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盜將愛我而不攻/도적은 장차 나를 사랑할 것이니 공격할 리 없다.

solpee 2019. 10. 2. 04:39

 

《秦[Qín]紀2 始皇帝 26 (庚辰, 前221

 

 

 1. 왕분이 연의 남쪽에서부터 제를 공격하다가 갑자기 임치로 쳐들어가니 백성들 가운데는 감히 싸우려는 사람이 없었다. 진은 사람을 시켜서 제왕을 유혹하여 500리의 땅으로 책봉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제왕이 드디어 항복하니 진은 그 공으로 옮겨다놓고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방치해버리니 굶어 죽었다.

 1. 王賁自燕南攻齊,猝入臨淄,民莫敢格者。格,如字,止也,鬬也。秦使人誘齊王,約封以五百里之地,誘,音酉。齊王遂降,秦遷之共,班《志》,河內郡有共縣。《史記正義》曰:今衞州有共城縣。共,音恭;下同。處之松柏之間,餓而死。處,昌呂翻。

 

 제인들은 왕 전건이 일찍이 제후들과 합종하지 않고 간사한 사람과 빈객의 말을 듣고 그 나라를 망쳤다고 원망하며 노래를 불러 말하였다.

 "소나무야. 잣나무야. 전건을 공에 살게 한 빈객들아!"

 전건이 빈객을 채용하면서 상세하지 못한 것을 나무란 것이다.

 齊人怨王建不早與諸侯合從,聽姦人賓客以亡其國,歌之曰:「松耶,柏耶!住建共者客耶!」疾建用客之不詳也。《索隱》曰:謂不詳審用賓客,不知其善否也。齊田氏亡。

 

 사마광이 말하였다.

 "종횡의 설은 비록 반복되었고, 백 가지의 실마리가 있었지만 그러나 대체적인 요점은 합종이란 것은 6국에게 이익입니다. 옛날에 선왕께서는 만국을 세우고, 제후들을 가까이 하고, 그들로 하여금 조빙하면서 서로 사귀게 하고 향연을 베풀며 서로 즐기라고 하였으며, 회맹으로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 마음을 함께 하고 힘을 다하여 집안과 나라를 보존하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臣光曰:從衡之說雖反覆百端,然大要合從者,六國之利也。昔先王建萬國,親諸侯,使之朝聘以相交,饗宴以相樂,樂音洛。會盟以相結者,無他,欲其同心勠力以保家國也。

 

 가령 6국으로 하여금 능히 신의로서 서로 친하게 할 수 있었다면 진이 비록 강포하다고 하여도 어찌 그들을 망하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무릇 삼진이란 것은 제와 초의 울타리가 되어서 가려주었고, 제와 초라는 것은 삼진의 뿌리이니, 형세는 서로 돕게 되어 있고, 겉과 속이 서로 의지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曏使六國能以信義相親,則秦雖強暴,安得而亡之哉!夫三晉者,齊、楚之藩蔽;齊、楚者,三晉之根柢;柢,都禮翻,又丁計翻。形勢相資,表裏相依。

 

 그러므로 삼진이 제와 초를 공격하는 것은 스스로 그 뿌리를 자르는 것이었고, 제와 초가 삼진을 공격하는 것은 스스로 그 가려주는 울타리를 없애버리는 것이었습니다.

 故以三晉而攻齊、楚,自絕其根柢也,以齊、楚而攻三晉,自撤其藩蔽也。

 

 어찌 그 가려주는 울타리를 없애버리고 도적에게 눈웃음을 치면서 말하기를 "도적은 장차 나를 사랑할 것이니 공격하지 않는단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패역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安有撤其藩蔽以媚盜,曰「盜將愛我而不攻」,豈不悖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