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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亡. 夫奢則不遜,不遜則侮上/사치하면 교만해지고 교만하면 국민을 능멸한다. 고로 반드시 망한다.

solpee 2019. 12. 14. 13:01

 

紀17 宣帝 地節 4 (乙, 前66

 

 

 5. 애초에, 곽씨가 사치하자, 무릉 사람 서생이 말하였다.

 "곽씨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무릇 사치스럽게 되면 불손하게 되고, 불손해지면 황상을 능멸하게 된다. 황상을 능멸하는 것은 도를 거역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위에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를 해칠 것이다. 곽씨가 권력을 쥐고 잡은 말이 오래 되어서 그를 해치려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니, 천하가 그를 해치려고 하는데, 또한 행하는 것이 도를 거역한다면 망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 기다리겠는가?"

 5. 初,霍氏奢侈,茂陵徐生曰:「霍氏必亡。夫奢則不遜,不遜則【章:甲十五行本「則」作「必」;乙十一行本同;張校同。】侮上。侮上者,逆道也,在人之右師古曰:右,上也。衆必害之。霍氏秉權日久,害之者多矣;天下害之,而又行以逆道,不亡何待!」

 

 마침내 상소를 올려서 말하였다.

 "곽씨가 대단히 번성한데, 폐하께서 그들을 두텁게 아끼고 계시지만 마땅히 때에 따라서 그들을 억제하여서 망하는데 이르지 아니하게 하십시오."

 편지가 세 번 올라갔는데, 법번이 그 소식을 들었다고 회보하였다. 그 후에 곽씨가 주멸되고, 곽씨를 고발한 사람은 모두 후에 책봉하니 어떤 사람이 서생을 위하여 편지를 올렸다.

 乃上疏言:「霍氏泰盛,陛下卽愛厚之,宜以時抑制,無使至亡!」書三上,輒報聞。漢制:上書不行者,輒報聞,罷。其後霍氏誅滅,而告霍氏者皆封,人爲徐生上書曰:

 

 "신이 듣기로는 어떤 손님이 주인집을 지나가고 있었고 그 아궁이와 굴뚝이 곧게 나 있고, 그 옆에 때감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손님이 주인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바꾸어서 굽은 굴뚝을 만들고 그 때감들을 멀리 옮겨 놓아야 하는데, 그리하지 아니하면 또한 화재의 걱정이 생길 것입니다.'

「臣聞客有過主者爲,于僞翻。過,古禾翻。見其竈直突,傍有積薪,客謂主人:『更爲曲突突,竈突囪也。更,工衡翻。遠徙其薪,不者且有火患!』

 

 주인이 잠자코 있으면서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에 그 집에 과연 화재가 일어났고, 그 이웃에서 함께 그것을 구원하여 다행히도 꺼졌습니다. 이에 소를 잡고 술을 마련하고는 그 이웃 사람들에게 감사하였고, 그을리고 데인 사람이 윗줄에 앉게 하고 나머지는 각기 공로에 따라서 차례로 앉게 하였으나, 굽은 굴뚝을 만들라고 말한 사람은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主人嘿然不應。俄而家果失火,鄰里共救之,幸而得息。於是殺牛置酒,謝其鄰人,灼爛者在於上行,師古曰:灼,謂被燒炙者也。行,戶郎翻。餘各以功次坐,而不錄言曲突者。

 

 어떤 사람이 주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전에 손님의 말을 들었더라면 소 잡고 술을 준비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끝내는 화재로 인한 걱정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논공을 하고 손님들을 청하는데, 굴뚝을 굽게 만들고 땔감을 옮기라고 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은택이 없고, 머리가 타고 이마가 그을린 사람을 상객으로 삼는단 말입니까?' 주인이 마침내 깨닫고 그를 청하였습니다.

 人謂主人曰:『鄕使聽客之言,不費牛酒,終亡人患。鄕,讀曰嚮。亡,古無字通。今論功而請賓,曲突徙薪無恩澤,焦頭爛額爲上客邪?』主人乃寤而請之。

 

 이제 무릉의 서복이 자주 편지를 올려서 곽씨가 또 변고를 일으킬 것이니 마땅히 막아서 이를 끊어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전에 서복이 말한 것이 실천될 수 있었다면 나라에는 땅이 찢기고 작위를 주는 비용이 들지 않았을 것이고, 신하에게는 역란을 일으키다가 죽게 되는 실패함은 없었을 것입니다.

 今茂陵徐福,數上書言霍氏且有變,宜防絕之。鄕使福說得行,數,所角翻。鄕,讀曰嚮。則國無裂土出爵之費,臣無逆亂誅滅之敗。

 

 지나간 일은 이미 끝났다고 하지만, 서복만 홀로 그의 공로를 입지 못하니 오직 폐하께서 이를 살펴주시고, 땔감을 옮기고 굴뚝을 고치는 정책을 귀하게 생각하셔서 머리카락을 태우고 얼굴을 데인 사람의 위에 있게 하십시오."

 황상이 마침내 서복에게 비단 10필을 내리고 뒤에 낭으로 삼았다.

 往事旣已,而福獨不蒙其功,唯陛下察之,貴徙薪曲突之策,使居焦髮灼爛之右!」上乃賜福帛十匹,後以爲郎。

 

 반고가 찬하였다.

