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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國濟義,一日而白/나라를 가지고 의를 세우면 단 하루만 하여도 분명해진다.

solpee 2019. 9. 17. 04:58

 

《周紀4 赧 31 (丁丑, 前284

 

 

 1.연왕이 군사를 다 일으키고 낙의[lèyì]를 상장군으로 삼았다. 진의 국위인 사이가 군사를 인솔하고 삼진의 군사와 더불어 모였다. 조왕은 상국의 도장을 낙의에게 주니, 낙의는 진[Qín] ·위 [Wèi] ·한[Hán]·조 [Zhào]의 군사를 연합하여 제를 쳤다. 제의 민왕은 나라 안의 무리를 가지고 이를 막는데 제수의 서쪽에서 싸웠으나 제의 군사가 대패하였다.

 1.燕王悉起兵,以樂毅爲上將軍。上將軍,猶春秋之元帥。帥,所類翻。秦尉斯離帥師與三晉之師會之。尉,秦官也。斯離,其名。或曰:斯,姓也,離,名也。斯,蜀之西南夷種,遂以爲姓。帥,讀曰率。趙王以相國印授樂毅,樂毅幷將秦、魏、韓、趙之兵以伐齊。齊湣王悉國中之衆以拒之,戰于濟西,相,息亮翻。將,卽亮翻。湣,讀曰閔。《水經》︰濟水東北過壽張縣西界,北逕須昌、穀城、臨邑縣西,又北逕北平、陰城西,又東北過盧縣北,皆齊地也。濟西地在濟水之西。濟,子禮翻;下同。齊師大敗。

 낙의가 진·한의 군사를 돌려보내고 위의 군사를 나누어 송의 땅을 경략하고, 조의 군사들을 떼어내서 하간을 거두어 들엿다. 자신은 연의 군사만을 인솔하고 멀리 달려 북으로 쫓아갔다. 극신[jùxīn]이 말하였다.

 樂毅還秦、韓之師,分魏師以略宋地,部趙師以收河間。秦、韓與齊隔遠,故先還其師。宋地近於魏,故使略之。河間近於趙,故以方略部趙取之。此其部分,非人所能及也。宋地,齊滅宋所取之地。身率燕師,長驅逐北。劇辛曰:

 

 "제는 크고 연은 작지만 제후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 군사를 깨뜨렸는데, 마땅히 때를 맞추어 그 변방에 있는 성을 공격하여 빼앗아서 스스로 이익을 챙겨야 할 것이니 이것이 멀리 내다보는 이익입니다.

「齊大而燕小,燕,因肩翻。劇,竭戟翻。賴諸侯之助以破其軍,宜及時攻取其邊城以自益,此長久之利也。劇,竭戟翻,姓也。

 

 이제 지나가면서 공격하지 않고 깊이 쳐들어가는 것으로 명성을 가지려 하지만 제에는 손해될 것이 없고, 연에는 이익 될 것이 없으면서 깊은 원한만 맺게 도니 뒤에 반드시 이를 후회할 것입니다."

 今過而不攻,以深入爲名,無損於齊,無益於燕而結深怨,後必悔之。」

 

 낙의가 말하였다.

 "제왕은 공로를 자랑하고 능력을 아끼면서 모의한 것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똑똑하고 좋은 사람은 다 쫓아내고 아첨하는 사람을 믿고 맡기며 정치 명령은 가혹하여 백성들은 원망하고 있소.

 樂毅曰:「齊王伐功矜能,謀不逮下,廢黜賢良,信任諂諛,政令戾虐,百姓怨懟。懟,直類翻。

 

 이제 군대는 모두 깨져서 망했으니, 만약에 이어서 이를 틈탄다면 그 나라의 백성들은 반드시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화란이 안에서 일어나면 제는 도모할 수 있을 것이오. 만약에 끝내 이때를 틈타지 아니하고,  저들이 예전의 잘못을 후회하고 허물을 고치고 아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 백성들을 어루만져줄 때를 기다린다면 생각하기도 어려울 것이오."

 今軍皆破亡,若因而乘之,其民必叛,禍亂內作,則齊可圖也。若不遂乘之,待彼悔前之非,改過恤下而撫其民,則難慮也。」

 

 드디어 군대를 진격시켜서 깊이 들어갔다....중략...

 遂進軍深入。齊人果大亂失度,難慮,謂難爲計慮也。失度,失其常度也。湣王出走。樂毅入臨淄,取寶物、祭器,輸之於燕。燕王親至濟上勞軍,行賞饗士;燕,因肩翻。濟,子禮翻。勞,力到翻。封樂毅爲昌國君,班《志》,昌國縣屬齊郡。封毅爲昌國君,以其能昌大燕國也。遂使留徇齊城之未下者。

 

 제왕이 도망하여 위로 갔는데, 위군은 궁궐을 피하여 주고 그를 살게 하며, 신하라고 칭하면서 모든 것을 갖추어 공급하였다. 제왕이 불손하자 위인들이 그를 침해했다.

