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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의 要諦 3

solpee 2019. 9. 24. 04:56

 

《秦紀5 昭襄 52 (丙午, 前255

 

 

 효성왕과 임무군이 말하였다.

 "훌륭하오. 청컨데 장수로 삼는데 대하여 묻게 해주십시오."

 순경이 말하였다.

 孝成王、臨武君曰︰「善。請問爲將。」將,卽亮翻。荀卿曰︰

 

 "지략에는 의심을 버리게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행동에는 과실을 없게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일에는 후회함을 없게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니, 일을 한 것에 후회함이 없게되면 그치고,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知莫大於棄疑,楊倞曰︰不用疑謀,此智之大。知,讀曰智。行莫大於無過,行,下孟翻。事莫大於無悔;事至無悔而止矣,不可必也。言不可自以爲必勝。

 

 그러므로 제도와 호령, 정책과 명령은 위엄으로 엄하게 하고, 경하하며 상을 주고, 형벌을 시행하는 데도 반드시 신의로서 해야 하며, 또한 숙사에 머물며 가두어 감추는 데는 사방을 굳게 하도록 해야 하고, 이동하여 들어내고 나아가고 물러가는 데는 신중함으로 편안하게 하며 빠르고 신속하도록 하며, 또 적을 엿보고 적의 변화를 관먕하는 데는 잠복하여 깊이 들어가고자 하고, 착잡하게 해야 하며, 적을 만나서 싸움을 결판내는 데는 반드시 내가 익히 아는 곳에서 시행하고 내가 의심하는 곳에서는 시행함이 없어야 하니, 무릇 이것을 여섯 가지 술책이라고 말합니다.

 故制號政令,欲嚴以威;慶賞刑罰,欲必以信;處舍收藏,欲周以固;楊倞曰︰處舍,營壘也。收藏,財物也。周密嚴固,則敵不得而陵奪也。處,昌呂翻。徙舉進退,欲安以重,欲疾以速;窺敵觀變,欲潛以深,欲伍以參;楊倞曰︰謂使間諜觀敵,欲潛隱深入之也。伍參,猶錯雜也。使間諜或參之,或伍之於敵之間,而盡知其事。《韓子》曰︰省同異之言,以知朋黨之分,偶參伍之驗,以責陳言之實。又曰︰參之以比物,伍之以合參。遇敵決戰,必行吾所明,無行吾所疑;夫是之謂六術。

 

 거느리고 싶으나 그만두게 되는 것을 싫어하는 일을 없애야 하고, 이긴 것을 게을리 하며 실패한 것을 잊는 일이 없어야 되고, 안에서 위엄이 있으나 밖을 가볍게 생각하는 일이 없어야 되고, 그가 이로운 것을 보면서 그 해로운 것을 돌아보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하니, 무릇 일을 염려하면서 완숙하기를 바라고 재물을 쓰면서 태연하도록 해야 하니, 무릇 이것을 다섯 가지의 권도라고 말합니다.

 ※.원리를 經이라 하고, 그 원리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權이라고 한다.

 無欲將而惡廢,言欲爲將而惡失權,則舍己之勝算,遷就以逢君之欲矣。將,卽亮翻。無怠勝而忘敗,無威內而輕外,無見其利而不顧其害,凡慮事欲熟而用財欲泰,夫是之謂五權。夫,音扶。

 

 장군이 군주에게 명령을 받지 않을 이유가 셋이 있는데, 죽일 수는 있지만 불완전한 곳에 있게 할 수는 없고, 죽일 수는 있지만 공격하여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없고, 죽일 수는 있지만 백성을 속이게는 할 수 없으니, 무릇 이것이 三至입니다.

 將所以不受命於主有三︰可殺而不可使處不完,可殺而不可使擊不勝,可殺而不可使欺百姓,夫是之謂三至。楊倞曰︰至,謂守一而不變。處,昌呂翻。

 

 무릇 군주에게 명령을 받고서 삼군을 행군하게 하여 삼군이 이미 자리를 잡고, 백관들이 질서정연하게 하며, 모든 사물이 모두 바르게 되면 주군이 기뻐할 수 없고, 적은 노할 수 없는데, 무릇 이를 至臣(최고의 신하)이라 부릅니다.

