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蜉蝤出以陰. 하루살이는 음습한 곳에서 나온다.

solpee 2019. 12. 15. 10:09

 

紀18 宣帝 神爵 (庚申, 前61

 

 

 1. 애초에, 황상은 왕포에게 뛰어난 재주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 불러서 보고, '성주득현신송'을 만들게 하였다. 그 말에서 말하였다.

 1. 初,上聞褒有俊才,召見見,賢遍翻。使爲《聖主得賢臣頌》。其辭曰:

 

 "무릇 현명한 사람은 국가에서 쓰일 그릇이다. 맡은 사람이 현명하면 덜고 줄이도록 재촉하여도 공로는 넓게 퍼질 것이며, 쓰이는 그릇이 날카롭다면 쓰는 힘이 적어도 효과는 클 것이다. 그러므로 공인 무딘 도구를 쓰게 되면 근육은 수고롭고 뼈마디는 아프며 종일토록 수고를 할 것이며, '간장'을 정교하게 주조하여 이루(離婁:황제시대 인물로 백보 밖의 털을 센다)로 하여금 줄자로 측량하는 것을 감독하게 하고, 공수가 먹줄대로 깎기에 이른다면 비록 높은 대가 5층이고, 넓이가 100장이어도 어그러짐이 없는 것은 공인과 용구가 서로 적당하여서이다.

「夫賢者,國家之器用也。所任賢,則趨舍省而功施普師古曰:趨,讀曰趣。普,博也。趨,七喻翻。舍,讀曰捨。施,式智翻。器用利,則用力少而就效衆。故工人之用鈍器也,勞筋苦骨,終日矻矻應劭曰:矻矻,勞極皃;如淳曰:健作皃。師古曰:如說是也。矻,口骨翻。及至巧冶鑄干干將,吳寶劍名,闔廬所鑄。使離婁督繩,公輸削墨張晏曰:離婁,黃帝時明目者也。應劭曰:公輸,魯般,性巧者也。師古曰:督,察視也。雖崇臺五層、延袤百丈而不溷者,工用相得也。師古曰:溷,亂也,音胡頓翻。

 

어리석은 사람이 열등한 말을 모니, 또한 재갈이 찢어지고 채찍이 헤진다고 하여도 나아가지 못하지만, 설슬(머리 높이 가 무릎인 좋은 말)에 올라 아침에 참승하여 왕량(춘추대 말몰이꾼)이 채찍을 잡기에 이르면, 8극(온세상)에 두루 다녀도 만 리를 한숨에 달릴 것인데, 무엇이 그렇게 차이가 나게 하는가?

 庸人之御駑馬,亦傷吻、敝策而不進於行師古曰:吻,口角也。策,所以擊馬。及至駕齧膝、驂乘旦,孟康曰:良馬低頭,口至膝,故曰齧膝。張晏曰:駕則旦至,故曰乘旦。乘,食證翻。王良執靶張晏曰:王良,郵無恤,字伯樂。晉灼曰:靶,音霸;謂轡也。師古曰:參驗《左氏傳》及《國語》、《孟子》,郵無恤、郵良、劉無止、王良,總一人也。《楚辭》云:驥躊躇於敝輦,遇孫陽而得代。王逸云:孫陽,伯樂姓名也。《列子》云:伯樂,秦穆公時人。考其年代,不相當。張說云良字伯樂,斯失之矣。韓哀附輿應劭曰:《世本》:韓哀作御。師古曰:宋衷云:韓哀,韓哀侯也。時已有御,此復言作者,加其精巧也。然則善御者耳,非始作也。周流八極,萬里一息,何其遼哉?

 

 사람과 말이 서로 상득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글어서 시원한 것을 입은 사람은 무더운 여름의 답답한 더위에 고생스럽지 아니하고, 따뜻한 초호(담비 가죽과 여우 털 옷 좋은 옷)로 만든 것을 입은 사람은 아주 추운 계절의 추위가 닥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그 도구를 가진 사람은 그것에 대비하기 쉬운 것이다.

 人馬相得也。故服絺綌之涼者,不苦盛暑之鬱燠;襲貂狐之煗者,不憂至寒之悽愴師古曰:鬱,熱氣也。燠,溫也。悽愴,寒冷也。燠,於六翻。煗,乃短翻。何則?有其具者易其備。

 

 현명한 사람과 군자는 역시 성스러운 왕이 해내를 쉽게 다스리는 것이다. 옛날에 주공은 몸소 토착의 수고(세 번 밥을 뱉고, 세 번 머리를 묶은 고사)를 하였으니, 그러므로 감옥이 텅 비어버리는 융성함을 갖게 되었고, 제 환공은 정원에 불을 밝혀 두는 예(영척을 만난 고사)를 행하였으니, 그러므로 널리 합치는 공로를 이룩하였다.

