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才勝德謂之「小人」/재주가 덕보다 많은 사람을 소인이라 한다.

solpee 2019. 9. 7. 11:49

 

《周紀1 威烈王 23 (戊寅, 前403

 

 

 2. 애초에, 진의 대부 지선자가 장차 지요를 후사로 삼으려고 하였는데, 지과가 말하였다.

 "지소로 하는 것만 못합니다. 지요는 현명한 것이 다섯이나 모자람이 하나 있습니다.

 2.初,智宣子將以瑤爲後,智果曰︰「不如宵也。韋昭曰︰智宣子,晉卿荀躒之子申也。瑤,宣子之子智伯也,諡曰襄子。智果,智氏之族也。宵,宣子之庶子也。按《諡法》︰聖善周聞曰宣。智氏溢美也。瑤之賢於人者五,其不逮者一也。韋昭曰︰不仁也。

 

 아름다운 턱수염이 길고 많은 것이 훌륭하고, 활쏘기와 말달리기에 훌륭한 힘을 가진 것, 기예에 뛰어난 것이 훌륭하고, 교묘한 문장과 은혜로운 말씨가 훌륭하고, 세고 굳고 과감한 것이 훌륭한데, 다만 그는 어질지 못합니다.

 美鬢長大則賢,《通鑑》俗傳寫者多作「美鬚」,非也。《國語》作「美鬢」,今從之。【章︰十二行本正作「鬢」;孔本同。乙十一行本作「鬚」。】射御足力則賢,伎藝畢給則賢,巧文辯惠則賢,韋昭曰︰給,足也。巧文,巧於文辭。伎,渠綺翻。強毅果敢則賢;如是而甚不仁。

 

 대저 이 다섯 가지 훌륭한 것으로 다른 사람을 능멸하고 어질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그 누가 그를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만약에 끝내 지요를 세우면 지씨 종족은 반드시 멸망할 것입니다."

 듣지 않았다. 지과는 태사에게 가서 종족을 나누어 輔氏로 하였다.

 夫以其五賢陵人而以不仁行之,其誰能待之?韋昭曰︰待,猶假也。若果立瑤也,智宗必滅。」弗聽。智果別族於太史,爲輔氏。此事見《國語》。按《左傳》哀公二十三年,晉荀瑤伐齊,始見于《傳》。哀二十三年,《史記》元王五年也。荀躒,智文子也。定十四年,智文子猶見于《傳》。智宣子之事,《傳》無所考。立瑤之議,當在元王五年之前。韋昭曰︰太史掌氏姓,《周禮》春官之屬;小史掌定世繫,辨昭穆。鄭司農《註》云︰史官主書,故韓宣子聘魯,觀書于太史。世繫,謂《帝繫》、《世本》之屬是也;小史主定之。賈公彥《疏》曰︰《註》引太史證之者,太史史官之長,共其事故也。蓋周之制,小史定姓氏,其書則太史掌之。智果欲避智氏之禍,故於太史別族。宋祁《國語補音》︰別,彼列翻;又如字。

 

 조간자(簡은 시호로 한 가지 덕을 게으르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것)는 아들이 있는데, 장남은 조백로라고 하고, 어린 아들은 조무휼이라고 하였다. 장차 후계자를 두려고 하였으나 새워야 할 사람을 몰라서 마침내 훈계가 될 만한 말을 두 쪽의 죽간에 써서 두 아들에게 주며 말하였다.

 '삼가 이를 외우거라."