 凡受命於主而行三軍,三軍旣定,百官得序,楊倞曰︰百官,軍之百吏也。羣物皆正,則主不能喜,敵不能怒,夫是之謂至臣。

 

 반드시 먼저 일할 것을 염려하고 이를 공경하면서 펴나가며,  긑맺음을 신중하게 하기를 처음처럼 하고, 처음과 나중이 하나 같다면 무릇 이것은 大吉(실패할 일이 적다)이라고 합니다.

 慮必先事而申之以敬,愼終如始,始終如一,夫是之謂大吉。楊倞曰︰言必無覆敗之禍。

 

 무릇 백 가지의 일이 성공하는 것은 반드시 이를 공경하는데 있으며, 그것이 실패하는 것은 반드시 교만한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경하는 것이 교만한 것을 이기면 吉할 것이고, 교만한 것이 공경하는 것을 이기면 멸망하며, 계획을 한 것이 바라는 것보다 많으면 순리대로 좇을 것이고, 바라는 것이 계획한 것보다 많으면 흉할 것입니다.

 凡百事之成也必在敬之,其敗也必在慢之。故敬勝怠則吉,怠勝敬則滅;計勝欲則從,欲勝計則凶。

 

 싸우는 것은 지키는 것처럼 하고, 행하는 것은 싸우는 것처럼 하며, 공로를 세우면, 요행인 것처럼 해야 합니다.

 꾀를 존중하되 공허함이 없어야 하고, 일을 존경하되 공허함이 없어야 하고, 관리를 존경하되 공허함이 없어야 하고, 무리를 존경하되 공허함이 없어야 하고, 적을 존경하되 공허함이 없어야 하니, 무릇 이 다섯 가지의 공허함을 없앨 것입니다.

 戰如守,行如戰,有功如幸。敬謀無曠,敬事無曠,敬吏無曠,敬衆無曠,敬敵無曠,夫是之謂五無曠。曠,廢也。夫,音扶。

 

 이 여섯 가지 술책과 다섯 가지의 권도와 삼지를 신중하게 수행하여 공손하고 존경함과 공허함이 없는 것으로 처신하면, 무릇 이것이 천하의 장군이라고 하니, 천지신명에 통하게 됩니다."

 愼行此六術、五權、三至,而處之以恭敬、無曠,夫是之謂天下之將,則通於神明矣。」

 

 임무군이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청컨데 제왕 된 사람의 군사제도를 묻고자 합니다."

 순경이 말하였다.

 "장군은 전고를 울리다가 죽게 하고, 차부는 고삐를 잡고 죽게 하고, 백리는 자기 직책을 지키다 죽게 하고, 사대부는 군사행렬에서 죽도록 해야 합니다.

 臨武君曰︰「善。請問王者之軍制。」荀卿曰︰「將死鼓,將,卽亮翻。將建旗伐鼓以令三軍之進退,死不離局。離,力智翻。御死轡,百吏死職,上【章︰乙十一行本「上」作「士」。】大夫死行列。行,戶剛翻。

 

 북소리를 들으면 나아가고 꾕꽈리를 들으면 물러납니다. 명령을 따르는 것이 제일이고, 공을 세우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나아가지 말게 하였는데 나아가는 것이 물러서지 말게 하였는데, 물러난 것과 같아서 그 죄는 오직 똑 같습니다. 노약자는 죽이지 않고, 벼와 곡식이 있는 데서 수렵하지 않으며, 복종한 사람은 잡지 않고, 격투하는 사람은 사면하지 않으며, 도망 나와서 귀부한 사람은 포로로 잡지 않습니다.

 聞鼓聲而進,聞金聲而退。順命爲上,有功次之。令不進而進,猶令不退而退也,令,力正翻。其罪惟均。不殺老弱,不獵禾稼,服者不禽,格者不赦,奔命者不獲。楊倞曰︰服,謂不戰而退者不追禽之。格,謂相拒捍者。奔命,謂奔走來歸其命,不獲之以爲囚俘。

 

 무릇 주살을 한다고 하여도 그 백성들을 주살하는 것이 아니고, 그 백성을 어지럽힌 사람들을 주살합니다. 백성들 가운데 그들의 도적에게 사납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 또한 도적입니다. 칼날에 따르는 사람은 살고, 칼날에 맞서는 사람은 죽을 것이며, 도망 나와서 귀부한 사람은 貢(장군에게 바침)합니다.

