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夫人深親信我,我倍之不祥/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배신하면 상서롭지 못하다.

solpee 2019. 10. 13. 06:11

 

《漢紀1 高帝 4 (戊戌, 前203

 

 

 괴철이 한신에게 鼎足之居를 제시하였으나 한신은 '言聽計用,故吾得以至於此。夫人深親信我,我倍之不祥;雖死不易!'라 하면서 거절한다. 이에

 

 7.괴생이 말하였다.

 "처음에 상산왕과 성안군이 포의였을 때에 서로 문경의 교제를 하였지만, 뒤에 장염과 진택의 일로 다투다가 상산왕이 성안군을 저수의 남쪽에서 죽여서(전207) 머리와 발이 다른 곳에 있게 되었습니다.

 7.蒯生曰:「始常山王、成安君爲布衣時,相與爲刎頸之交;後爭張黶、陳澤之事,常山王殺成安君泜水之南,頭足異處。

 

 이 두 사람이 서로 더불어 한 것은 천하도 지극히 즐거워하였으나, 그러나 서로 사로잡으려 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걱정거리는 많은 욕심에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此二人相與,天下至驩也,然而卒相禽者,何也?卒,子恤翻。患生於多欲而人心難測也。

 

 이제 족하가 충성과 신의를 실천하면서 한왕과 교제하려고 하지만 반드시 이 두 사람이 서로 더불어 하는 것보다는 단단할 수 없고 일은 장영과 진택의 경우보다 더 많고 크니, 그러므로 신이 생각하건대 족하는 한왕이 자기를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역시 잘못입니다.

 今足下欲行忠信以交於漢王,必不能固於二君之相與也,而事多大於張黶、陳澤者;故臣以爲足下必漢王之不危己,亦誤矣!

 

 대부 문종이 망해버린 월을 부흥시켜서 구천에게 패권을 갖도록 하여 공을 세우고 이름을 떨쳤으나 그 몸은 죽었으니,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는 삶아 먹힘을 당하는 것입니다. 무릇 친구를 사귀는 것을 가지고 말한다면 장이가 성안군에 대한 것 만한 것이 없으며,  충성과 신의를 가지고 말하건대 대부 문종이 구천에게 한 것을 넘지 못합니다.

 大夫種存亡越,霸句踐,立功成名而身死亡,野獸盡而獵狗烹。夫以交友言之,則不如張耳之與成安君者也;以忠信言之,則不過大夫種之於句踐也:種,章勇翻。句,音鉤。

 

 이 두 사람의 경우는 충분히 볼 만한 것이니 바라건대 족하께서 깊이 이를 고려하십시오. 또한 신이 듣건대, '용기와 지략이 주인을 놀라게 하면 몸은 위태롭고, 공로가 천하를 덮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此二者足以觀矣,願足下深慮之!且臣聞『勇略震主者身危,功蓋天下者不賞』

 

 이제 족하는 주인을 놀라게 한 위엄을 가지고 있으며 상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공을 끼고 있으니 초에 귀부하면 초인들이 믿지를 않고, 한에 귀부하여도 한인들이 두려워 떱니다. 족하는 이것을 가지고 어디로 돌아가려 하십니까?"

 今足下戴震主之威,挾不賞之功,歸楚,楚人不信;歸漢,漢人震恐。足下欲持是安歸乎?」

 

 한신이 사과하면서 말하였다.

 "선생도 쉬시오. 내가 앞으로 이를 유념하겠소."

 며칠 뒤에 괴철이 다시 유세하였다.

 "무릇 말을 듣는다는 것은 일의 징후이고 계획한다는 것은 일의 기틀인데, 듣고서 지나치고 계획하였다가 잃고서 오랜 동안 편안하게 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韓信謝曰:「先生且休矣,吾將念之。」後數日,蒯徹復說曰:「夫聽者,事之候也;師古曰:謂能聽善謀也。復,扶又翻。計者,事之機也;聽過計失而能久安者鮮矣!鮮,息善翻。

 

 그러므로 아는 사람은 이를 과감하게 결단하고 의심하는 것은 일의 해가 됩니다. 터럭같이 적은 계책을 살피다가 천하와 같은 큰 운수를 남겨버리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면 이를 알 것인데, 결정하고도 감히 실행하지 못하면 백 가지 일이 재화입니다. 무릇 공이라는 것은 이루기는 어렵고 실패하기는 쉬운 것이며, 때라는 것은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쉬운데, 때입니다.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故知者,決之斷也;斷,丁亂反。疑者,事之害也。審豪釐之小計,豪,長毛也。十豪爲釐。遺天下之大數,智誠知之,決弗敢行者,百事之禍也。夫功者,難成而易敗,時者,難得而易失也;時乎時,不再來!」

 

 한신이 미루면서 차마 한을 배반하지 못하고 또한 스스로 공로가 많다고 생각하여 한은 끝내 '나의 제를 빼앗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드디어 괴철에게 사양하였다. 이어서 떠나서 거짓으로 미친 척하면서 무격(巫覡; 巫는 여자 무당, 覡은 남자 무당)이 되었다.

 韓信猶豫,不忍倍漢;又自以爲功多,漢終不奪我齊,遂謝蒯徹。謝去,辭之使去也。因去,佯狂爲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