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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誼上疏文2.

solpee 2019. 10. 30. 19:57

 

《漢紀6 文帝 前6 (丁卯, 前174

 

 

 천하의 형세는 바야흐로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무릇 천자란 천하의 머리입니다. 왜 그러합니까? 위이여서입니다. 만이란 것은 천하의 발입니다. 왜 그러합니까? 아래여서입니다. 지금 흉노가 업신여기고 모욕하면서 침략하며 불경스런 지경에 이르렀고, 한은 해마다 금과 비단을 보내거 그들을 받듭니다. 발이 도리어 위에 있고 머리는 도리어 아래에 있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것이 이러하니 이를 풀 수 없는데, 오히려 될 수 있다는 것은 이것입니다.

 天下之勢方倒縣。縣,古懸字通;下同。凡天子者,天下之首。何也?上也。蠻夷者,天下之足。何也?下也。今匈奴嫚侮侵掠,至不敬也;而漢歲致金絮采繒以奉之。足反居上,首顧居下,師古曰︰顧,亦反也。倒縣如此,莫之能解,猶爲國有人乎?師古曰︰顚倒如此而不能解救,豈謂國有明智之人乎?可爲流涕者此也。

 

 이제 사나운 적을 사냥하지 아니하고 전원의 돼지를 수렵하며, 반란을 일으킨 도적을 잡지 않고 기르는 토끼를 잡으며, 세세한 오락을 즐기면서 커다란 환란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지 않으니, 덕은 멀리까지 베풀어져서 수백 리 밖까지 나가지만 위엄 있는 명령은 펼쳐지지 않으니 눈물을 흘리게 될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今不獵猛敵而獵田彘,不搏反寇而搏畜菟,翫細娛而不圖大患,德可遠加而直數百里外,威令不勝,【章︰甲十五行本「勝」作「伸」;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可為流涕者此也。

 

 이제 서민들의 집과 벽에는 황제의 복장을 할 수 있고, 창기와 배우 등은 낮고 천하지만 황후의 장식을 할 수 있는데, 또 황제의 몸에는 스스로 백제(조악한 검은 의복)를 걸치지만, 부유한 사람의 담장과 집은 무늬로 수놓고 있으며, 천자의 황후는 그 옷깃에만 꾸몄는데, 서인들의 첩실들은 신발도 꽃으로 꾸몄으니, 이것이 신이 말씀드리는바 어긋난 것입니다.

 今庶人屋壁得爲帝服,倡優下賤得爲后飾;且帝之身自衣皁綈,綈,徒奚翻,厚繒也。衣,於旣翻;下能衣同。而富民牆屋被文繡;被,皮義翻。天子之后以緣其領,庶人孽妾以緣其履;師古曰︰緣,熒絹翻。孽,庶賤者。此臣所謂舛也。

 

 무릇 100명이 이를 만들어도 한 사람을 옷 입힐 수 없는데, 천하에 모두 추위를 없애려 한다면, 어떻게 얻을 수가 있겠으며, 한 사람이 경작하고 열 사람이 모여서 이를 먹게 하면서, 천하가 주리지 않게 하고자 한다면 얻을 수 없으니, 배고픔과 추위가 백성들의 피부에서 절실한데 그것이 없어지고 간사함을 없애려고 하여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긴 탄식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이것입니다.

 夫百人作之不能衣一人,欲天下亡寒,胡可得也;一人耕之,十人聚而食之,欲天下亡飢,不可得也;飢寒切於民之肌膚,欲其亡爲姦邪,不可得也。可爲長太息者此也。

 

 상군은 예의를 남겨두고 인과 은을 버리고, 아울러 나아가서 빼앗는데 마음을 두었지만 이를 시행하여 2년 만에 진의 풍속은 날로 부서졌습니다.

 그런 고로 진인들은 집안이 부유하고 아들이 장성하면 내보내 나누었고, 집안이 가난한데 아들이 장성하면 출췌(出贅;데릴사위로 보냄)로 내보내고, 아버지에게 우서(耰鉏;곰방메와 호미)를 빌려주면서 생각에는 덕을 베푼다는 기색이 있으며, 어머니는 키질하고 비질을 하는데, 선 채로 나무라는 말을 하며, 그의 아들에게 젖 먹이면서 시아버지와 함께 걸터앉았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기뻐하지 않으니 도리어 입술을 삐죽하면서 서로 따져 그들은 아들을 사랑하고 이익을 좋아하지만, 금수와 다른 것이 거의 없습니다.

