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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장평전투!와 脣亡則齒寒/입술이 없으면 이빨이 시리다.

solpee 2019. 9. 22. 04:17

 

《周紀5 赧 55 (辛丑, 前260

 

 

 1. 진이 자주 조의 군사를 격파하니, 염파는 성벽을 굳게 하고 나오지 않았다. 조왕은 염파가 잃은 것이 많고 더욱 겁이 나서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화를 냈고, 자주 그를 나무랐다. 응후 범휴는 또 사람을 시켜서 천금의 돈을 가지고 조에 가서 반간을 만들어 말하였다.

 1. 秦數敗趙兵,廉頗堅壁不出。趙王以頗失亡多而更怯不戰,怒,數讓之。數,所角翻,屢也。敗,補邁翻。應侯又使人行千金於趙爲反間,曰:

 

 "진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마복군(조사)의 아들 조괄이 장수가 되는 것일 뿐이다. 염파는 쉽게 더불어 하고, 또한 항복할 것이다."

 조왕이 드디어 조괄로 염파를 대신하여 장수로 삼았다.

「秦之所畏,獨畏馬服君之子趙括爲將耳!間,古莧翻。將,卽亮翻。廉頗易與,且降矣!」易,弋豉翻。降,戶江翻。趙王遂以趙括代頗將。

 

 인상여가 말하였다.

 "왕께서 이름을 가지고 조괄을 시키니 마치 비파 기둥에 줄을 꽉 붙여놓고 비파를 타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조괄은 헛되이 그의 아버지의 책과 전해 오는 것들만 읽었지, 변통에 합치하는 것을 모릅니다."

 왕은 듣지 않았다.

 藺相如曰:「王以名使括,若膠柱鼓瑟耳。鼓瑟者,絃有緩急,調絃之緩急在柱之運轉,若膠其柱,則絃不可得而調,緩者一於緩,急者一於急,無活法矣。括徒能讀其父書傳,不知合變也。」兵以正合,以奇變。傳,直戀翻。王不聽。

 

 애초에, 조괄은 어렸을 때부터 병법을 배워서 천하에서 당할 사람이 없었는데, 일찍이 그의 아버지 조사와 전쟁에 관한 일을 말하였는데 조사가 어럽게 할 수 있었지만 그러나 훌륭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그 연고를 물었더니 조사가 말하였다.

 初,趙括自少時學兵法,以天下莫能當;嘗與其父奢言兵事,奢不能難,少,詩照翻。難,乃旦翻,辯折之也。然不謂善。括母問其故,奢曰:

 

 "전쟁이란 죽음을 부르는 땅인데 조괄은 이를 너무 쉽게 말하였소. 조로 하여금 조괄을 장수로 삼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만약에 그를 반드시 장수로 한다면 조의 군대를 파괴시킬 사람은 바로 조괄일 것이오."

「兵,死地也,而括易言之。易,以豉翻,輕也。使趙不將括則已;若必將之,將,卽亮翻;下同。破趙軍者必括也。」

 

 조괄이 곧 떠나게 되자 그의 어머니가 편지를 써서 조괄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왕이 말하였다.

 "왜 그러한가요?"

 대답하였다.

 及括將行,其母上書,言括不可使。王曰:「何以?」上,時掌翻。言以何事知其不可使也。對曰:

 

 "처음에 첩은 그의 아버지를 모셨고, 그때 장군이 되었는데, 몸소 밥상을 갖다가 올려 먹이는 사람이 수십 명이었고, 벗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었으며 왕과 종실에서 내려주는 상은 모두 군리와 사대부들에게 주었고, 명령을 받은 날에는 집안일을 묻지를 않았습니다.

「始妾事其父,時爲將,身所奉飯而進食者以十數,奉,讀曰捧。所友者以百數,王及宗室所賞賜者,盡以與軍吏士大夫;受命之日,不問家事。

 

 이제 조괄이 어느날 아침에 장군이 되자 동쪽을 향하여 앉아서 조회를 받고, 군리 가운데 감히 그를 올려다보는 사람이 없으며, 왕이 내려주신 금과 비단은 다 집에 갖다가 쌓아두고, 또 매일 편리한 전택을 보기만 하다가 사들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사들였습니다. 왕께서는 그의 아바지와 같다고 여기시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다른 마음입니다. 바라건데 왕께서 그를 파견하지 마십시오."

 今括一旦爲將,東鄕而朝,軍吏無敢仰視之者;將,卽亮翻。朝,直遙翻。王所賜金帛,歸藏於家,而日視便利田宅可買者買之。王以爲如其父,父子異心,願王勿遣!」

 

 왕이 말하였다.

 "모친께서는 접어두십시오. 나는 이미 결정하였소."

 어머니는 이어서 말하였다.

 "바로 만약에 직책을 감당하지 못하여도, 청컨데 연좌시키지 마십시오."

 조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王曰:「母置之,吾已決矣!」置,止也,廢也。置之,言廢置此事,止勿言也。母因曰:「卽如有不稱,妾請無隨坐!」稱,尺證翻。不稱,言不勝任也。隨坐,相隨而坐罪也。觀此,則知古者敗軍之將,罪併及其家。趙王許之。

 

 진왕은 조괄이 이미 조의 장수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마침내 몰래 무안군으로 하여금 상장군을 맏게 하고 왕흘로 비장을 삼고 군중에 명령하였다.

 "감히 무안군이 장수라고 누설하는 사람은 참수할 것이다."

 조괄이 자기 군대에 이르자 모두 약속을 바꾸고, 군리들을 바꿔 배치하였으며 군사를 내서 진의 군사를 쳤다.

