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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誼上疏文3.

solpee 2019. 10. 30. 19:59

 

《漢紀6 文帝 前6 (丁卯, 前174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송사를 들으면 나도 오히려 다른 사람 같겠지만 반드시 송사를 없게 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임금이 되어서 계획할 것은 먼저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살피는것 만한 것이 없습니다. 취사가 안에서 알맞게 정해지면, 밖에서 안위의 싹이 나타날 것입니다.

 孔子曰︰『聽訟,吾猶人也;必也使毋訟乎。』師古曰︰《論語》載孔子之言也。言使吾聽訟與衆人齊等,然能先以德義化之使無訟。爲人主計者,莫如先審取舍,師古曰︰取,所擇用也;舍,所棄置也。舍,讀曰捨;下同。取舍之極定於內而安危之萌應於外矣。師古曰︰極,中也;萌,始生也。

 

 진왕은 종묘를 존중하고 자손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탕·무와 같았을 것이지만 그러나 탕·무는 그의 덕행을 넓고 크게 하여 600!700년이 되어도 왕조를 잃지 않았고, 진왕은 천하를 다스린 지 10여 년에 크게 실패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연고가 없습니다. 탕·무가 정한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을 살폈으나, 진왕이 정한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秦王之欲尊宗廟而安子孫,與湯、武同;然而湯、武廣大其德行,六七百歲而弗失,秦王治天下十餘歲則大敗。治,直之翻。此亡他故矣,亡,古無字通;下同。湯、武之定取舍審而秦王之定取舍不審矣。

 

 무릇 천하란 하나의 커다란 그릇인데, 이제 사람이 그릇을 놓으면서 이것을 편안한 곳에 놓으면  안전하고, 위태로운 곳에 놓으면 위태로워집니다. 천하의 인정도 그릇과 다름이 없는데, 천자가 있는 곳에 이것을 놓습니다. 탕·무는 천하를 인의예악에 두어서 자손들이 수십 세대를 거듭하게 하였으니, 이것은 천하가 다 들엇을 것이고, 진왕은 천하를 법령과 형벌에 두었으니, 그 화가 거의 자기 몸에 미치고 자손은 주살되어 끊겼으니, 이는 천하가 다 본 것이어서 옳고 그름은 그것이 아주 분명하게 그 증거를 나타냈습니다.

 夫天下,大器也;今人之置器,置諸安處則安,置諸危處則危。天下之情,與器無以異,在天子之所置之。湯、武置天下於仁、義、禮、樂,累子孫數十世,此天下所共聞也;秦王置天下於法令、刑罰,禍幾及身,幾,居依翻。子孫誅絕,此天下之所共見也;是非其明效大驗邪!

 

 사람들이 하는 말에 이르기를, '말을 듣는 도리란 반드시 그 사실을 가지고 본다면 말하는 사람이 감히 망령된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 혹 어떤 사람이 '예의가 법령만 못하다고 하며, 교화는 형벌만 못하다.'고 말하는데, 임금께서는 어찌 은·주·진의 일을 인용하여 이를 보지 않으십니까? 인주는 높으시기가 마치 마루와 같으며, 여러 신하는 陛와 같고 많은 서민들은 땅바닥과 같습니다.

 人之言曰︰『聽言之道,必以其事觀之,則言者莫敢妄言。』今或言禮誼之不如法令,敎化之不如刑罰,人主胡不引殷、周、秦事以觀之也!胡,何也。人主之尊譬如堂,羣臣如陛,衆庶如地。

 

 그러므로 폐의 아홉 단계 위는 땅바닥에서 멀어서 머루는 높은데 폐에 등급이 없으면 곧바로 땅바닥은 가깝고 마루도 낮습니다.높은 곳은 오르기가 어렵고 낮은 것은 쉽게 짓밟히는 것은 이치와 형세가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옛날의 성왕의 제도를 보면, 등급을 두어 늘어놓았으니, 안으로는 공·경·대부·사가 있고, 밖으로는 공·후·백·자·남이 있고,  그러한 연후에 관사와 소리가 있고, 이어서 서인들에게까지 미쳤으니, 등급은 분명하며 천자는 그 위에 더하여져서 그러므로 그 높은 것에는 따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故陛九級上,廉遠地,則堂高;遠,于願翻;下同。陛無級,廉近地,則堂卑。高者難攀,卑者易陵,師古曰︰級,等也。廉,側隅也。陵,乘也。理勢然也。故古者聖王制爲等列,內有公、卿、大夫、士,外有公、侯、伯、子、男,然後有官師、小吏,師古曰︰官師,一官之長。延及庶人,等級分明而天子加焉,故其尊不可及也。

 

 속담에 '쥐를 잡으려고 하지만 그릇을 걱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훌륭한 비유입니다. 쥐가 그릇 가까이 있으니 오히려 꺼려서 돌을 던지지 아니하는 것은 그 그릇을 다칠까 걱정하는 것인데, 하물며 귀한 신하가 임금 가까이 있는 것에서이겠습니까? 염치와 예절로 군자를 다스리는 것이니 그러므로 죽음을 내릴지언정 육욕하는 일은 없습니다. 

