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要離, 聶政, 荊軻,以君子之道類之則盜爾。요리,섭정,형가는 군자가 볼 때 도적이다.

solpee 2019. 10. 1. 09:13

 

《秦[Qín]紀2 始皇帝 25 (己卯, 前222

 

 

 1. 크게 군사를 일으켜서 왕분으로 하여금 요동을 공격하게 하여 연왕 희희를 포로로 잡았다.

 1.大興兵,使王賁攻遼東,虜燕王喜。燕至是亡。

 

 사마광이 말하였다.

 "연의 희단은 하루아침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호랑이 같은 진을 범접하였으니, 생각을 가볍게 하고 꾀를 얕게 해가지고 원한에 도전하여 화를 빨리 불렀고, 소공의 사당에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하고 홀연히 망하였으니, 죄는 어느 것이 큽니까? 평론하는 사람이 혹 말하기를 '똑똑하다.'고 하지만 어찌 지나치지 않습니까?

 臣光曰:燕丹不勝一朝之忿以犯虎狼之秦,勝,音升。輕慮淺謀,挑怨速禍,使召公之廟不祀忽諸,忽諸,言忽然而亡也。罪孰大焉!而論者或謂之賢,豈不過哉!

 

 무릇 국가를 만드는 사람은 재주를 보아서 관직에 임명하고, 예를 가지고 정책을 세우며, 仁을 가지고 백성들을 품으며, 믿음을 가지고 이웃과 사귀는 것인데, 이리하여서 관직에는 그에 맞는 사람을 얻게 되고, 정책에서도 그 절도를 얻게 되며, 백성들은 그의 덕을 품고, 사방의 이웃은 그 의를 가까이 합니다.

 夫爲國家者,任官以才,立政以禮,懷民以仁,交鄰以信;是以官得其人,政得其節,百姓懷其德,四鄰親其義。

 

 무릇 이와 같이 하면 국가가 편안한 것이 반석에 있는 것 같고, 치열하기는 불꽃같아서 이에 저촉되는 자는 부서지고 이를 범하는 자는 타버리니, 비록 강포함을 가진 나라라도 오히려 어찌 두려워할 만하겠습니까?

 夫如是,則國家安如磐石,熾如焱火,熾,尺志翻。焱,弋贍翻。觸之者碎,犯之者焦,雖有強暴之國,尚何足畏哉!

 

 희단은 이것을 풀어놓고도 시행치 않고, 도리어 만승을 가진 나라를 가지고 필부나 갖는 노함으로 결정하고, 도적의 꾀를 시행하였으니, 공은 멀어지고 몸은 죽임을 당하였으며, 사직은 빈 터가 되었으니,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丹釋此不爲,顧以萬乘之國,決匹夫之怒,逞盜賊之謀,功隳身戮,社稷爲墟,不亦悲哉!

 

 무릇 그가 무릎으로 기고, 엎어져 기는 것이 공손함이 아니며, 다시 한 번 말하고, 거듭 약속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고, 금을 소비하고 옥을 흩어주는 것이 은혜가 아니고, 목을 베고 배를 가르는 것이 용기가 아닙니다.

 夫其膝行、蒲伏,非恭也;蒲,蓬逋翻,手行也。伏,鳧墨翻,伏地也。復言、重諾、非信也;復言,謂言必信而可復也。重諾,重然諾也。糜金、散玉,非惠也;刎首、決腹,非勇也。

 

 요컨데, 꾀가 먼 곳까지 가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 의롭지 못하면 그것은 초의 백공승(아버지 원수를 갚으려다 삼촌까지 죽였다)과 같은 부류일 것입니다.

 要之,謀不遠而動不義,其楚白公勝之流乎!白公勝欲報其父讎,不勝其忿,以及其叔父,事見《左傳》。

 

 형가는 자기를 받아준 사사로움을 마음에 품고 7족을 돌보지 않고 1자8푼의 비수로 연을 강하게 하고 진을 약하게 하려 하였으니 또한 어리석지 아니합니까!

 荊軻懷其豢養之私,不顧七族,漢鄒陽曰:荊軻湛七族。應劭曰:荊軻爲燕刺秦王,其族坐之湛沒。欲以尺八匕首強燕而弱秦,不亦愚乎!

 

 그러므로 양자는 이것을 논하여 말하였습니다. '요리(오왕 합려를 위하여 경기를 죽였다.)가 거미가 되어 죽은 것이나, 섭정(한의 엄중자를 위해  재상 협루를 살해한 제인)이 장사가 되어 죽은 것이나, 형가가 자객이 되어 죽은 것은 의롭다 말할 수 없다.' 또 말하기를 '형가는 군자의 입장에서는 도적이다.'라고 하였으니, 훌륭합니다.

 故揚子論之,以要離爲蛛蝥之靡,聶政爲壯士之靡,要離,吳人,爲吳王闔閭刺慶忌。言其力不足,譬如蜘蛛之螫毒於人而靡死耳。靡,披靡而死也。《爾雅疏》:鼅鼄,卽鼄蝥。《方言》:自關以西,秦、晉之間謂之鼄蝥,趙、魏之間謂之鼅。蛛,音朱;蝥,音矛。靡,溫公《揚子註》,音如字。康美爲切,謂糜爛也。余謂康音義俱非。聶政事見一卷安王五年。荊軻爲刺客之靡,皆不可謂之義。又曰:「荊軻,君子盜諸。」吳祕曰:荊軻,以君子之道類之則盜爾。善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