 商君遺禮義,棄仁恩,幷心於進取;行之二歲,秦俗日敗。故秦人家富子壯則出分,分,扶問翻。家貧子壯則出贅;借父耰鉏,慮有德色;師古曰︰耰,摩田器。言以耰及鉏借與其父,而容色自矜以爲恩德也。耰,音憂。母取箕帚,立而誶語;服虔曰︰誶,猶罵也。張晏曰︰誶語,讓也。誶,音碎。抱哺其子,與公倂倨;師古曰︰哺,飤也,言婦抱其子而哺之,乃與其舅併倨,無禮之基也。哺,音步。併,步鼎翻。婦姑不相說,說,讀曰悅。則反脣而相稽;應劭曰︰稽,計也,相與計校也。稽,工奚翻。其慈子、耆利,不同禽獸者亡幾耳。師古曰︰惟有慈愛其子而貪嗜財利,不異於禽獸也。無幾,言不多也。幾,居豈翻。仲馮曰︰誼謂秦人不知孝義,但知愛子、貪利而已,此其去禽獸無幾也。耆,古嗜字通用。

 

 지금도 그 유풍이 풍속에 아직도 남아 오히려 고쳐지지 않아서 예의를 버리고 염치를 버리는 것이 날로 심해지니 달마다 다르고 해마다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로움을 좇을 뿐만 아니고, 생각하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데, 지금 그 가운데 심한 사람은 부형을 죽입니다. 그러나 대신들은 다만 서류로 보고하지 않고, 기회(期會;근무 기간)하는 동안을 큰 일로 여기니, 풍속이 흘러가 잃어버리게 되고, 세상이 파기되고 썩어 버리기에 이르러서도 편안함으로 인하여 이상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생각하여 이목을 움직이지도 않고 그것이 적당하고 그러하다고 여길 뿐입니다.

 今其遺風餘俗,猶尚未改,棄禮義,捐廉恥日甚,可謂月異而歲不同矣。逐利不耳,慮非顧行也;師古曰︰言其所追赴,惟計利與不耳,念慮之中非顧所行之善惡。貢父曰︰慮,大率也。不,讀曰否。今其甚者殺父兄矣。而大臣特以簿書不報、期會之間以爲大故,至於俗流失,世壞敗,因恬而不知怪,師古曰︰恬,安也,徒兼翻。慮不動於耳目,以爲是適然耳。師古曰︰適,當也;謂事理當然。

 

 무릇 풍속을 바꾸고 천하로 하여금 마음을 돌려서 도를 향하게 하는 것은 속된 관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속된 관리들이 힘쓰는 것은 글을 써서 책을 엮는데 있지만 대체를 모릅니다. 폐하께서도 또한 스스로 근심하시지를 않으니 가만히 신이 이것을 애석하게 여깁니다.

 夫移風易俗,使天下回心而鄕道,鄕,讀曰嚮。類非俗吏之所能爲也。俗吏之所務,在於刀筆、筐篋師古曰︰刀,所以削書札,筐篋,所以盛書也。篋,音古頰翻。而不知大體。陛下又不自憂,竊爲陛下惜之!爲,于僞翻。

 

 어떻게 지금처럼 제도를 확정하여,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위아래가 차별이 있고, 부자와 육친이 각기 그들이 있어야 할 마땅한 곳을 얻게 하실 것입니까? 이 사업이 하나로 확정되면 세세토록 늘 편안할 것이며, 이후에도 유지하며 따를 것인데, 만약에 제도를 확정하지 않는다면 마치 강과 하천을 건너면서 붙잡아 매고(닻) 노젓는 것을 없애는 것과 같아서 중간에서 흐르다가 풍파를 만나면 반드시 전복됩니다. 긴 탄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豈如今定經制,令君君、臣臣,上下有差,父子六親各得其宜!賢曰︰六親,謂父、子、兄、弟、夫、婦也。此業壹定,世世常安,而後有所持循矣;師古曰︰執持而順行之。若夫經制不定,是猶渡江河亡維楫,師古曰︰維所以繫船,楫所以刺船也。《詩》曰︰紼縭維之。楫,音集,又音接。中流而遇風波,船必覆矣。可爲長太息者此也。

 

 하·은·주에서 천자가 된 것은 모두 수십 세였는데, 진에서는 천자가 되어 2세만에 망하였습니다. 사람의 본성이란 서로 간의 차이가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닌데, 어찌하여 삼대의 군주는 도를 가지고 있어서 장구하엿는데, 진은 무도하여 폭망하였는지 그 연고를 알 수 있습니다.