 齊王出亡之衞,衞君辟宮舍之,稱臣而共具。辟,讀曰避。共,音供,又居用翻。齊王不遜,衞人侵之。

 

 제왕이 떠나서 추와 노로 도망하였으나 여전히 교만한 모습을 띠니, 추와 노에서 들여놓지 않자 드디어 거로 달아났다. 초는 요치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제를 구하게 하고 이어서 제의 재상이 되었다. 요치는 연과 더불어 제의 땅을 나누고 싶어서 마침내 민왕을 잡아서 그 죄를 헤아리게 하였다.

 齊王去奔鄒、魯,有驕色;鄒、魯弗內,遂走莒。莒,春秋莒子之國,齊滅之。班《志》,莒縣屬城陽國,國都也。宋白曰:周武王封少昊之後嬴姓茲輿於莒,始都計斤城,在今高密縣東南四十里。春秋時徙於莒。隱公二年,莒人入向。《註》云:今城陽莒縣。莒自初封二十三君,爲楚簡王所滅。漢爲莒縣,城陽王所都。莒,音居禦翻。楚使淖齒將兵救齊,因爲齊相。淖齒欲與燕分齊地,《索隱》曰:淖,女敎翻;康曰:竹角切;姓也。相,息亮翻。乃執湣王而數之數其罪也。師古曰:數,所具翻;宋祁曰:所主翻。曰:「千乘、博昌之間,方數百里,雨血沾衣,漢置千乘郡,博昌縣屬焉。後漢更千乘郡爲樂安國。《十三州志》曰:昌水,其勢平,故曰博昌。《唐志》,千乘、博昌二縣皆屬青州。乘,繩證翻。雨,王遇翻。自上而下曰雨。王知之乎?」曰:「知之。」「嬴、博之間,地坼及泉,班《志》,嬴、博二縣屬泰山郡。王知之乎?」曰:「知之。」「有人當闕而哭者,求之不得,去則聞其聲,王知之乎?」曰:「知之。」

 

 요치가 말하였다.

 "하늘이 피같은 비를 내려서 옷을 적신 것은 하늘이 알린 것이고, 땅이 깊이 가라져서 샘에 이른 것은 땅이 알린 이며, 어떤 사람이 대궐에 이르러서 곡한 것은 사람이 말한 것이다. 하늘·땅·사람이 모두 알렸는데, 왕은 그 경고를 몰랐으니, 어찌 주살됨이 없겠는가!"

 드디어 고리에서 제왕을 시해하였다.

 齒曰:「天雨血沾衣者,天以告也;地坼及泉者,地以告也;有人當闕而哭者,人以告也。天、地、人皆告矣,而王不知誡焉,誡,與戒同;戒,警敕也。毛晃曰:警敕之辭曰誡。此言天、地、人皆以相警敕也。何得無誅!」遂弑王於鼓里。鼓里,莒中地名,近齊廟。

 

 순자가 이를 평론하였습니다.

 荀子論之曰:

 

 "나라라고 하는 것은 천하의 이로운 형세이다. 도를 얻어서 이를 유지하면 크게 편안해지고 크게 영광스러워서 아름다움을 쌓아가는 원천이 된다. 도를 얻지 못하고 이를 유지한다면 크게 위태롭고 크게 피곤하게 되니 이를 갖고 있는 것이 이것이 없는 것만 못하며 그것이 극도에 이르면 필부가 되기를 구하여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제의 민왕·송의 헌왕이 이러한 사람니다.

 者,天下之利勢也。得道以持之,則大安也,大榮也,積美之源也。不得道以持之,則大危也,大累也,累,力僞翻,事相緣及也。有之不如無之;及其綦也,齊人謂極爲綦,音其;下綦之同。索爲匹夫,不可得也。索,山客翻,求也。齊湣、宋獻是也。湣,讀曰閔。宋獻,意卽指宋康王。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의로 세우면 왕 노릇하고, 믿음으로서 세우면 패권을 잡고, 권모술수로 세우면 망한다.

 故用國者義立而王,信立而霸,權謀立而亡。

 

 나라를 가지고 예의를 부르짖으면 이를해칠 사람이 없다. 한 번의 불의를 행하고, 한 명의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는다 하여도 어진 사람은 이를 행하지 않는다.

 挈國以呼禮義,而無以害之。挈,卽提挈之挈,音詰結翻。行一不義,殺一無罪,而得天下,仁者不爲也。

...중략...

