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委肉當餓虎之蹊也/고기를 굶은 호랑이가 가는 길에 던지는 격!

solpee 2019. 9. 29. 14:31

 

《秦[Qín]紀1 始皇帝 19 (癸酉, 前228

 

 

 6. 연 태자 희단이 왕을 원망하여 그에게 보복하고자 하여 그 스승인 국무에게 물었다. 국무는 서쪽으로 삼진과 맹약하고 남쪽으로 제와 초와 연결하며, 북쪽으로 흉노와 강화를 하고서 진을 도모하도록 청하여다.

 6. 燕太子丹怨王,怨王之不禮也。欲報之,以問其傅鞠武。鞠,居六翻,姓也。《姓譜》云︰后稷之孫,生而有文在手曰鞠,因以爲氏。余謂此傅會之說也。鞠武請西約三晉,南連齊、楚,北媾匈奴以圖秦。

 

 태자가 말하였다.

 "태부의 계책은 날짜를 허비하여 오래 걸리는 것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흐리게 하니 아마도 기다릴 수 없을까 걱정입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장군 번어기가 죄를 지어서 연으로 도망하여 오니 태자는 그를 받아들여서 거처하게 하였다.

 太子曰︰「太傅之計,曠日彌久,令人心惽然,恐不能須也。」令,力丁翻。康曰︰惽,音昏。恐,丘用切。余謂「然」字句絕,言鞠武之計迂遠,使人悶然。恐,如字。須,待也。頃之,將軍樊於期得罪,亡之燕,《姓譜》︰周宣王封太王之子虞仲支孫仲山甫於樊,後因氏焉。太子受而舍之。舍,如字,館也。

 

 국무가 간하였다.

 "무릇 진왕의 포악함으로 연에 대하여 그 노여움을 쌓게 하면 충분히 마음을 떨리게 하며, 또 하물며 번 장군이 있는 곳인 경우에야! 이는 고기를 굶은 호랑이가 가는 길에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바라건데 태자께서 빨리 번 장군을 보내 흉노로 들아가게 하십시오."

 鞠武諫曰︰「夫以秦王之暴而積怒於燕,足爲寒心,又況聞樊將軍之所在乎!是謂委肉當餓虎之蹊也。願太子疾遣樊將軍入匈奴!」

 

 태자가 말하였다.

 "번 장군은 천하에서 아주 어려운 처지가 되어 나 희단에게 몸을 귀의하였으니, 이는 진실로 나 희단이 군졸들에게 명령을 내릴 시기이고, 바라건데 다시 이를 생각해보시오."

 太子曰︰「樊將軍窮困於天下,歸身於丹,是固丹命卒之時也。命卒,謂命盡也。丹言樊將軍以窮來歸,當盡死以保匿舍藏之。卒,子恤翻。願更慮之!」

 

 국무가 말하였다.

 "무릇 위험한 일을 행하는 것은 안전을 구하려는 것이고, 화를 만드는 것은 복을 위해서인데, 계획이 낮으면 원망은 길어지고, 하나의 뒤에 사귄 사람과 연결하려고 국가의 커다란 해로움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이른바 원망을 북돋아서 화를 만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태자는 듣지 아니하였다.

 鞠武曰︰「夫行危以求安,造禍以爲福,計淺而怨深,連結一人之後交,不顧國家之大害,所謂資怨而助禍矣。」太子不聽。

 

 태자가 위인 형가가 똑똑하다는 말을 듣고 겸손한 말과 많은 예물을 보내면서 그에게 만나보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형가에게 말하였다.

 "이제 진은 이미 한왕을 포로로 하고, 또 군사를 들어서 남쪽으로 가서 초를 치고, 북쪽으로 가서 조에 다가갔는데, 조가 진을 지탱하지 못하면 화는 우리 연에 닥칠 것입니다. 우리 연은 작고 약하여 자주 군사에게 곤고하게 되었는데, 어찌 진을 충분히 당해내겠습니까?

 太子聞衞人荊軻之賢,楚國本曰荊,此蓋楚未改國號之前受姓也。卑辭厚禮而請見之。謂軻曰︰「今秦已虜韓王,又舉兵南伐楚,北臨趙;趙不能支秦,則禍必至於燕,燕小弱,數困於兵,燕,因肩翻。數,所角翻。何足以當秦!

 

 제후들은 진에 복종하여 감히 합종을 하지 못합니다. 저 희단의 사사롭고 어리석은 계책으로는 진실로 천하에서도 뛰어나고 용감한 무사를 얻어서 진에 사자로 보내어 진왕을 위협하여 그로 하여금 침략한 땅을 제후들에게 돌려주게 하고자 하니, 만약 조말이 제 환공에게 벌인 일 같은 경우라면 아주 좋을 것이지만 안 된다면 이를 이용하여 그를 찔러 죽이는 것입니다.