 夏、殷、周爲天子皆數十世,秦爲天子二世而亡。人性不甚相遠也,遠,于邁翻。何三代之君有道之長而秦無道之暴也?其故可知也。

 

 옛날에 제왕 된 사람은 태자가 처음 탄생하면 본디부터 예를 거행하는데, 유사들이 일제히 정숙하고 단정하게 의관을 고루 갖추고 남교에서 알현하고, 대궐 앞을 지나면서는 수레에서 내리고, 사당을 지나면서는 빠르게 하니, 그러므로 갓난아이가 되면서부터 가르쳐서 진실로 실행하였습니다.

 古之王者,太子乃生,師古曰︰乃,始也。固舉以禮,有司齊肅端冕,見之南郊,齊,讀曰齋。見,戶電翻。過闕則下,過廟則趨,故自爲赤子仲馮曰︰嬰兒體色赤,故曰赤子。而敎固已行矣。

 

 아동이 되어 아는 바가 있으면, 삼공과 삼소가 효, 인, 의, 예를 밝혀서 도를 가지고 이를 익히게 하여, 삐뚫어진 사람을 쫓아내고 악한 행동을 보지 못하게 하며, 이에 모두 천하의 단정한 선비와 효심이 있고 우애가 있으며, 널리 공부를 많이 하여 도술을 가진 사람을 뽑아서, 그를 호위하고 돕게 하여 태자와 함께 있고 출입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태자는 나면서 옳은 일을 보고 옳은 도를 행하며 좌우 전후의 주위에는 모두 올바른 사람들이었습니다.

 孩提有識,師古曰︰孩,小兒也;提,謂提撕之。三公、三少明孝仁禮義以道習之,太師、太傅、太保爲三公;少師、少傅、少保爲三少。少,詩照翻。逐去邪人,不使見惡行,去,羌呂翻。行,下孟翻。於是皆選天下之端士、孝弟博聞有道術者以衞翼之,使與太子居處出入。處,昌呂翻。故太子乃生而見正事,聞正言,行正道,左右前後皆正人也。

 

 무릇 익히 올바른 사람과 더불어 살면 바르게 아니 할 수가 없는 것은 제에서 자라면 제의 말을 아니 할 수가 없는 것과 같고, 익히 바르지 않은 사람과 살면 부정하지 아니 할 수가 없으니, 마치 초의 땅에서 자라면 초의 말을 아니 할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공자께서 이르기를, '어려서 천성을 이루면 익힌 것이 자연과 같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익히 지혜로운 사람과 자라니 그러므로 절실하여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이고, 된 것이 마음과 더불어 이루니 그러므로 도에 맞아서 천성처럼 됩니다.

 夫習與正人居之不能毋正,猶生長於齊不能不齊言也;習與不正人居之不能毋不正,猶生長於楚之地不能不楚言也。孔子曰︰『少成若天性,習貫如自然。師古曰︰貫,亦習也,工宦翻;下積貫同。習與智長,故切而不媿;師古曰︰每被切磋,故無大過可愧恥之事。長,知兩翻。化與心成,故中道若性。

 

 무릇 삼대가 장구하게 된 까닭은 태자를 보도(輔導;도와서 올바르게 인도함)하는데, 이렇게 갖추어 가졌습니다. 진에 이르러서는 그러하지를 못하였으니, 조고로 하여금 호해를 가르치게 하여 그에게 감옥에 관한 일을 가르쳤고, 익힌 것은 사람을 목 베거나 의형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삼족을 이멸하는 것이었습니다.

 夫三代之所以長久者,以其輔翼太子有此具也。及秦而不然,使趙高傅胡亥而敎之獄,所習者非斬、劓人,則夷人之三族也。劓,魚器翻,割鼻也。

 호해는 오늘 즉위하였다면 다음 날 사람을 쏘았고, 충성스럽게 간하는 사람에게 비방한다고 생각하였고, 깊이 계책을 세우는 사람에게 이를 요사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사람 죽이는 것 보기를 마치 잡초를 베어 버리는 것처럼 하였습니다. 어찌 다만 호해의 천성이 악해서만이겠습니까? 저것은 그를 이끌었던 사람이 그 이치를 비난하였던 연고입니다.