 里諺曰︰『欲投鼠而忌器。』此善諭也。鼠近於器,尚憚不投,恐傷其器,況於貴臣之近主乎!近,其靳翻。廉恥節禮以治君子,故有賜死而無戮辱。...........................중략............................

 

 신이 듣건데, '신발은 비록 깨끗하다고 하지만 베개에 올려놓지 않으며,  관은 비록 낡아 떨어졌어도 신발 아래에 둘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臣聞之︰履雖鮮不加於枕,冠雖敝不以苴履。師古曰︰苴者,履中之藉。苴,子余翻〉..................중략......................

 

 옛날에는 대신들이 청렴하지 않았다는데 걸려서 그만두는 사람에게도 청렴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고 '簠簋不飾(보궤불식)'이라고 하였고, 또한 더러워지고 음란하며 남녀가 구별이 없다고 걸린 자에게는 '汚穢(오예)'라고 말하지 않고 '帷薄不修(유박불수)'라고 하며, 파연(罷軟; 일 못하고 나약함)하여 책임을 이기지 못하는 자에게도 '파연'이라고 말하지 않고 '下官不職(하관부직)'이라고 합니다. 

 古者大臣有坐不廉而廢者,不謂不廉,曰『簠簋不飾』;師古曰︰簠簋,所以盛飯也;方曰簠,圓曰簋。《埤雅》曰︰龜有靈德,伏匿而噎,善潛而不志於養,故古者簠簋皆爲龜形於其上,而大臣以貪墨坐廢者曰簠簋不飾。賈公彥曰︰簠,內圓外方;簋,內方外圓;皆受斗二升。簠,音甫,又音扶。簋,音軌。坐汙穢淫亂、男女無別者,不曰汙穢,曰『帷薄不脩』;坐罷軟不勝任者,不謂罷軟,曰『下官不職』。師古曰︰罷,廢於事也。軟,弱也。罷,讀曰疲。軟,人兗翻。勝,音升。〉.......중략..................

 

 황상께서 염치와 예의를 설정하여 그 신하들을 대우하는데, 신하가 절의 있는 행동으로 그 윗사람에게 보답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종자가 아닙니다.

 上設廉恥、禮義以遇其臣,而臣不以節行報其上者,則非人類也。

 

 그러므로 교화가 완성되고 풍속을 안정시키면 신하 된 사람이 모두 자기의 행동을 돌아보고 이익을 잊게 되며 절의를 지키고 대의에 복종하게 될 것이니 그러므로 어거할 수 없는 권력을 신하들에게 의탁할 수 있고, 6자 밖에 안 되는 고아(미성년황위계승자)에게 권력을 기탁하여도 이들은 염치에 힘쓰고, 예의를 시행하게 하여 이를 것이니 주상께서 무엇을 잃겠습니까?

 이것이 시행되지 않고, 저들을 돌아보며 오랜 동안 시행하였으니, 그러므로 긴 탄식을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故化成俗定,則爲人臣者皆顧行而忘利,守節而伏義,故可以託不御之權,可以寄六尺之孤,言臣下矜尚節行,故可託以權柄,不須復加制御。應劭曰︰六尺之孤,未能自立者也。此厲廉恥、行禮義之所致也,主上何喪焉!師古曰︰喪,失也;言如此則於主上無所失。喪,息浪翻。此之不爲而顧彼之久行,此,謂以禮義廉恥遇其臣;彼,謂戮辱貴臣。言不爲此而反久行彼也。故曰可爲長太息者此也。」

 

 가의는 강후 주발이 전에 체포되어 옥에 갇혔으나 끝내는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그러므로 황상을 충고하였다. 황상은 그 말을 깊이 받아들이고 신하들을 기르는데 절도가 있었고, 이 이후로는 대신이 죄를 짓게 되면 모두 자살을 하였고, 형벌을 받지 아니하였다.

 誼以絳侯前逮繫獄,卒無事,卒,子恤翻。故以此譏上。上深納其言,養臣下有節,是後大臣有罪,皆自殺,不受刑。漢人相傳以大臣不對理陳冤爲故事,多有聞命而引決者;然詣獄受刑者亦多有之,史特大槪言之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