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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名俱全者,上也./몸과 이름이 온전한 것이 가장 좋은 것!

solpee 2019. 9. 23. 17:40

 

《秦紀5 昭襄 52 (丙午, 前255

 

 

 1. 하동 태수 왕계가 제후들과 내통한 것에 연루되어 기시(참수 후 길에 버림)되었다. 응후(당시는 추천자 연좌제였다)는 날마다 기쁘지 않았다. 왕이 조회에 임석하여 탄식하니 응후가 그 연고를 말해달라고 청하여 물었다. 왕이 말하였다.

 1. 河東守王稽坐與諸侯通,棄市。河東本魏地,秦取之,以其地在大河之東,置河東郡。守,式又翻。刑人於市,與衆棄之。秦法論死於市,謂之棄市。應侯日以不懌。王稽薦范睢於秦王,睢旣相秦,稽亦進用,今以罪死,故睢日以不懌。懌,悅也。不懌,不悅也。應,於陵翻。或曰︰范睢之初進用於秦,至於爲相,昭襄王誠悅之也。鄭安平旣降趙,王稽又得罪,睢雖爲相,昭襄王臨朝接之,日以不悅。懌,羊益翻。王臨朝而歎,朝,直遙翻。應侯請其故。王曰︰

 

 "이제 무안군이 죽었고, 정안평과 왕계도 모두 배반하여 안으로는 좋은 장수가 없고, 밖으로는 적국을 많이 갖게 되었으니, 이리하여서 걱정하고있소."

 응후는 두려워서 내놓을 바를 알지 못했다.

「今武安君死,而鄭安平、王稽等皆畔,內無良將而外多敵國,吾是以憂!」將,旣亮翻。應侯懼,不知所出。

 

 연객 채택은 이를 듣고 서쪽 진에 들어가서 먼저 사람을 시켜 응후에게 선언하게 하였다.

 "채택은 천하의 웅변가이니, 그 사람이 왕을 알현하게 되면 반드시 그대를 곤란하게 하고 그대의 지위를 빼앗을 것입니다."

 응후가 화가 나서 사람을 시켜서 그를 불렀다.

 燕客蔡澤聞之,燕,於賢翻。蔡,姓也,以國爲氏。西入秦,先使人宣言於應侯曰︰「蔡澤,天下雄辯之士;彼見王,必困君而奪君之位。」應侯怒,使人召之。

 

 채택이 응후를 만났는데, 그는 예를 표하고도 또 거만하였다. 응후는 불쾌하였고, 이로 인해 그를 나무랐다.

 "그대가 나를 대신하여 재상이 되고 싶다고 선언하였다는데, 청컨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싶소."

 蔡澤見應侯,禮又倨。倨,居御翻,傲也。應侯不快,因讓之曰︰「子宣言欲代我相,相,息亮翻。請聞其說。」

 

 채택이 말하였다.

 "어! 그대는 어찌하여 보는 것이 그렇게 늦습니까? 무릇 사계절의 순서가 있듯이 성공한 사람은 떠납니다. 그대만 홀로 무릇 진의 상군과 초의 오기, 그리고 월의 대부종의 말로를 보지 못하였으니 무엇을 더 원한다는 것이오?"

 蔡澤曰︰「吁,孔安國曰︰吁,疑怪之辭。孔穎達曰︰吁者,心有所嫌而爲此聲,故以爲疑怪之辭也。君何見之晚也!夫四時之序,成功者去。謂春生,夏長,秋就實,冬閉藏,各成其功而相代謝也。夫,音扶;下同。君獨不見夫秦之商君、楚之吳起、越之大夫種,何足願與?」商君事見二卷周顯王三十一年。吳起事見一卷安王二十一年。大夫種相越王句踐以雪會稽之恥,功成不退,爲句踐所殺。種,溫公音章勇翻。與,讀曰歟。句,音鉤。踐,慈淺翻。種,章勇翻。

 

 응후는 속이면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안 됩니까? 이 세 사람은 의를 지극히 하였으며, 충성을 다하였소. 군자란 자기 몸을 죽여서 이름을 남긴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는 것이오."

