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倉廩實而知禮節,衣食足而知榮辱。/창고가 가득하면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하면 영욕을 안다.

solpee 2019. 10. 21. 17:24

 

《漢紀5 文帝 2 (癸亥, 前178

 

 

 4. 11월, 그믐 계묘일에 일식이 있었다..............중략..........

 4. 癸卯晦,日有食之。

 

 영음후의 기인 가산이 글을 올려서 도를 말하였다.

 潁陰侯騎賈山潁陰侯,灌嬰也。騎者,蓋在侯家爲騎從也。上書言治亂之道曰︰

 

 "신이 듣건데, 벼락이 치고 간 곳은 꺽어지지 않은 것이 없고, 만 균의 무게로 눌러지면 부서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인주의 위엄은 벼락만이 아니고, 잡은 것의 무겁기는 만 균뿐만이 아닙니다.

「臣聞雷霆之所擊,無不摧折者;折,而設翻。萬鈞之所壓,無不糜滅者。今人主之威,非特雷霆也;埶重,非特萬鈞也。

 

 길을 터놓고 간하기를 구하고 평화로운 낯으로 이를 받아들이시며, 그들 말을 채용하여 그 사람을 들어내셔도 선비들은 오히려 두려워서 감히 스스로를 다하지 못하는데 또 하물며 방종하고 방자하며 횡포하여 그 자신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는 데서이겠습니까?

 開道而求諫,和顏色而受之,用其言而顯其身,士猶恐懼而不敢自盡;又況於縱欲恣暴、惡聞其過乎!惡,烏路翻。

 

 위엄으로 이들을 떨게 하고 장중함으로 이들을 누르면 비록 요와 순의 지혜를 가지고 있고, 맹분의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어찌 꺽이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와 같으니, 인주는 그 스스로의 허물을 듣지 않으려고 하면 사직이 위태로워집니다.

 震之以威,壓之以重,雖有堯、舜之智,孟賁之勇,豈有不摧折者哉!賁,音奔。如此,則人主不得聞其過,社稷危矣。

 

 옛날에 주는 대개 1,800국이었는데, 9주의 백성을 가지고 1800국의 군주들을 길렀지만, 군주에게는 남은 재산이 있었고, 백성들은 남은 힘을 가지게 되어 칭송하는 노래가 지어졌습니다.

 昔者周蓋千八百國,周爵五等而土三等︰公、侯百里,伯七十里,子、男五十里;不滿爲附庸。九州,州方千里。八州,州二百一十國;天子之縣內九十三國,凡九州,千七百七十三國。曰千八百國者,舉成數也。以九州之民周改《禹貢》徐、梁二州合之於青、雍,分冀州之地以爲幽、幷。職方氏所掌曰揚州、荊州、豫州、青州、兗州、雍州、幽州、冀州、幷州。養千八百國之君,君有餘財,民有餘力,而頌聲作。頌者,美盛德之形容也。

 

 진의 황제는 1,800개국의 백성들로 자기를 기르게 하였는데, 힘은 피폐하여 그 요역을 이길 수가 없었고, 재물은 다 없어져서 그가 요구하는 것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한 명인 군주의 몸일 뿐이고, 그 스스로 기르는 것은 말을 달려 수렵하는 오락일 뿐이었는데 천하 사람들은 이것을 공급할 수가 없었습니다.

 秦皇帝以千八百國之民自養,力罷不能勝其役,財盡不能勝其求。罷,讀曰疲。勝,音升。一君之身耳,所自養者馳騁弋獵之娛,弋,羊職翻,繳射也。天下弗能供也。

 

 진의 황제는 그의 공덕을 계산하여 그 후사들이 세세 무궁토록 누릴 것을 헤아렸지만 그러나 몸이 죽자 겨우 몇 달일 뿐인데, 천하의 사방에서 그를 공격하게 되어 종묘가 멸망하여 끊겼습니다. 진의 황제는 멸망하고 끊어지는 가운데서도 스스로 알지 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秦皇帝計其功德,度其後嗣世世無窮;度,徒洛翻。然身死纔數月耳,天下四面而攻之,宗廟滅絕矣。秦皇帝居滅絕之中而不自知者,何也?

 

 천하에서 감히 고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이 감히 알리지 못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노인을 봉양하는 의로움이 없이 하였고, 보필하는 신하를 없이 하고, 관리를 비방하는 사람을 물리치고, 직간하는 신하를 죽였습니다. 이리하여서 아부하며 구차하게 합리화시키고 억지 얼굴을 하니, 그 덕을 비교하면 요와 순보다 더 현명하고 그의 공로에 점수를 매겨도 탕과 무왕보다 현명하다고 하겠는데, 천하가 이미 무너져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였습니다.

