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持兵者乃爲賊/무기를 든자만 도적이다.

solpee 2019. 12. 14. 13:08

 

紀17 宣帝 地節 4 (乙, 前66

 

 

 8. 발해의 좌우에 있는 여러 군들에 기근이 들어서 도적들이 나란히 일어나니 이천석이 이들을 잡거나 통제할 수가 없었다. 선제가 잘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하니 승상과 어사가 옛날 창읍의 낭중령인 공수를 천거하였고, 황상은 벼슬을 주어 발해 태수로 삼았다. 불러보고 물었다.

 8. 先是,勃海左右郡歲饑師古曰:左右,謂側近相次者。先,悉薦翻。盜賊並起,二千石不能禽制。上選能治者治,直之翻;下同。丞相、御史舉故昌邑郎中令龔遂,上拜爲勃海太守。召見見,賢遍翻。問:

 

 "어떻게 발해를 다스려서 그 도적들을 잠재우겠는가?"

 대답하였다.

 "해변은 먼 곳에 있어서 성스런 황제의 교화가 스며들지를 아니하여서 그 백성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곤란을 당하고, 관리들도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를 않으니, 그러므로 폐하의 적자들로 하여금 폐하의 무기를 훔쳐서 황지 가운데서 장난질 치게 하였을 뿐입니다. 이제 신으로 하여금 그들을 이기게 하려 하십니까? 장차 그들을 안정시키려 하십니까?"

 황상이 말하였다.

「何以治勃海,息其盜賊?」對曰:「海瀕遐遠,師古曰:瀕,涯也,音頻,又音賓。不霑聖化,其民困於飢寒而吏不恤,故使陛下赤子盜弄陛下之兵於潢池中耳。師古曰:赤子,猶言初生,幼小之意也。嬰孩初生體赤,故曰赤子。積水曰潢,音黃。今欲使臣勝之邪,將安之也?師古曰:勝,謂以威力克而殺之。安,謂以德化撫而安之。上曰: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을 뽑아 쓰려는 것은 본디 그들을 안정시키려는 것이오."

 공수가 말하였다.

 "신이 듣기로는 반란을 일으킨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은 마치 엉킨 줄을 푸는 것과 같아서 급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다만 느슨하게 한 다음에야 잘 다스려질 수 있습니다. 신이 바라건대 승상과 어사가 또한 신을 법조문을 가지고 구속하지  말게 하여, 모든 것을 편한대로 일에 종사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選用賢良,固欲安之也。」遂曰:「臣聞治亂民猶治亂繩,不可急也;唯緩之,然後可治治,直之翻。臣願丞相、御史且無拘臣以文法,得一切便宜從事。」

 

 황상은 이를 허락하고 황금을 더 내려 주어서 보내었다.

 전거를 타고 발해의 경계로 가는데, 군에서는 새로운 태수가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발동하여 그를 영접하였다. 공수는 그들을 모두 돌려 보냈다. 소속된 현에 편지를 보내서 말하였다.

 "도적을 쫓아 잡으려는 관리들은 모두 철수시키고 여러 호미나 낫, 그리고 농기구를 가진 사람은 모두 양민이니, 관리들은 그들에게 물을 수 없으며 무기를 가진 사람만이 도적이다."

 上許焉,加賜黃金贈遣。乘傳至勃海界傳,知戀翻。郡聞新太守至,發兵以迎。遂皆遣還。移書敕屬縣:「悉罷逐捕盜賊吏,諸持鉏、鉤、田器者師古曰:鉤,鐮也。皆爲良民,吏毋得問;持兵者乃爲賊。」

 

 드디어 한 대의 수레를 타고서 혼자서 군부에 이르렀다. 도적들은 공수의 교령을 듣고 즉시 해산하여 그 무기와 노를 버리고 호미와 낫을 잡게 되니, 이에 모두가 편안하게 되어 백성들은 그 땅에서 편안히 지내며 자기 직업을 즐겼다. 공수는 마침내 창름을 열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빌려주고, 선량한 관리와 위를 뽑아서 편안하게 다스리도록 하였다.

 遂單車獨行至府。盜賊聞遂敎令,卽時解散,棄其兵弩而持鉤、鉏,於是悉平,民安土樂業樂,音洛。遂乃開倉廩假貧民師古曰:假,謂給與。選用良吏尉安牧養焉。

 

 공수는 제의 습속이 사치하고, 말기(상업기술)를 좋아하며,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마침내 몸소 솔선하여 검약하면서 백성들에게 농업과 잠상에 힘쓰도록 권하고, 각 집의 식구에 비례하여 나무를 심고 가축을 기르게 하였다.(백성 1명 당 한 그루의 느릅나무(楡), 1畦(밭두렁)에 부추(韮)를 심게 하고, 집집마다 세 마리의 암돼지와 다섯마리의 닭을 키우도록 하였다)

 遂見齊俗奢侈,好末技好,呼到翻。技,渠綺翻。不田作,乃躬率以儉約,勸民務農桑,各以口率種樹畜養遂令民口種一樹榆,百本䪥,五十本葱,一畦韭;家三母彘,五雞。畜,許六翻。

 백성들 가운데 도검을 갖고 있던 사람은 검을 팔아서 소를 사게 하고, 칼을 팔아서 송아지를 사게 하고, 말하였다.

 "왜 소를 데리고 송아지를 차고 다니는가?"

 수고를 하고 순행하자 군에서는 모두 축적한 것이 있었고, 옥송도 그치고 쉬었다.

 民有帶持刀劍者,使賣劍買牛,賣刀買犢,曰:「何爲帶牛佩犢!」勞來循行,勞,力到翻。來,力代翻。行,下孟翻。郡中皆有畜積,獄訟止息。《通鑑》書龔遂自勃海入爲列卿,因敍其政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