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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志則與民由之,不得志則獨行其道/뜻을 얻으면 백성들과 나누고, 얻지 못하면 홀로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 대장부다.

solpee 2019. 9. 15. 16:41

 

《周紀3 赧 5 (辛亥, 前310

 

 

 1. 장의가 진 무왕에게 유세하였다.

 "왕을 위한 계책이라는 것은 동쪽에서 변란이 있고 그런 다음에야 왕께서는 토지를 많이 잘라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신이 듣건데 제왕은 신을 무척 미워한다고 하니, 신이 있는 곳은 제가 반드시 이를 칠 것입니다.

 1.張儀說秦武王曰:「爲王計者,東方有變,韓、魏皆在秦之東。說,式芮翻。然後王可以多割得地也。臣聞齊王甚憎臣,臣之所在,齊必伐之。

 

 신이 원하여 빌건데 이 불초한 몸으로 양[liáng]에 가게 하여주시면 제는 반드시 양을 칠 것이고,  제와 양이 교전하면 서로 떠날 수 없으니 왕께서는 그 사이에 한[Hán]을 쳐서 삼천으로 들어가시고 천자를 끼고 도서와 호적을 살피는데 이것이 왕업입니다."

 臣願乞其不肖之身以之梁,不肖,謙言無所肖似也。魏都大梁。齊必伐梁,齊、梁交兵而不能相去,言兵交不解,各欲去而不能也。王以其間伐韓,間,居莧翻,間隙也;又居閑翻,中間也。入三川,挾天子,案圖籍,此王業也!」張儀欲傾周而爲秦,始終以此說爲主。挾,戶頰翻。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제왕이 과연 양을 치니 양왕은 두려웠다. 장의가 말하였다.

 "왕이시여, 걱정할 것 없습니다. 청컨데 제나라로 하여금 군사를 철수하도록 하게 해주십시오."

 마침내 장의는 그의 사인으로 하여금 초에 가게 하여 사신을 빌려서 제왕에게 말하게 하였다.

 "심하십니다. 왕께서 장의를 진에 부탁하시다니오."

 王許之。齊王果伐梁,梁王恐。張儀曰:「王勿患也!言勿以爲患。請令齊罷兵。」令,盧經翻,使也;下同。乃使其舍人之楚,借使謂齊王曰:之,往也,如也。不敢徑遣人使齊,而往楚借使,借使,言借楚人以爲使。借,子夜翻;康資昔切。使,疏吏翻。「甚矣王之託儀於秦也!」

 

 제왕이 말하였다.

 "어떠한 연고요?"

 초의 사신이 말하였다.

 "장의[zhāngyí]가 진[Qín]을 떠난 것은 진실로 진왕과 모의를 한 것이고, 제와 양이 서로 공격하게 하고 진으로 하여금 삼천을 빼앗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과연 양을 치면 이는 왕이 안으로는 나라를 피로하게 하고, 밖으로는 동맹국을 치는 것이니, 진왕에게 장의를 신임하게 하는 것입니다."

 齊王曰:「何故?」楚使者曰:「張儀之去秦也固與秦王謀矣,欲齊、梁相攻而令秦取三川也。今王果伐梁,是王內罷國而外伐與國,罷,讀曰疲。而信儀於秦王也。」

 

 제왕은 마침내 군사를 풀고 돌아갔다. 장의는 위의 재상이 되었다가 1년 만에 죽었다.

 장의와 소진[sūqín]은 모두 종횡가의 술수를 가지고 제후들에게 유세하여 자리를 차지하고 부귀를 얻으니,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다투어 흠모하여 이를 본받았다.

 齊王乃解兵還。還,從宣翻,又如字。張儀相魏一歲,卒。相,息亮翻。卒,子恤翻。

儀與蘇秦皆以縱橫之術遊諸侯,致位富貴,天下爭慕效之。縱,子容翻。

 

 또 위나라 사람 중에 공손연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호를 서수라고 하였는데, 역시 말 재주로 이름이 드러났다. 그 나머지로서는 소대·소려·주최·누완의 무리가 천하에 두루 퍼져서 분분하게 움직이면서 변설로 속이는 것으로 서로 높고자 힘썼던 것은 이루 기록할 수가 없는데,  장의·소진, 공손연이 제일 저명하였다.