 天下莫敢告也。其所以莫敢告者,何也?亡養老之義,亡輔弼之臣;亡,古無字通。退誹謗之人,殺直諫之士。是以道諛、媮合苟容,道,讀曰導;言爲諂諛,導迎主意,納之於邪也。媮,與偷同。比其德則賢於堯、舜,課其功則賢於湯、武;天下已潰師古曰︰潰,水旁決也;言天下已壞,如水之潰也。而莫之告也。

 

 이제 폐하께서는 천하로 하여금 현량하고 방정한 선비를 뽑게 하셔서 천하가 모두 즐거워하며, 말하였습니다. '장차 요와 순의 도와 삼왕의 공을 일으키려 한다.' 천하의 선비들은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아름다운 덕을 잇게 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 방정한 선비들은 모두 조정에 있고,또 그 가운데 현명한 사람을 뽑아서 상시나 여러 관리 노릇을 하게 하였는데, 그들과 더불어 말을 달려서 사냥하는 일이 하루에도 두세 번 나갑니다. 신은 조정이 해이애지고, 백관들이 일에서 게을러질까 두렵습니다.

 今陛下使天下舉賢良方正之士,天下皆訢訢焉訢,讀曰欣。曰︰『將興堯舜之道、三王之功矣。』天下之士,莫不精白以承休德。師古曰︰厲精而爲潔白也。今方正之士皆在朝廷矣;又選其賢者,使爲常侍、諸使,班《表》︰左‧右曹、諸吏、散騎常侍、中常侍,皆加官。與之馳驅射獵,一日再三出。臣恐朝廷之解弛,百官之墮於事也。解,讀曰懈。弛,式氏翻,放也。墮,與惰同。

 

 폐하께서 즉위하여서는 스스로 부지런 하여서 천하를 두텁게 하시고 쓰임을 절약하여 백성을 사랑하며, 옥사를 고르게 하고 형벌을 느슨하게 하시니, 천하에서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신이 듣건대, 산동에서는 관리들이 조령을 공포하면 백성들은 비록 늙고 마르고 병들었다고 할지라도 지팡이를 짚고 가서 이를 듣는다고 하는데, 적지만 잠시라도 죽지 않기를 원하며 덕화의 성과를 보고자 생각하는 것입니다.

 陛下卽位,親自勉以厚天下,節用愛民,平獄緩刑;天下莫不說喜。說,讀曰悅。臣聞山東吏布詔令,民雖老羸癃疾,癃,音隆;病也,老也,疲病也。扶杖而往聽之,願少須臾毋死,思見德化之成也。少,詩沼翻。

 

 이제 공로와 업적이 바야흐로 이루어져서 명성이 소문나서 바야흐로 밝아지고, 사방에서 바람처럼 좇아오는데, 뛰어난 호걸과 뛰어난 신하와 반듯하고 올바른 선비들이 곧바로 더불어 매일 사냥을 하여 토끼를 쏘고 여우를 잡아서 큰 업적을 다치게 하여 천하의 바라는 것을 끊어 버리고 있으니 신은 이를 애도합니다.

 今功業方就,名聞方昭,聞,音問;後以義推。四方鄕風鄕,讀曰嚮。而從;豪俊之臣,方正之士,直與之日日射獵,擊兔、伐狐,以傷大業,絕天下之望,臣竊悼之!

 

 옛날에 대신들은 더불어 연회하는 놀이는 하지 않았으며, 모두 그 스스로 반듯하기에 힘쓰고 그의 절의를 높이게 하였으니, 여러 신하들이 감히 몸을 바르게 하고 수행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진심으로 대례에 맞게 하였습니다. 무릇 선비가 집안에서 이를 수행을 하는데 천자의 조정에서 이것을 파괴하니 신은 이를 가만히 민망하게 여깁니다.

 古者大臣不得與宴游,師古曰︰安息曰宴。與,讀曰豫。使皆務其方而高其節,師古曰︰方,道也;一曰︰方,謂廉隅也。則羣臣莫敢不正身脩行,行,下孟翻。盡心以稱大禮。夫士,脩之於家而壞之於天子之廷,稱,尺證翻。壞,音怪。臣竊愍之。

 

 폐하와 여러 신하들이 연회를 열고 놀면서 대신과 방정들과 더불어 조정의 논의를 하면 놀이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고, 조회에서도 예를 잃지 않게 되니 일을 법도에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陛下與衆臣宴游,與大臣、方正朝廷論議,游不失樂,朝不失禮,樂,音洛。朝,直遙翻;下同。【章︰甲十五本「軌」上有「議不失計」四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事之大者也。」師古曰︰軌,謂法度也。軌,居洧翻。〉...중략...

 

 

 가의가 황상에게 유세하였다.