 賢人、君子,亦聖王之所以易海內也易,以豉翻。昔周公躬吐捉之勞,故有圉空之隆師古曰:一飯三吐食,一沐三捉髮,以賓賢士,故能成太平之化,而刑措不用,故囹圄空虛也。圉,音圄,同。齊桓設庭燎之禮,故有匡合之功應劭曰:有以九九求見桓公,桓公不內。其人曰:「九九小術,而君不內之,況大於九九者乎!」於是桓公設庭燎之禮而見之。居無幾,隰朋自遠而至,齊遂以霸。師古曰:九九,計數之書,若今《算經》也。匡,謂一匡天下。合,謂九合諸侯。

 

 이것으로부터 보면, 임금이 된 사람은 현명한 사람을 구하는 일에 부지런해야 하고, 알맞은 사람을 얻어야만 편안한 것이다. 신하가 된 사람도 역시 그러하다. 옛날에는 현명한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하면 일을 도모한다고 하여도 임금은 그 꾀를 사용하지 아니하였고, 진실 된 것을 진술한다고 하여도 효과를 볼 수 없고, 배척되어 쫓겨나도 또 그것을 허물로 여기지 않았다.

 由此觀之,君人者勤於求賢而逸於得人。人臣亦然。昔賢者之未遭遇也,圖事揆策,則君不用其謀,陳見悃誠王逸曰:悃愊,志純一也,亦猶實也。則上不然其信;進仕不得施効,斥逐又非其愆。

 

 이러한 연고로 이윤은 정조(주방)에서 부지런하였고, 태공은 고도(소잡는 일)를 하면서 고단해 하였으며, 백리해는 스스로 팔았고(다섯마리 양), 녕자는 소를 먹여서 이러한 환란을 만났었다. 그들이 밝은 임금을 만나고 성스러운 군주를 만나게 되자 계획을 운명하는 것이 윗사람의 뜻에 합치 되었고, 간쟁을 하면 바로 들어주고, 나아가거나 물러나더라도 그의 충성심과 관계되어 있고, 직책을 맡으면 그의 경술을 시행하니 부절을 쪼개어 땅을 하사받고, 조상들을 빛냈다.

 是故伊尹勤於鼎俎,太公困於鼓刀師古曰:勤於鼎俎,謂負鼎俎以干湯也。鼓刀者,謂太公屠牛於朝歌也。百里自鬻,甯子飯牛師古曰:鬻,賣也。《呂氏春秋》曰:百里奚之未遇時也,虞亡而虜縛,鬻以五羊之皮,公孫枝得而悅之,獻諸穆公。應劭曰:齊桓公夜出迎客,甯戚疾擊其牛角,高歌曰:「南山矸,白石爛,生不逢堯與舜禪!短布單衣適至骭,從昏飯牛薄夜半,長夜曼曼何時旦!」桓公遂召與語,悅之,以爲大夫。飯,扶晚翻。離此患也師古曰:離,遭也。及其遇明君、遭聖主也,運籌合上意,諫諍卽見聽,進退得關其忠,任職得行其術,剖符錫壤而光祖考。

 

 그러므로 세상에는 반드시 성스러운 지혜를 가진 임금이 있고 나서야 그 다음에 현명한 신하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호랑이가 포효하면 바람이 일고, 용이 일어나면 구름이 일어나며, 귀뚜라미는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서야 울고, 하루살이는 음습한 데서 나온다.

 故世必有聖知之君知,讀曰智。而後有賢明之臣。故虎嘯而風冽師古曰:冽冽,風皃也;音列。龍興而致雲,蟋蟀竢秋唫,蜉蝤出以陰孟康曰:蜉蝤,渠略也。師古曰:蟋蟀,今之促織也。蜉蝤,甲蟲也,好叢聚而生也,朝生而夕死。舍人曰:南陽以東曰蜉蝤,梁、宋之間曰渠略。郭璞曰:似蛣蜣,身狹而長,有角,黃黑色,聚生糞土中,朝生暮死,猪好噉之。陸璣《疏》云:蜉蝣有角,大如指,長三四寸,甲下有翅,能飛,夏月陰雨時地中出。竢,卽俟字。蝤,音由。

 

 《주역》에서는 '나는 용은 하늘에 있어야 대인을 이롭게 찾아본다.'고 하였다. 《시경》에서는 '아름다운 많은 선비들아! 이 왕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태어났구나!'라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세상이 평화롭고 임금이 성스러우면 준걸들은 곧 스슷로 나타나고, 밝고 밝음은 조정에 잇고, 아름다움이 열 지어 늘어서며 정성과 신명을 다 모아서 서로 잘 만나서 더욱 빛나게 하니, 비록 백아가 제종을 타고, 봉분자가 오호를 당긴다고 하여도 오히려 그 뜻을 다 비유해내기에는 모자랄 것이다.

