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戮一人而千萬人懼/한 사람을 죽여서 천만인을 두려워 떨게 하였다.

solpee 2019. 10. 14. 08:23

 

《漢紀3 高帝 5 (己亥, 前202

 

 

 12. ............상략...............

 신 사마광이 말씀드립니다.

 "한의 고조가 풍과 패에서 일어난 이후에 호걸들을 망라하고, 도망한 사람을 초청하고 반란한 사람을 받아들인 것도 역시 아주 많았습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자 정공만이 홀로 충성스럽지 못하다 하여서 죽임을 당하였는데, 왜입니까? 무릇 진격하여 이를 점령하는 것과 점령한 것을 지키는 것은 그 형세가 다릅니다.

 12. ..........上略..................

 臣光曰:高祖起豐、沛以來,罔羅豪桀,招亡納叛,亦已多矣。及卽帝位,而丁公獨以不忠受戮,何哉?夫進取之與守成,其勢不同。

 

 여러 영웅들이 각축할 때에는 백성들에게 정해진 주군이 없으니, 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로 마땅한 것입니다. 귀하게 되어 천자가 되고 나니 사해의 안에서는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는데, 만약에 예의를 밝혀 이를 보여주지 않아서 신하된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이 두 마음을 품어서 큰 이익을 구하려 한다면 국가가 오랜 동안 편안할 수 있겠습니까?

 當羣雄角逐之際,民無定主;來者受之,固其宜也。及貴爲天子,四海之內,無不爲臣;苟不明禮義以示之,使爲臣者,人懷貳心以徼大利,則國家其能久安乎!

 

 이러한 연고로 대의를 가지고 결단하여서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가 신하가 되어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용납할 곳이 없음을 분명히 알게 한 것이며, 사사로움을 품고 은혜를 맺은 것은 비록 자기를 살리는데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의로는 더불어 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죽여서 천만 사람이 두려워하게 하니 그가 일을 생각하면서 어찌 깊고 또한 먼 훗날까지 염려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손들이 천록을 400년이나 향유한 것은 마땅합니다."

 是故斷以大義,斷,丁亂翻。使天下曉然皆知爲臣不忠者無所自容;而懷私結恩者,雖至於活己,猶以義不與也。戮一人而千萬人懼,其慮事豈不深且遠哉!子孫享有天祿四百餘年,宜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