  諸侯服秦,莫敢合從。丹之私計愚,以爲誠得天下之勇士使於秦,從,子容翻。使,疏吏翻。劫秦王,使悉反諸侯侵地。若曹沫之與齊桓公,則大善矣;□不可,則【章︰十二行本「□」作「則」,可下無「則」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退齋校同。】因而刺殺之。燕丹於禮致荊軻之初,畫兩端之策;荊軻守其初說,所以事不成。要之,戰國之士皆祖曹沫之故智,若藺相如會秦王、毛遂結從於楚之類是也。沫,音末,又讀曰劌。刺,七亦翻,又七賜翻。

 

 저들의 대장은 밖에서 군사를 오로지 하고, 안에서는 혼란이 있게 된다면 군신이 서로 의심하게 되고, 그 사이에 제후들이 합종할 수 있게 된다면 진을 깨뜨리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형경께서 유의하십시오."

 형가가 이를 허락하였다.

 彼大將擅兵於外而內有亂,則君臣相疑,以其間,諸侯得合從,其破秦必矣。唯荊卿留意焉!」荊軻許之。

 

 이에 형가를 상사에 머물게 하고 태자는 매일 그 문하를 방문하엿는데, 형가를 봉양하기 위하여 갖다 주지 않는 것이 없었다. 왕전이 조를 멸망시키게 되자, 태자가 이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여 형가를 파견하여 가게 하려 하였다. 형가가 말하였다.

 於是舍荊卿於上舍,太子日造門下,所以奉養荊軻,無所不至。間,古莧翻。造,七到翻。及王翦滅趙,太子聞之懼,欲遣荊軻行。荊軻曰︰

 

 "이제 간다 하여도 믿지 않는다면 진은 아직 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실로 번 장군의 머리와 연의 독항의 지도를 얻어서 진왕에게 바친다면 진왕은 반드시 기쁘게 신을 만날 것이고, 신은 이에 보답하겠습니다."

「今行而無信,則秦未可親也。誠得樊將軍首與燕督亢之地圖,《後漢志》︰涿郡方城縣有督亢亭。劉向《別錄》曰︰督亢,膏腴之地。《史記正義》曰︰督亢陂在幽州范陽縣東南十里,今固安縣南有督亢陌,幽州南界。《唐會要》︰涿州新城縣,太和六年置,古督亢地也。督,都毒翻。亢,音剛。康苦浪切。奉獻秦王,秦王必說見臣,說,讀曰悅。臣乃有以報。」

 

 태자가 말하였다.

 "번 장군은 곤궁하여 나 희단에게 와서 귀부하였는데, 나 희단은 차마 못하겠소."

 형가는 마침내 사사롭게 번어기를 만나서 말하였다.

 "진의 장군에 대한 예우는 깊다고 할 수 있으니, 부모와 종족이 모두 살육되었지요? 이제 듣건데 장군의 수급을 금 1천 근과  읍 1만 가로 산다니 장차 어찌하겠소?"

 太子曰︰「樊將軍窮困來歸丹,丹不忍也!」荊軻乃私見樊於期曰︰「秦之遇將軍,可謂深矣,父母宗族皆爲戮沒!今聞購將軍首,金千斤,邑萬家,將柰何?」

 

 번어기가 크게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계책을 장차 어찌 내놓을 것이오?"

 형경이 말하였다.

 "바라건데 장군의 수급을 얻어서 진왕에게 바치면 진왕은 반드시 기뻐하여 신을 만나볼 것인데, 신은 왼손으로 그 소매를 잡고 오른손으로 그 가슴을 찌른다면 장군의 원수를 보복하고, 연이 모욕을 당한 수치는 없어질 것입니다."

 於期太息流涕曰︰「計將安出?」荊卿曰︰「願得將軍之首以獻秦王,秦王必喜而見臣,臣左手把其袖,右手揕其胸,揕,張鴆翻。《索隱》曰︰揕,謂以劍刺其胸也。則將軍之仇報而燕見陵之愧除矣!」燕,因肩翻。

 

 번어기가 말하였다.

 "이는 신이 밤낮으로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 것이오."

 드디어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樊於期曰︰「此臣之日夜切齒腐心也!」《索隱》曰︰切,齒相磨切也。《爾雅》曰︰治骨曰切。腐,音輔。腐,亦爛也,猶今人事不可忍云腐爛然;皆奮怒之意。遂自刎。

 

 태자가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가서 엎드려 곡하였는데, 그러나 이미 어찌 할 수가 없었고, 드디어 그 수급을 함에 넣었다. 태자는 미리 천하의 예리한 비수를 구하고 공인으로 하여금 이에 독약을 바르게 하여 다른 삶에게 시험을 해보니 피가 실만큼만 나왔는데도 사람이 즉각 죽지 않는 일이 없었다. 마침내 꾸면서 형가를 파견하고 연의 용사인 진무양을 부사로 삼아서 사자로 진에 들어가게 하였다."

 太子聞之,奔往伏哭,然已無柰何,遂以函盛其首。刎,扶粉翻。盛,時征翻。太子豫求天下之利匕首,使工以藥焠之,焠,忽潰翻。《索隱》曰︰焠,染也,謂以毒藥染劍鍔也。水與火合爲焠。以試人,血濡縷,人無不立死者。言以匕首試人,人血出纔足以霑濡絲縷,便立死也。康曰︰血出如絲縷也。濡,人余翻。縷,龍主翻。乃裝爲遣荊軻,以燕勇士秦舞陽爲之副,使入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