 凡誅,非誅其百姓也,誅其亂百姓者也。百姓有捍其賊,則是亦賊也。以其【章︰十二行本「其」作「故」;乙十一行本同。】順刃者生,傃刃者死,奔命者貢。楊倞曰︰傃,向也,謂傃向格鬬者。貢,謂取歸命者獻於上將也。傃,音素。

 

 미자 계가 송에 책봉되었고, 조촉룡은 군대에서 참수되었고, 상의 복종한 백성들은 이를 기르고 살리는 것은 주인과 다름이 없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구가하고 즐거워하였으며,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죽을힘을 다하여 달려왔으며, 그윽하고 한가하며 후미지고 고루한 나라를 없이 하니, 달려와서 부려 주어서 이를 편안히 하고자 아니하는 사람이 없어서 사해 안에 사는 사람은 마치 한 집안 같이 되었고, 길이 통하여 도달하는 곳에는 복속하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무릇 이러한 것을 '人師'라고 말하였습니다. 

 微子開封於宋,殷紂暴虐,微子奔周。武王殺紂,封微子於宋。微子本名啓,此云開者,蓋漢景帝諱,劉向改之也。曹觸龍斷於軍,楊倞曰︰《說苑》云︰桀爲天子,其臣有左師觸龍者,諂諛不正。此云紂,當是《說苑》誤。按戰國時趙亦有左師觸龍,豈姓名同乎?《姓譜》︰曹姓,本自顓頊玄孫陸終之子六安,周武王封曹挾於邾,故邾,曹姓也。至魏武帝,始祖曹叔振鐸。商之服民,所以養生之者無異周人,故近者歌謳而樂之,遠者竭蹶而趨之,以上下文觀之,商、周二字恐或倒置。楊倞曰︰竭蹶,顚仆,猶言匍匐也。樂,音洛。蹶,居月翻。無幽閒辟陋之國,莫不趨使而安樂之,閒,讀曰閑。辟,讀曰僻。四海之內若一家,通達之屬莫不從服,夫是之謂人師。夫,音扶。

 

 《시경》에서 말하기를 '서쪽에서 동쪽에서, 남쪽에서 북쪽에서 복종하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詩》曰︰『自西自東,自南自北,無思不服。』此之謂也。引《文王有聲》之《詩》而言。

 

 제왕 된 사람은 주살을 할지언정 전쟁을 없애고, 성이 지켜지면 공격하지 않으며, 군사가 격투하지 않으면 치지 않고, 적의 위아래 사람들이 모두 서로 기뻐하는 일이라면 이를 경하해주고, 성을 도륙하지 않고 군대를 숨기지도 않으며, 많은 무리를 머물게 하지 않고, 군사작전도 시절(농사철을 피함)을 넘기지 않으니, 그러므로 어지러워진 사람들은 그 정치를 즐기고, 그 윗사람을 불안하게 생각하여 그들이 오고자합니다."

 王者有誅而無戰,城守不攻,兵格不擊,敵上下相喜則慶之,不屠城,不潛軍,不留衆,師不越時,故亂者樂其政,不安其上,欲其至也。」亂國之民樂吾之政,故不安其上,惟欲吾兵之至也。樂,音洛。

 

 임무군이 말하였다.

 "훌륭하오."

 진효가 순경에게 말하였다.

 "선생께서는 군사를 논의할 때 항상 인의를 근본으로 하고, 어진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고 의로운  사람은 이치를 좇는다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군사로 무엇을 한단 말이오? 무릇 군사를 가지고 있어서 하는 일이란 싸워서 빼앗기 위한 것입니다."

 臨武君曰︰「善。」

陳囂問荀卿曰︰囂,虛驕翻;又牛刀翻。」先生議兵,常以仁義爲本,仁者愛人,義者循理,然則又何以兵爲?凡所爲有兵者,爲爭奪也。」爲爭,于僞翻。

 

 순경이 말하였다.

 "네가 아는 바가 아니다. 저들 어진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니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그들을 해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고, 의로운 사람이 이치를 좇는다고 했는데, 이치를 좇으니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그들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저 군사라는 것은 폭력을 금하고, 해로운 것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싸워서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다."

 荀卿曰︰「非汝所知也。彼仁者愛人,愛人,故惡人之害之也;義者循理,循理,故惡人之亂之也。惡,烏路翻。彼兵者,所以禁暴除害也,非爭奪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