 又有魏人公孫衍者,號曰犀首,亦以談說顯名。說,式芮翻。其餘蘇代、蘇厲、周最、樓緩之徒,紛紜徧於天下,務以辯詐相高,不可勝紀,《姓譜》曰:周姓本自周平王子,別封汝川,人謂之周家,因氏焉。一云:以赧王爲秦所滅,黜爲庶人,百姓稱爲周家,因氏焉。余按商有太史周任,謂爲周姓所自出,夫豈不可!又赧王於時未滅,不可謂周最出於赧王。樓姓,夏少康之裔,周封爲東樓公,子孫因氏焉。師古曰:紛紜,興作貌,又物多而亂貌。勝,音升。赧,奴版翻。夏,戶雅翻。少,始照翻。裔,苗裔。而儀、秦、衍最著。著者,顯著於時。

 

 맹자가 평론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공손연·장의가 어찌 대장부가 아닌가? 한 번 화를 내면 제후들이 두려워하였고, 그들이 편안히 있으면 천하는 종식되었지요?" 

 孟子論之曰:或謂:「公孫衍、張儀豈不大丈夫哉!一怒而諸侯懼,安居而天下熄。」熄,滅也,火滅爲熄。此言天下兵革之事熄滅也。

 

 맹자가 말하였다.

 "이들이 어찌 충분히 대장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군자는 천하의 올바른 잘에 서고 천하의 올바른 도리를 행하는데, 뜻을 얻으면 백성들과 더불어 이를 말미암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리를 실천하는 것뿐이고, 또한 부귀하더라도 음란하지 않고, 빈천하더라도 바꾸지 않으며, 위엄과 무력이 굴복시킬 수 없는데,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고 하는 것이다.

 孟子曰:「是惡足爲大丈夫哉!惡,音烏。君子立天下之正位,行天下之正道,得志則與民由之,不得志則獨行其道,富貴不能淫,貧賤不能移,威武不能詘,詘,與屈同。是之謂大丈夫。」

 

 양자가《법언》에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장의와 소진은 귀곡자의 술수를 배우고 종횡하는 말을 익혀서 중국을 편안하게 한 것이 10여 년이라고 하는데 그러합니까?"

 말하였다.

 "사람을 속인 것이니 성인은 그를 미워하였다."

 揚子《法言》曰:或問:「儀、秦學乎鬼谷術而習乎縱橫言,安中國者各十餘年,是夫?」夫,音扶。曰:「詐人也,聖人惡諸。」惡,烏路翻。

 

 말하였다.

 "공자의 말씀은 읽히지만 장의와 소진은 실천하였다는데 어떠합니까?"

 말하였다.

 "심하도다. 봉황은 울지만 독수리는 날개짓을 하는구나!"

 曰:「孔子讀而儀、秦行,謂讀孔子之言而行儀、秦之事。何如也?」曰:「甚矣鳳鳴而鷙翰也!」翰,侯旰翻,又侯安翻,羽翰。

 

 "그렇다 하여도 자공은 하지 않았습니까?"

 말하였다.

 "어지러워졌는데 해결하지 못하면 자공은 이를 부끄러워하였다. 유세하고도 부귀하지 않으면 장의와 소진은 이를 부끄러워했느니라."

「然則子貢不爲歟?」曰:「亂而不解,子貢恥諸。太史公曰:子貢一出,存魯,亂齊,破吳,強晉而霸越。溫公曰:考其年與事皆不合,蓋六國遊說之士託爲之辭,太史公不加考訂,因而記之;揚子雲亦據《太史公書》發此語也。說,式芮翻。說而不富貴,儀、秦恥諸。」說,式芮翻。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장의와 소진이 가진 재주에 있어서 그 족적은 아직 밟아보지 않은 것이지요?"

 말하였다.

 "옛날에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데, 황제가 이를 거절하였다. 재주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닌가? 재주, 재주라고 하지만 우리 문도들이 말하는 재주는 아니다."

 或曰:「儀、秦其才矣乎,跡不蹈已?」宋咸曰:蹈,踐也;言儀、秦之才術超卓,自然不踐循舊人之跡。踐,慈演翻。曰:「昔在任人,帝而難之。《書‧舜典》:而難任人。孔安國《註》云:任,佞也;難,拒也;言佞人則斥遠之。任,音壬。難,乃旦翻。不以才乎?才乎才,非吾徒之才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