 "곽광은 무제로부터 강보에 싸여있는 부탁을 받았고, 한 왕조의 기탁을 맡아서 국가를 광정하고, 사직을 안정시키고는 소제를 옹립하였다가 다시 선제를 세웠으니, 비록 주공, 아형이라고 하여도 어찌 이보다 더하였겠는가?

 班固贊曰:霍光受繈褓之託,任漢室之寄,匡國家,安社稷,擁昭,立宣,雖周公、阿衡何以加此!師古曰:阿衡,伊尹官號也。阿,倚也。衡,平也。言天子所倚,羣下取平也。

 그러나 곽광은 배우지도 못하였고, 술책도 없어서 커다란 이치에는 어두웠으며, 속으로 처가 사악한 꾀를 내어 딸을 세워서 황후로 삼고 가득하여 넘치는 욕심에 빠져버려서 전복될 수 있는 화를 보태어 갔고, 죽은 지 겨우 3년에 족멸되었으니, 슬프다!

 然光不學亡術亡,古無字通。闇於大理;陰妻邪謀晉灼曰:不揚其過也。立女爲后,湛溺盈溢之欲,湛,讀曰沈。以增顚覆之禍,死財三年,宗族誅夷,哀哉!

 

 사마광이 말한다.

 "곽광이 한 왕조를 보필한 것을 보면 가히 충성스러웠다고 할  수 있지만, 끝내 그 종족을 비호할 수 없었는데, 무엇인까? 무릇 위엄을 갖고 복을 주는 것은 임금이 갖는 그릇인데, 신하가 이것을 잡고서 오래 있으면서 돌려주지 않고도 화가 미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臣光曰:霍光之輔漢室,可謂忠矣;然卒不能庇其宗,何也?卒,子恤翻。夫威福者,人君之器也;人臣執之,久而不歸,鮮不及矣。鮮,息淺翻。

효소제는 밝음을 가지고 열네 살이었는데도 벌써 상관걸의 속임수를 알아차렸으니 정말로 친히 정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물며 선제는 열아홉 살에 즉위하였으니, 총명하고 굳은 의지를 갖고 있으면서 백성들의 질고를 다 알았고, 곽광은 오랜 동안 대권을 오로지하며 피해갈 줄을 몰랐고, 사당을 많이 만들어 조정을 꽉 채워 두어서, 인주로 하여금 위에서 분을 쌓게 하고, 이민은 아래에서 원망하는 마음을 쌓아서 이를 갈고 눈을 홀기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발동하였으니, 그 자신은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스럽지만 하물며 자손들이 교만하고 사치스러운 곳으로 달려가는 데에 있어서이겠는가?

以孝昭之明,十四而知上官桀之詐,固可以親政矣。況孝宣十九卽位,聰明剛毅,知民疾苦,而光久專大柄,不知避去,多置私【章:甲十五行本「私」作「親」;乙十一行本同;孔本同。】黨,充塞朝廷,塞,悉則翻。使人主蓄憤於上,吏民積怨於下,切齒側目,待時而發,其得免於身幸矣,況子孫以驕侈趣之哉!趣,讀曰促。

 

 비록 그러하나 전에 선제는 오로지 녹질로써 상을 내려주어서 그 자손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서 그들로 하여금 커다란 현의 부세를 받아먹고 살게 하고, 봉조청을 하게 하였으니, 또한 성덕에 충분히 보답한 것이다.

 雖然,曏使孝宣專以祿秩賞賜富其子孫,使之食大縣,奉朝請,亦足以報盛德矣;

 

 마침내 다시 정치를 담임하게 하고 병사를 그들에게 주어서 사건이 모여지고 틈이 쌓여지게 되니, 다시 그들의 권한을 잘라서 빼앗으려고 하니, 드디어 원망하고 두려움을 갖게 되어 간사한 음모를 낳게 한 것인데, 어찌 다만 곽씨 집안이 스스로 화를 당한 것이었겠는가? 역시 선제가 이를 길러서 만든 것이다.

 乃復任之以政,授之以兵,及事叢釁積,更加裁奪,遂至怨懼以生邪謀,豈徒霍氏之自禍哉?亦孝宣醞釀以成之也。

 

 옛날 투초가 초에서 난을 일으켰는데, 장왕은 그 종족을 다 죽이면서도 잠윤 투극황을 사면하였으니, 투자문이 후사가 없게 한다면 어떻게 좋은 일을 권고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무릇 현과 곽우, 곽운, 곽산의 죄로는 비록 마땅히 이멸될 것이지만 곽광이 충혼한 것에는 제사 지낼 수 없게 되었다. 드디어 곽씨 집안에는 아무도 없게 하였으니, 선제 역시 은혜를 적게 베푼 것이다.

 昔鬭椒作亂於楚楚若敖之支庶爲鬭氏。莊王滅其族而赦箴尹克黃,以爲子文無後,何以勸善。事見《左傳》宣四年。子文,鬬穀於菟也。箴尹,楚官名。克黃,子文之孫。箴,之金翻。夫以顯、禹、雲、山之罪,雖應夷滅,而光之忠勳不可不祀;遂使家無噍類,噍,才肖翻。孝宣亦少恩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