 胡亥今日卽位而明日射人,射,而亦翻。忠諫者謂之誹謗,深計者謂之妖言,其視殺人若艾草菅然。艾,與刈同。師古曰︰菅,茅也,音姦。豈惟胡亥之性惡哉?彼其所以道之者非其理故也。道,讀曰導。

 

 속담에 이르기를, '앞에 가는 수레가 넘어지면 뒤에 가는 수레는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진시대가 빨리 망한 이유는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는데, 그러나 피하지 않으면 뒤에 가는 수레도 또한 장차 전복될 것입니다.

 鄙諺曰︰『前車覆,後車誡。』秦世之所以亟絕者,其轍跡可見也;師古曰︰亟,急也。車跡曰轍。然而不避,是後車又將覆也。

 

 천하의 운명은 태자에게 달려 있으며 태자가 착한 것은 일찍부터 잘 가르치는 것과 주변 사람을 잘 선발하는데 있습니다. 무릇 마음이 아직 함부로 하지 않는데, 먼저 타이르고 가르치면 교화는 쉽게 이루어지며, 도술과 지혜의 마땅함을 열어주는 지침은 가르치는 힘에 있으니, 만약에 그가 복종하여 익히고 습관을 쌓아두게 하려면 좌우에게 달려 있을 뿐입니다.

 天下之命,縣於太子,縣,讀曰懸。太子之善,在於早諭敎與選左右。師古曰︰諭,曉告也。與,猶及也。夫心未濫而先諭敎,則化易成也;易,以豉翻。開於道術智誼之指,則敎之力也;若其服習積貫,則左右而已。

 

 무릇 호인과 월인들도 낳아서는 같은 소리를 내고 좋아하고 바라는 것도 다르지 않지만 그들이 자라게 되면서 풍속을 익히게 되어 여러 차례 통역을 하여도 서로 통할 수가 없게 되면, 비록 죽는 일이 있다고 하여도 서로 상대를 못하게 되니, 가르치고 익힌 것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夫胡、粵之人,生而同聲,嗜欲不異;及其長而成俗,累數譯而不能相通,譯,傳言也。夷狄與中國言語不同,故使通夷狄之言者譯之,《周禮》象胥是也。長,知兩翻。有雖死而不相爲者,蘇林曰︰言其人不能易事相爲處。則敎習然也。

 

 신은 그런 고로 좌우에 있을 사람을 선발하고 일찍 타이르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릇 가르침이 얻어지고,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올바르다면 태자는 올바르게 되고, 태자가 올바르면 천하는 안정됩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경사스러운 일을 갖게 되면 억조나 되는 백성들이 이에 의지 합니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시무(時務;이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臣故曰選左右、早諭敎最急。夫敎得而左右正,則太子正矣,太子正而天下定矣。《書》曰︰『一人有慶,兆民賴之。』師古曰︰《周書‧呂刑》之辭也。一人,天子也;言天子有善,則兆庶獲其利。此時務也。

 

 무릇 경하하며 상을 주면서 착한 일을 권고하고 형벌을 주면서 악을 경계하는 것은 선왕이 이러한 정치를 잡으면 굳기가 쇠나 돌과 같았고, 이러한 명령을 시행하면 신의가 네 계절과 같았고, 이러한 공적인 것에 근거하면 사사로움을 없이 하는 것이 천지와 같은데, 어찌 돌아보아 쓰지 않으십니까? 그러나 '예에서 이르기를, 예에서 이르기를' 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 싹트기 전에 악을 끊어 버리는 것이며, 미세하고 희미할 때에 가르침을 일으키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고, 백성들로 하여금 날로 선으로 옮겨가게 하고 죄에서 멀리하게 하지만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凡人之智,能見已然,不能見將然。夫禮者禁於將然之前師古曰︰將然,謂欲有其事。而法者禁於已然之後,是故法之所爲用易見而禮之所爲生難知也。易,以豉翻。若夫慶賞以勸善,刑罰以懲惡,先王執此之政,堅如金石;行此之令,信如四時;據此之公,無私如天地;豈顧不用哉?然而曰禮云、禮云者,貴絕惡於未萌而起敎於微眇,師古曰︰眇,細小也。使民日遷善、遠罪而不自知也。遠,于願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