 賈誼說上曰︰

 

 

 "《관자》에서 말하였습니다. '창고가 가득하면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하면 영욕을 안다.' 백성들이 부족한데도 다스릴 수 있었던 일은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아직 일찍이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예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한 지아비가 밭을 갈지 않으면 혹 어떤 사람에게 주림을 받고, 한 여자가 길쌈을 하지 않으면 혹 어떤 사람은 추위를 받는다.' 생산하는 데는 때를 가져야 하는데, 이를 절도 없이 쓰면 물건과 힘이 다 소진됩니다.

「《管子》曰︰《管子》,管仲之書。『倉廩實而知禮節,衣食足而知榮辱。』民不足而可治者,自古及今,未之嘗聞。治,直之翻;下同。古之人曰︰『一夫不耕,或受之飢;一女不織,或受之寒。』生之有時而用之無度,亡,古無字通。則物力必屈。屈,其必翻,盡也;下大屈同。

 

 옛날에 천하를 다스림에는 아주 세심하고 아주 남김 없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그 축척된 것이 충분히 믿을 만하였습니다. 이제 근본에 배치하여 지엽적인 것을 좇는 것이 아주 많으니 이는 천하의 커다란 해입니다.  음란하고 사치한 습속은 날로 자라니, 이는 천하의 커다란 도적입니다. 이처럼 잔적이 공공연히 돌아다니면 이를 그치게 할 것이 없으며, 커다란 천명은 장차 기울어질 것이고 이를 떨쳐서 구할 길이 없습니다.

 古之治天下,至纖,至悉,故其畜積足恃。今背本而趨末者甚衆,是天下之大殘也;師古曰︰本,農業也;末,工、商也。言人棄農業而務工、商者甚衆。殘,謂傷害天下也。背,蒲妹翻。淫侈之俗,日日以長,長,知兩翻。是天下之大賊也。殘、賊公行,莫之或止;大命將泛,莫之振救。孟康曰︰泛,方勇翻,覆也。師古曰︰字本作「覂」,此通用。振,舉也。

 

 생산하는 사람은 아주 적고 이를 쓰는 사람은 아주 많으니, 천하의 재산은 어찌 기울어 다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生之者甚少而靡之者甚多,靡,讀曰糜,散也。天下財產何得不蹷!蹷,音厥,傾竭也。

 

 한이 한을 만든 지 거의 40년인데 공사간에 축적된 것은 오히려 애통할 만합니다. 할 때를 잃고 비도 안 내려서 백성들은 또 여우처럼 힐끔힐끔 돌아보고 흉년이 든 해에는 수입이 없게 되니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작위를 요구하고 가난한 사람은 아들을 팔고자 청한다 하는데, 이미 황상의 귀에 들어왔습니다. 어디에 천하를 위하여 위급한 것이 이 같은 것이 있다고 위에서는 놀라지도 않습니다...중략...

 漢之爲漢,幾四十年矣,幾,居衣翻。公私之積,猶可哀痛。失時不雨,民且狼顧;氏曰︰民欲有畔意,若狼之顧望也。李奇曰︰狼性怯,走喜還顧。言民見天不雨,心亦恐也。師古曰︰李說是。歲惡不入,請賣爵子;如淳曰︰賣爵級又賣子也。余謂請賣爵子,猶言請爵、賣子也。入粟得以拜爵,故曰請爵。富者有粟以徼上之急,至於請爵;貧者無以自活,至於賣子。旣聞耳矣。如淳曰︰聞於天子之耳。安有爲天下阽危者若是而上不驚者!阽危,欲墜之意。阽,音閻,又丁念翻。

 

 무릇 저축이라는 것은 천하의 커다란 목숨입니다. 만약에 곡식이 많고 재물에 여유가 있으면 무엇을 한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공격하면 빼앗고, 지키면 굳게 되며, 싸운다면 이기니, 적을 품어 주면서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귀부시키려면 어떻게 부른들 오지 않겠습닉까?

 夫積貯者,天下之大命也;貯,丁呂翻。苟粟多而財有餘,何爲而不成!以攻則取,以守則固,以戰則勝,懷敵附遠,何招而不至!

 

 이제 백성들을 몰아서 이들을 농사짓게 돌려보내어 모두 근본에 귀착시키면 천하로 하여금 각기 그 자신의 힘으로 생산한 것을 먹게 하고, 말기(商)와 놀고먹는 백성들을 남쪽 밭으로 돌린다면 저축이 충족되고 사람들은 그가 있는 곳에서 즐깁니다. 천하를 부유하고 안정시킬 수 있으니, 다만 이 때문에 늠늠하다가 가만히 폐하를 위하여 이를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敺民而歸之農,皆著於本,敺,與驅同。著,直略翻。使天下各食其力,末技、游食之民轉而緣南畮,則畜積足而人樂其所矣。樂,音洛。可以爲富安天下,而直爲此廩廩也,廩,與凜同;廩廩,危懼之意。師古曰︰言務耕農,厚畜積,則天下富安,何乃不爲而常不足,直廩廩若此也。竊爲陛下惜之!」爲,于僞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