 趙簡子之子,長曰伯魯,幼曰無恤。趙簡子,文子之孫鞅也。《諡法》︰一德不懈曰簡。《白虎通》曰︰子,孳也,孳孳無已也。趙岐曰︰子者,男子之通稱也。長,知兩翻。將置後,不知所立,乃書訓戒之辭於二簡,孔穎達曰︰書者,舒也。《書緯璇璣鈐》云︰書者,如也。則書者,寫其言如其意,得展舒也。《世本》曰︰沮誦、蒼頡作書。《釋文[名]》曰︰書,庶也,紀庶物也;亦言著也,著之簡紙,求不滅也。簡,竹策也。以授二子曰︰「謹識之!」識,職吏翻,記也。

 3년이 되어 이를 물었더니, 조백로는 그 말씀을 들어내지 못하였으며, 그 죽간을 요구하였더니, 이미 이를 잃어버렸다. 조무휼에게 물었더니, 그 말씀을 아주 잘 익혀 외웠고, 그 죽간을 요구하였더니, 이를 소매 속에서 꺼내서 바쳤다. 이에 조간자는 조무휼이 현명하다고 하고 그를 세워 후계자로 하였다.

 三年而問之,伯魯不能舉其辭;求其簡,已失之矣。問無恤,誦其辭甚習;習,熟也。求其簡,出諸袖中而奏之毛晃曰︰奏,進上也。於是簡子以無恤爲賢,立以爲後。

 

 조간자가 윤탁에게 진양(태원)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청하며 말하였다.

 "繭絲(견사;비단실을 뽑듯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정치)로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保障(보장;善政)할까요?"

 조간자가 말하였다.

 "보장하라."

 윤탁은 그곳의 호구수를 줄였다.(호구수를 줄여서 보고하여 세수를 줄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뜻)

 簡子使尹鐸爲晉陽,《姓譜》︰尹,少昊之子,封於尹城,子孫因爲氏。韋昭曰︰晉陽,趙氏邑。爲,治也。班《志》曰︰晉陽,故《詩》唐國。周成王滅唐,封弟叔虞。龍山在西,晉水所出,東入汾。臣瓚曰︰所謂唐,今河東永安縣是也,去晉四百里。《括地志》曰︰晉陽故城,今名晉城,在蒲州虞鄕縣西。今按《水經註》︰晉水出晉陽縣西龍山。昔智伯遏晉水以灌晉陽,其水分爲二流,北瀆卽智氏故渠也。同過水出沾縣北山,西過榆次縣南,又西到晉陽縣南。榆次縣南水側有鑿臺,《戰國策》所謂「智伯死於鑿臺之下」,卽此處也。參而考之,晉陽故城恐不在蒲州。《水經註》又云︰叔虞封於唐,縣有晉水,故改名爲晉。子夏序《詩》,「此晉也而謂之唐」,是也,與班《志》合。瓚說及《括地志》未知何據。請曰︰「以爲繭絲乎?抑爲保障乎?」簡子曰︰「保障哉!」繭絲,謂浚民之膏澤,如抽繭之緒,不盡則不止。保障,謂厚民之生,如築堡以自障,愈培則愈厚。宋祁曰︰障,之亮翻,又音章。尹鐸損其戶數。韋昭曰︰損其戶,則民優而稅少。

 

 조간자가 조무휼에게 말하였다.

 "晉國에 어려운 일이 있거든 너는 윤탁이 적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양이 멀다고도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돌아갈 곳이라 여겨라."

 簡子謂無恤曰︰「晉國有難,而無以尹鐸爲少,而,汝也。難,乃旦翻,患也,阨也。少,音多少之少。重之爲多,輕之爲少。無以晉陽爲遠,必以爲歸。」

 

 지선자가 죽게 되어 지양자(襄;시호로 수고하여 나라를 안정시키다, 智伯)가 정치를 맡게 되자, 한강자(康은 시호로 온유하고 음악을 좋아하다의 뜻)·위환자(桓은 시호로 영토확장하다의 뜻)와 함께 남대에서 연회를 열었다. 지백이 한강자를 희롱하고, 단규를 모욕하였다.

 及智宣子卒,卒,子恤翻。智襄子爲政,《諡法》︰有勞定國曰襄。爲政,爲晉國之政。與韓康子、魏桓子宴於藍臺。韓康子,韓宣子之曾孫莊子之子虔[虎]也。魏桓子,魏獻子之子曼多之孫駒也。《諡法》︰溫柔好樂曰康;辟土服遠曰桓。《爾雅》︰四方而高曰臺。智伯戲康子而侮段規。《姓譜》︰段,鄭共叔段之後。

 

 지국이 이 소식을 듣고 간하였다.