 應侯謬曰︰「何爲不可!此三子者,義之至也,忠之盡也。君子有殺身以成名,死無所恨。」

 

 채택이 말하였다.

 "무릇 사람이 공을 세우면서 어찌 모두 완성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겠습니까? 몸과 이름이 다 온전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이름은 본받을만 하지만 몸이 죽는 것은 그 다음이며, 이름으로 모욕을 받지만 몸이 온전한 것은 제일 못한 것입니다. 무릇 상군과 오기와 대부종이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어 충성을 다하고 공을 이룩하였는데 이러한 것은 바랄 수 있는 것입니다. 굉요와 주공 같은 사람들은 또한 충성스럽고 성스럽지 아니하였습니까? 이 세 사람이 하고자 했던 것을 굉요와 주공의 것과는 어떻습니까?"

 蔡澤曰︰「夫人立功,豈不期於成全邪!應,於陵翻。謬,靡幼翻。邪,音耶。身名俱全者,上也;名可法而身死者,次也;名僇辱而身全者,下也。僇,與戮同。夫商君、吳起、大夫種,其爲人臣盡忠致功,則可願矣。閎夭、周公,豈不亦忠且聖乎!三子之可願,孰與閎夭、周公哉?」閎夭,周文王、武王之賢臣。閎,音宏。夭,於驕翻,又於表翻。

 

 응후가 말하였다.

 "좋은 말씀이오."

 채택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대의 주군이 옛날에 알던 사람에 대하여 돈독하고 후하며, 공신을 배신하지 않는 것에서 진의 효공과 초의 도왕과 월의 구천과는 어떠합니까?"

 말하였다.

 "어떤지 모르겠소."

 應侯曰︰「善。」蔡澤曰︰「然則君之主惇厚舊故,不倍功臣,孰與孝公、楚王、越王?」倍,與背同,蒲昧翻。曰︰「未知何如。」

 

 채택이 말하였다.

 "그대의 공로는 세 사람과는 어떠합니까?"

 말하였다.

 "그만 못하오."

 채택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대 자신이 물러나지 않으면 환난은 세 사람보다 심할까 걱정입니다. 보통 말합니다.

 蔡澤曰︰「君之功能孰與三子?」曰︰「不若。」蔡澤曰︰「然則君身不退,患恐甚於三子矣。語曰︰

 

 '해가 중천에 뜨면 기울고, 달이 차면 이지러 진다.' 나아가고 물러나며 가득 차고 줄어드는 것은 때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것이 성인의 도입니다. 이제 그대가 자기의 원수에게 이미 원망하였고, 그대에게 공덕을 세운 사람에게 보답하여 뜻하고 원하는 것에도 도달하였으니 변화의 꾀가 없다면 가만히 그대를 위하여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日中則移,月滿則虧。』進退嬴縮,五星早出爲嬴,晚出爲縮。嬴,餘輕翻。縮,所六翻。與時變化,聖人之道也。今君之怨已讎而德已報,怨已讎,謂殺魏齊;德已報,謂進用王稽、鄭安平等。意欲至矣而無變計,竊爲君危之!」爲,于僞翻。

 

 응후가 드디어 그를 초빙하여 상객으로 삼고, 이어서 왕에게도 추천하였다. 왕이 불러서 그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크게 기뻐하여 벼슬을 주어 객경으로 삼았다. 응후는 이어서 병을 핑계로 사직하여 면직되었다. 왕은 새로이 채택의 계획을 기뻐하여 드디어 재상으로 삼았다. 채택은 재상이 되어 몇 달 만에 면직되었다.

 應侯遂延以爲上客,因薦於王。王召與語,大悅,拜爲客卿。應侯因謝病免。王新悅蔡澤計畫,遂以爲相國。澤爲相數月,免。相,息亮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