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狡兔死,走狗烹/토끼를 잡고나면 사냥개는 삶는다.

solpee 2019. 10. 15. 05:08

 

《漢紀3 高帝 6 (庚子, 前201

 

 

 1. 겨울, 10월네 어떤 사람이 편지를 올려서 초왕 한신이 배반한 것을 보고하였다.

 1. 冬,十月,人有上書告楚王信反者,

 

 12월에 황상이 진에서 제후들을 모앗는데, 한신이 종리매의 머리를 가지고 황상을 배알하였더니, 황상이 무사로 하여금 한신을 결박하여 뒤따르는 수레에 싣게 하였다. 한신이 말하였다.

 十二月,上會諸侯於陳,信持昩首謁上;上令武士縛信,載後車。信曰:

 

 "과연 다른 사람이 말한 것처럼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잘 달리는 개는 삶아버리고 높이 떠 있는 새가 다하면 훌륭한 활은 감춰지며, 적국이 격파되면 꾀를 내는 신하는 죽는다.'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정말로 팽을 당하는구나!"

「果若人言:『狡兔死,走狗烹;高鳥盡,良弓藏;敵國破,謀臣亡。師古曰:黃石公《三略》之言。天下已定,我固當烹!」

 

 황상이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공이 모반하였다고 보고하였소."

 드디어 한신을 형틀에 매달아 가지고 돌아왔고, 이어서 천하의 죄인을 사면하였다.

 上曰:「人告公反。」遂械繫信以歸,械者,加以杻械;繫者,加以徽索。因赦天下。.............中略...................

 

 황상이 돌아오다가 낙양에 이르러서 한신을 사면하고 책봉하여 회음후로 하였다. 한신은 한왕이 그의 능력을 두렵고 미워하고 있음을 알고, 대부분 병이 들었다고 하면서 조현하거나 좇지를 않고, 항상 앙앙하여 만족치 못하면서 강후와 관영과 같은 열에 있음을 수치로 생각하였다.

 上還,至洛陽,赦韓信,封爲淮陰侯。信知漢王畏惡其能,惡,烏路翻。多稱病,不朝從;朝,直遙翻,朝見也。從,才用翻,從遊也。居常鞅鞅,羞與絳、灌等列。鞅鞅,志不滿也,音於兩翻。絳侯周勃、灌將軍嬰。

 

 일찍이 번쾌장군의 집을 지나게 되었다. 번쾌는 무릎을 꿇고 절하며 맞고 보내면서 신이라고 하면서 말하였다.

 "대왕께서 마침내 신에게 왕림하셨습니다."

 한신이 문을 나서면서 웃으며 말하였다.

 "살아서 마침내 번쾌와 같은 서열에 놓이게 되었구나!"

  嘗過樊將軍噲。噲跪拜送迎,言稱臣,曰:「大王乃肯臨臣!」信出門,笑曰:「生乃與噲等爲伍!」爲信怨望謀反張本。

 

 황상이 일찍이 조용히 한신과 더불어 제장들이 각기 군사를 얼마나 거느릴 수 있는가를 말하엿다. 황상이 물었다.

 "나 같으면 얼마를 거느릴 수 있소?"

 한신이 말하였다.

 "폐하는 10만 명을 거느릴 수 있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황상이 말하였다.

 "그대는 어떠하오?"

 上嘗從容與信言諸將能兵多少。從,千容翻。將,卽亮翻;下同。上問曰:「如我能將幾何?」信曰:「陛下不過能將十萬。」上曰:「於君何如?」

 

 말하였다.

 "신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황상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많을수록 좋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나에게 잡혔소?"

 한신이 말하였다.

 "폐하는 병사를 거느릴 수는 없어도 장수를 잘 거느렸으니, 이것이 마침내 저 한신이 폐하에게 잡힌 이유입니다. 또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준 것이지 인력이 아니다.'인 것입니다."

 曰:「臣多多而益善耳。」上笑曰:「多多益善,何爲爲我禽?」信曰:「陛下不能將兵而善將將,此乃信之所以爲陛下禽也。且陛下,所謂『天授,非人力』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