  擽然扶持心國,且若是其固也。擽然,落石貌;言其持心持國,擽然如石之固。擽,歷各翻。之所與爲之者之人,則舉義士也。之所以爲布陳於國家刑法者,則舉義法也。主之所極然,毛晃曰:然,如也,是也。帥羣臣而首嚮之者,則舉義志也。帥,讀曰率。首,所救翻。志者,心之所主也。

 

 

 이와 같이 하면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의로써 우러러보게 되니, 이것으로 바로 기초가 안정된다. 기초가 안정되면 나라가 안정되고 나라가 안정되면 천하가 안정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나라를 가지고 의를 살리면 하루만 하여도 분명해진다.'고 하였는데, 탕과 무왕이 이러한 분이다.

 이것이 이른바 의가 세워져서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如是,則下仰上以義矣,仰,魚亮翻。凡仰給、仰成之仰皆同音。是基定也。基【章:乙十一行本二「基」字均作「綦」。】定而國定,國定而天下定。故曰:以國濟義,一日而白,湯、武是也。基,址也,本也。爲土立址曰基;爲木立根本亦曰基。白,明也。是所謂義立而王也。

 

 ...중략...

  德雖未至也,義雖未濟也,然而天下之理略奏矣,楊倞曰:略有節奏也。刑賞已諾信於天下矣,諾,人應聲也。信,人不疑而心孚也。臣下曉然皆知其可要也。要,一遙翻,約也,勤也,求也。政令已陳,雖覩利敗,不欺其民;令,力正翻。約結已定,雖覩利敗,不欺其與;與,黨與也。卽下文所謂與國也。如是,則兵勁城固,敵國畏之;國一綦明,楊倞曰:此「綦」當作「基」。今謂此「綦」字從上註,所謂齊人之言,其義亦通。明,顯也。與國信之;雖在僻陋之國,威動天下,五伯是也。是所謂信立而霸也。伯,讀曰霸。五霸,夏昆吾,商大彭、豕韋,周齊桓、晉文。或曰:齊桓、晉文、宋襄、秦穆、楚莊爲五霸。

 

 나라를 지탱하는데 있어서 공로와 이익을 부르짖고, 그 의를 펴거나 그 믿음을 가지런히 하는 데는 힘쓰지 않고, 오직 이익을 추구하니, 안으로는 그 백성을 속이고 작은 이익을 구하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고, 밖으로는 그 우방을 속이면서 커다란 이익을 구하는 것을 꺼리지 아니한다.

 挈國以呼功利,不務張其義,齊其信,唯利之求;內則不憚詐其民而求小利焉,外則不憚詐其與而求大利焉。

 

 안으로는 그가 있는 곳을 바르게 닦지 않는 일이 있지만 그러나 항상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욕심내니, 이와 같이 하면 신하나 백성들은 속이는 마음을 가지고 그 윗사람을 대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內不修正其所以有,然常欲人之有,如是,則臣下百姓莫不以詐心待其上矣。

 

 윗사람이 그 아랫사람을 속이고 아랫사람은 그 윗사람을 속이니 위와 아래가 쪼개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적국들은 이를 가볍게 보고 우방국은 그를 위심하며 권모술수만 나날이 나타나서 나라는 위태롭고 잘라짐을 면치 못하고 끝내는 망하는데 제의 민왕과 설공이 바로 이러한 사람이다.

 上詐其下,下詐其上,則是上下析也。析,先的翻,分也,離也。如是,則敵國輕之,與國疑之,權謀日行而國不免危削,綦之而亡,齊湣、薛公是也。湣,讀曰閔。薛公,謂孟嘗君。孟嘗君卒,齊與諸侯共滅薛。卒,子恤翻。

 

 ...하략...

 故用強齊,非以修禮義也,非以本政敎也,非以一天下也,綿綿常以結引馳外爲務。引,讀曰靷,音羊晉翻。丁度曰:靷,駕牛具,在胸曰靷,蓋駕馬亦用靷也。故強,南足以破楚,西足以詘秦,北足以敗燕,中足以舉宋,《史記》,齊閔王十年,伐燕,取之;二十三年,與秦敗楚於重丘,南割楚之淮北;三十六年,與韓、魏攻秦,至函谷;三十八年,伐宋,滅之。《通鑑》據《孟子》以取燕事屬之齊宣王。敗,補邁翻。詘,與屈同,音渠勿翻。燕,因肩翻。及以燕、趙起【章:十二行本「起」作「改」;孔本同。】而攻之,若振槁然,燕,因肩翻。槁,枯木也。振,搖也。振已枯之木,則枝葉摧落而本根撥矣。槁,苦皓翻,又音古老翻。而身死國亡,爲天下大戮,後世言惡則必稽焉。稽,考也,又計校也。是無他故焉,唯其不由禮義而由權謀也。

 

 三者,明主之所謹擇也,仁人之所務白也。白,明白也。善擇者制人,不善擇者人制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