 행차하여 짐승들을 싸우게 하였고, 후궁들이 모두 앉아 있었는데 곰 한 마리가 울타리를 벗어나 난간을 기어 올라와서 전 위로 올라오려고 하니, 좌우에 있던 사람들과 귀인과 부첩여 등이 모두 놀라서 도망하였지만 풍쳡여가 곧바로 앞으로 나아가서 곰을 마주하고 섰다.
5. 上幸虎圈鬭獸,〈圈,求阮翻;下同。〉後宮皆坐;熊逸出圈,攀檻欲上殿,〈上,時掌翻。〉左右、貴人、傅倢伃等皆驚走;〈傅倢伃,卽傅昭儀,蓋後進號也。倢伃,音接予。〉馮倢伃直前,當熊而立。
좌우에서 그 곰을 때려 죽였다.
황상이 물었다.
"사람의 성정은 놀라고 두려운 것인데, 어떠한 연고로 앞으로 나아가서 곰과 마주섰는가?"
풍첩여가 대답하였다.
"맹수라는 것은 사람을 하나 잡으면 그칩니다. 첩은 곰이 어좌에 이를까 걱정하였으니, 그러므로 몸으로 마주하였습니다."
左右格殺熊。上問:「人情驚懼,何故前當熊?」倢伃對曰:「猛獸得人而止;妾恐熊至御坐,〈坐,徂臥翻。〉故以身當之。」
황제는 감탄하고 배나 더 존경하고 중히 여겼다. 부첩여는 부끄러워하고, 이로 말미암아서 풍첩여와 틈이 생겼다. 풍첩여는 좌장군 풍봉세의 딸이었다.
帝嗟嘆,倍敬重焉。傅倢伃慚,由是與馮倢伃有隙。〈爲後傅太后誣殺中山馮太后張本。〉馮倢伃,左將軍奉世之女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