 秦王聞括已爲趙將,乃陰使武安君爲上將軍而王齕爲裨將,令軍中:「有敢泄武安君將者斬!」趙括至軍,悉更約束,齕,恨勿翻。更,工衡翻。易置軍吏,出兵擊秦師。

 

 무안군은 거짓으로 패한 척 달아나면서 두 개의 기습병을 벌려놓고 그들을 겁주게 하였다. 조괄이 이긴 기세를 타고서 쫓아가 진의 성벽을 가리켰으나 성벽이 굳었으므로 들어 갈 수가 없었고, 기습병 2만5천 명이 조군의 후방을 끊어놓고 또 5천 명의 기병으로 조의 성벽과의 사이를 끊어버렸다. 조군은 나누어 둘이 되니, 양도도 끊어졌다.

 武安君佯敗而走,佯,音羊,詐也。張二奇兵以劫之。劫,勢脅也。《說文》:人欲去,以力脅止曰劫。趙括乘勝追造秦壁,造,七到翻,詣也。壁堅拒不得入;奇兵二萬五千人絕趙軍之後,又五千騎絕趙壁間。騎,奇寄翻。趙軍分而爲二,糧道絕。

 

 무안군은 경무장 한 군대로 이들을 공격하니 조는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여 이어서 성벽을 쌓고 굳게 지키면서 구원이 오기를 기다렸다.    진왕은 조의 식도가 끊겼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하내로 가서 민간 15세 이상의 사람들을 징발항려 곧 장평으로 보내서 조의 구원병과 양식이 전달되는 것을 막고 끊었다.

 武安君出輕兵擊之,趙戰不利,因築壁堅守以待救至。秦王聞趙食道絕,自如河內發民年十五以上悉詣長平,遮絕趙救兵及糧食。如,往也。上,時掌翻。遮者,遮斷其路。

 

 제인·초인들이 조를 구원하였다. 조인들은 식량이 결핍되어 제에 곡식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주자가 말하였다.

 "무릇 조는 제·초에 있어서는 가림막이니 마치 이에게 입술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린 것이니, 금일에 조를 망하게 하면 다음날 근심은 제·초에 이릅니다.

 齊人、楚人救趙。趙人乏食,請粟于齊,王【章:十二行本「王」上有「齊」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弗許。周子曰:「夫趙之於齊、楚,扞蔽也,夫,音扶。猶齒之有脣也,脣亡則齒寒;今日亡趙,明日患及齊、楚矣。

 

 조를 구해야 할 임무는 마땅히 새는 항아리를 꽉 묶어서 뜨거운 솥에 담그는 것 같이 해야 합니다. 또한 조를 구원하는 것은 높은 의로움이고 진의 군사를 물리치면 이름을 날리게 되니, 의로는 망하는 나라를 구하고 위엄으로는 강한 진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힘쓰지 않고 곡식을 아끼면 나라를 위한 계책에서 허물이 됩니다.

 救趙之務,宜若奉漏甕沃焦釜然。奉,讀曰捧;言惟恐不及也。且救趙,高義也;卻秦師,顯名也;義救亡國,威卻強秦。不務爲此而愛粟,爲國計者過矣!」

 

 제왕는 듣지 않았다. 9월이 되어 조군은 양식이 떨어진 지 46일이나 지나자, 모두 안에서 몰래 서로 잡아먹었다. 급히 와서 공격하는데 나아가서 4개의 부대를 만들려고 하여서 4,5차례 이를 반복하였지만 내보낼 수 없었다. 조괄은 스스로 정예의 병사를 내보내 육박전을 펴니 진인들이 그를 쏘아 죽였다. 조의 군대는 대패하고 병사 40만이 모두 항복하였다.

 齊王弗聽。九月,趙軍食絕四十六日,皆內陰相殺食。急來攻【章:十二行本「攻」下有「秦」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張校同;退齋校同。】壘,史言急來攻壘,趙括爲計如此耳。下言欲出而不能出,趙括自出而死,其勢可見。欲出爲四隊,四,五復之,不能出。言括欲分其卒爲四隊,更攻秦壘,自一隊至四隊,至五則復之,而不能出也。趙括自出銳卒搏戰,秦人射殺之。射,而亦翻。趙師大敗,卒四十萬人皆降。降,戶江翻。

 

 무안군이 말하였다.

 "진은 이미 상당을 점령하였는데, 상당의 백성들은 즐겨 진이 되지 않고 조로 귀부했었다. 조는 끝내 이랬다저랬다 할 것이니 이들을 다 죽이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킬까 걱정이다."

 武安君曰:「秦已拔上黨,上黨民不樂爲秦而歸趙。趙卒反覆,非盡殺之,恐爲亂。」

 

 마침내 거짓말을 하면서 모두 이들을 묻어서 죽였고, 그 가운데 어린아이 240명만 조로 돌려보냈다. 앞뒤로 참수되고 포로로 잡힌 사람이 45만이어서 조인들이 크게 떨었다.

 乃挾詐而盡坑殺之,遺其小者二百四十人歸趙,樂爲,上音洛;下于僞翻,又音如字。四十餘萬人皆死,而獨遺小者二百四十人得歸趙,此非得脫也,白起之譎也。強壯盡死,則小弱得歸者必言秦之兵威,所以破趙人之膽,將以乘勝取邯鄲也;爲應侯所沮,故白起之計不得行耳。譎,古穴翻。邯鄲,音寒丹。應,於陵翻。沮,在呂翻。卒,子恤翻。前後斬首虜四十五萬人;趙人大震。此言秦兵自挫廉頗至大破趙括前後所斬首虜之數耳。兵非大敗,四十萬人安肯束手而死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