 《易》曰:『飛龍在天,利見大人。』師古曰:《乾卦》九五《爻辭》也。言王者居正陽之位,賢才見之,則利用也。《詩》曰:『思皇多士,生此王國。』師古曰:《大雅‧文王》之詩也。思,語辭也。皇,美也。言美哉衆多賢士,生此周王之國也。故世平主聖,俊艾將自至師古曰:艾,讀曰乂。明明在朝,穆穆布列,聚精會神,相得益章師古曰:章,明也。雖伯牙操遞鍾晉灼曰:遞,音遞送之遞。二十四鍾各有節奏,擊之不常,故曰遞。臣瓚曰:《楚辭》云:「奏伯牙之號鍾。」號鍾,琴名也。馬融《笛賦》曰:號鍾,高調。伯牙以善鼓琴,不聞其能擊鍾也。師古曰:琴名,是也。字旣作遞,則與《楚辭》不同,不得卽讀爲號,當依晉音耳。逢門子彎烏號師古曰:逢門,善射者,卽逢蒙也。應劭曰:楚有柘桑,烏栖其上,枝下著地,不得飛,欲墮,號呼,故曰烏號。張揖曰:黃帝乘龍上天,小臣不得上,挽持龍?;?拔,墮黃帝弓;臣下抱弓而號,故名弓烏號。師古曰:應、張二說皆有據。逢,皮江翻。猶未足以喻其意也。

 

 그러므로 성스러운 임금은 반드시 현명한 신하를 만나야 공업을 넓힐 수 있고, 준걸한 인사는 역시 밝은 임금을 기다려서야 그의 덕읅 드러낸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함께 서로를 필요로 하여 즐겁게 교환하여 천 년 만에 한 번 합치되니 논설하면 의심할 바가 없어서, 기러기의 깃털이 순풍을 만난 것보다 더하고, 커다란 물고기가 큰 골짜길 종횡무진 하는 것보다 더 시원할 것이어서, 그 뜻을 얻은 것이 이와 같다면, 어찌 금지하여 그치지 않겠으며, 어찌 명령하여 시행되지 않을 것이 있을 것이랴? 교화가 사방으로 흘러넘쳐서 가로질러 무궁하게 덮어 나랄 것입니다,

 故聖主必待賢臣而弘功業,俊士亦俟明主以顯其德。上下俱欲,驩然交欣,千載壹合,論說無疑,翼乎如鴻毛遇順風,沛乎如巨魚縱大壑;其得意若此,則胡禁不止,曷令不行,師古曰:胡、曷,皆何也。化溢四表,橫被無窮。被,皮義翻。

 이리하여서 성스러운 임금은 널리 살피고 바라보지 아니하여도 보는 것이 이미 밝고, 귀를 기울여서 듣지 아니하여도 듣는 것이 이미 똑똑하며, 또한 태평스러운 책임을 가득 채우며, 멋지게 지내려고 하는 희망이 얻어질 것이고, 휴식하는 징표가 저절로 이르고, 수명은 무강하게 될 것인데, 하필이면 우러러보고 몸을 굽혀서 팽조처럼 하겠으며, 왕교와 적송자와 호흡을 하면서 묘연하게 속세를 떠날 것인가?"

 是以聖主不徧窺望而視已明,不殫傾耳而聽已聰師古曰:殫,盡也。太平之責塞,師古曰:塞,滿也。塞,悉則翻。優游之望得,休徵自至,壽考無疆,何必偃仰屈伸若彭祖,呴噓呼吸如僑、松,如淳曰:《五帝紀》:彭祖,堯、舜時人。《列仙傳》:彭祖,殷大夫也;歷夏至商末,號年七百。師古曰:呴、噓,皆開口出氣也。僑,王僑;松,赤松子;皆仙人也。呴,吁于翻。噓,音虛。眇然絕俗離世哉!」師古曰:眇然,高遠之意。離,力智翻。

 

이때에 황상은 신선을 자못 좋아하였으나, 왕포의 대책에서 이를 언급한 것이다.

 경조윤 장창이 역시 상소를 올려서 간하였다.

 "바라건데 밝은 임금께서 때로 거마에 대한 기호를 잊고, 방사들의 헛소리를 배척하여 멀리하며, 마음으로 제왕의 잘 다스리는 술책에서 노닐면 태평한 세월은 거의 일어날 수 있습니다."

 是時上頗好神仙,故褒對及之好,呼到翻;下同。

京兆尹張敞亦上疏諫曰:「願明主時忘車馬之好,斥遠方士之虛語,游心帝王之術,太平庶幾可興也。」遠,于願翻。幾,居希翻。

 

 황상이 이로 말미암아서 상방(방술가와 연단약방)의 대조(황제의 조서를 기다리는 관직)를 전부 내쫓았다. 애초에, 조광한이 죽은 뒤에 경조윤이 된 사람은 모두 알맞게 직책을 수행하지 못하엿지만, 오직 장창만이 그의 흔적을 이을 수가 있었는데, 그의 방략과 이목은 조광한에 미치지는 못하였지만 그러나 자못 경술과 유가의 아름다움으로 이를 빛넀다.

 上由是悉罷尚方待詔。此尚方,非作器物之尚方。尚,主也,主方藥也。司馬相如《大人賦》:詔岐伯使尚方,是也。初,趙廣漢死後,爲京兆尹者皆不稱職,稱,尺證翻。唯敞能繼其迹;其方略、耳目不及廣漢,然頗以經術儒雅文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