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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長安中盜賊數,君欲強對邪?/장안의 도적의 수를 물으면 억지로 답할 것인가?

solpee 2019. 10. 21. 15:50

 

《漢紀5 文帝 元 (壬戌, 前179

 

 

 4. 12월에 조서를 내렸다.

 "법이라는 것은 다스리는 올바른 기준이다. 이제 법을 범하여 이미 판결이 나고서 죄 없는 부모와 처자와 형제까지 이에 연좌시켜서 처자를 잡아들이기에 이르니 짐은 아예 체택하지 않겠다. 그 자식을 잡아들이고, 여러 사람이 연좌되는 율령을 없앤다."

 4. 十二月,詔曰︰「法者,治之正也。治,直吏翻。今犯法已論,而使無罪之父母、妻子、同產坐之,及爲收帑,朕甚不取!其除收帑諸相坐律令!」應劭曰︰帑,子也。秦法︰一人有罪,幷坐其室家。今除此律。帑,音奴。

 

 7. 조서를 내려서 홀아비, 과부, 고아, 무의탁 노인과 가난한 사람을 진대(賑貸:빈민구제)하게 하였다. 또한 명령을 내렸다.

 "여든 살 이상 된 사람에게는 매월 쌀과 고기와 술을 내리고, 아흔 살 이상에게는 비단과 솜을 더 내려주라. 내려주는 물건에는 응당 죽을 쑬 쌀이 있어야 하는데, 장리는 살펴보고 승이나 위가 가는데, 아흔 살에 아직 이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색부(嗇夫: 향장)나 영사(令史:현장을 돕는 좌사)가 가고 이천석(군수)은 도리(都吏: 덕이 있는 사람에게 맡김)를 파견하여 순행하게 하고 알맞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이를 감독하라."

 7. 詔振貸鰥、寡、孤、獨、窮困之人。師古曰︰振,起也,爲給貸之,令其存立也。諸振救、振贍,其義皆同。今流俗作字從「貝」者,非也,自別有訓。貸,吐戴翻。又令︰「八十已上,月賜米、肉、酒;九十已上,加賜帛、絮。賜物當稟鬻米者,稟,給也。鬻,讀曰粥,之六翻,糜。長吏閱視,丞若尉致;師古曰︰長吏,縣之令、長也。若者,豫及之辭;致者,送至也;或丞、或尉自致之也。班《表》︰縣令、長皆秦官,掌治其縣。萬戶以上爲令,秩千石至六百石;減萬戶爲長,秩五百石至三百石;皆有丞、尉,秩四百石至二百石;是爲長吏。長,知兩翻。不滿九十,嗇夫、令史致;漢制︰十里一亭,十亭一鄕。鄕有嗇夫,職聽訟、收賦稅。《風俗通》曰︰嗇者,省也;夫,賦也;言消息百姓,均其賦役。又漢制︰縣長吏百石以下有所謂斗食佐史。《漢官》云︰斗食佐史,卽斗食令史。二千石遣都吏循行,不稱者督之。」蘇林曰︰取其都吏有德也。如淳曰︰《律說》︰都吏,今督郵是也。閑惠曉事,卽爲文無害都吏。師古曰︰如說是。其循行有不如詔意者,二千石察視責罰之。行,下孟翻。稱,尺證翻。

 

 12. 황제가 더욱 국가의 업무를 익혔다. 조회에서 우승상 주발에게 물었다.

 "천하에서 1년에 옥사를 판결하는 것이 얼마인가?"

 주발이 알지 못함을 사과하자, 또 물었다.

 "1년에 전과 곡식이 들어오는 것이 얼마나 되는가?"

 12. 帝益明習國家事。朝而問右丞相勃曰︰「天下一歲決獄幾何?」朝,直遙翻。勃謝不知;又問︰「一歲錢穀入【章︰乙十一行本「入」上有「出」字;並刊一格。】幾何?」

 

 주발이 또 알지 못함을 사과하고 당황하고 부끄러워서 땀이 등에서 배어 나왔다. 황상이 좌승상 진평에게 물었다. 진평이 말하였다.

 "주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황상이 말하였다.

 "주관하는 사람이 누구요?"

 말하였다.

 "폐하께서 바로 옥사를 판결하는 것을 물으셨는데 정위에게 책임이 있고, 전곡을 물으셨는데 치속내사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勃又謝不知;惶愧,汗出沾背。上問左丞相平。平曰︰「有主者。」上曰︰「主者謂誰?」曰︰「陛下卽問決獄,責廷尉;廷尉,掌刑辟;故決獄當問之。問錢穀,責治粟內史。」班《表》︰治粟內史,秦官,掌穀貨;故錢穀出入當問之。武帝太初元年,改爲大司農。

 

 황상이 말하였다.

 "만약에 각기 주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가 주관하는 것은 무슨 일이오."

 진평이 사과하며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그 노하(駑下:재능이 없고 미련한 사람 즉 자기를 낮추어 부르는 말)를 모르시고 대죄(待罪: 윗 사람에게 죄를 받을 준비가 된 부하)하는 재상을 시켰습니다. 재상이란 사람은 위로는 천자를 보좌하고 음양을 순조롭게 다스리고 사시에 순응하며, 아래로는 만물의 마땅함을 이루고, 밖으로는 4이와 제후들을 진무하고, 안으로는 백성들에게 가까이 하며 경과 대부들로 하여금 각기 알맞게 그 직책을 맡도록 하는 것입니다."

 上曰︰「苟各有主者,而君所主者何事也?」平謝曰︰「陛下不知其駑下,師古曰︰駑,凡馬之稱,非駿者也,故以自喻。駑,音奴。使待罪宰相。宰相者,上佐天子,理陰陽,順四時;下遂萬物之宜;外鎭撫四夷諸侯;內親附百姓,使卿大夫各得任其職焉。」

 

 황제가 마침내 칭찬하였다. 우승상이 크게 부끄러워하면서 나와서 진평을 나무라며 말하였다.

 "그대는 특히 평소에 나에게만 대답할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군요!"

 진평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대는 그 지위에 있으면서 그 임무를 모르십니까? 또 폐하께서 바로 장안의 도적의 숫자를 물으신다면 그대는 억지로 대답하려고 하십니까?"

 帝乃稱善。右丞相大慚,出而讓陳平曰︰「君獨不素敎我對!」陳平笑曰︰「君居其位,不知其任邪?且陛下卽問長安中盜賊數,君欲強對邪?」強,其兩翻。

 

 이에 강후는 스스로 그의 능력이 진평만 아주 못하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안 있다가 어떤 사람이 주발에게 유세하였다.

 "그대는 이미 여러 여씨를 주살하고 대왕을 세워서 위세가 천하를 진동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후한 상을 받고 높은 자리에 있게 되었는데, 오래 가면 바로 화가 몸에 닥칠 것입니다."

 於是絳侯自知其能不如平遠矣。居頃之,人或說勃曰︰「君旣誅諸呂,立代王,威震天下。而君受厚賞,處尊位,說,式芮翻。處,昌呂翻。久之,卽禍及身矣。」

 

 주발도 역시스스로 위태로워서 마침내 병이 들었다고 사과하면서 재상의 인을 돌려보내게 해달라고 청하니 황상이 이를 허락하였다. 가을, 8월 27일(신미)에 우승상 주발을 면직시키고, 좌승상 진평만이 오로지 승상이 되었다.

 勃亦自危,乃謝病,請歸相印,上許之。秋,八月,辛未,右丞相勃免,左丞相平專爲丞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