 "주군께서 재난에 대비하지 않으면 재난이 반드시 닥칠 것입니다."

 지백이 말하였다.

 "재난은 장차 나에게서 말미암을 것이오. 내가 재난을 일으키지 않으면 누가 감히 이를 일으키겠는가?"

 智國聞之,諫曰︰「主不備難,【章︰十二行本無「難」字;乙十一行本同。】難必至矣!」春秋以來,大夫之家臣謂大夫曰主。難,乃旦翻;下同。智伯曰︰「難將由我。我不爲難,誰敢興之!」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하서》〈五子之歌〉에 '한 사람이 세 번 실수를 저지르면 원망하는 일이 어찌 밝은 곳에서 일어나겠는가? 이렇게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무릇 군자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신중히 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커다란 환란이 없는 것입니다.

 對曰︰「不然。《夏書》有之︰『一人三失,怨豈在明,不見是圖。』《書‧五子之歌》之辭。夏,戶雅翻。見,賢遍翻,發見也,著也,形也。夫君子能勤小物,故無大患。

 

 지금 주군께서는 어느 연회에서 다른 사람의 주군과 재상을 수치스럽게 했고, 또 대비하지도 않으며, '감히 재난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안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바구미나 왕개미, 벌이나 전갈 같은 것도 모두 사람을 해칠 수 있는데 하물며 주군과 재상인 경우이겠습니까?"

 듣지 않았다.

 今主一宴而恥人之君相,夫,音扶。段規,韓康子之相也。相,息醬翻;下同。又弗備,曰『不敢興難』,無乃不可乎!蜹、蟻、蜂、蠆,皆能害人,宋祁曰︰蜹,如銳翻;又《字林》︰人劣翻。秦人謂蚊爲蜹。今按︰蜹,小蟲,日中羣集人之肌膚而嘬其血,蚊之類也。蜂,細腰而能螫人。蠆亦毒蟲,長尾,音丑邁翻。況君相乎!」弗聽。

 

 지백이 한강자에게 땅을 요구하였는데 한강자는 땅을 주지 않으려고 하였다. 단규가 말하였다.

 "지백은 이를 좋아하고 또 괴퍅하니, 주지 않으면 장차 우리를 칠 것이므로 그에게 주느니만 못할 것입니다. 저 사람은 땅을 얻는 일에 맛 들여서 다른 사람에게도 요청할 것이고, 다른 사람이 주지 않으면 반드시 군사로 대응할 것이니, 그런 다음에 우리는 환난에서 면할 수 있고 일의 변화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智伯請地於韓康子,康子欲弗與。段規曰︰「智伯好利而愎,不與,將伐我;不如與之。彼狃於得地,好,呼到翻。愎,弼力翻,狠也。狃,女九翻,驕忲也,又相狎也。必請於他人;他人不與,必嚮之以兵,然後【章︰十二行本「後」作「則」;乙十一行本同。】我得免於患而待事之變矣。」

 

 한강자는 말하였다.

 "훌륭하오."

 사신을 시켜서 1만 가국의 읍을 지백에게 보냈다. 지백은 기뻐하였다. 또다시 위환자에게도 땅을 요구하였더니 위환자는 주려고 하지 않았다. 임장(가신)이 말하였다.

 康子曰︰「善。」使使者致萬家之邑於智伯。毛晃曰︰邑,都邑。四井爲邑,四邑爲丘;邑方二里,丘方四里。載師以公邑之田任甸地,以家邑之田任稍地。《註》︰公邑,謂六遂餘地。家邑,大夫之采地。此又與四井之邑不同。又都,國都;邑,縣也。《左傳》︰凡邑有先君宗廟之主曰都,無曰邑。邑曰築,都曰城。此謂大縣邑也。杜預引《周禮》「四縣爲都,四井爲邑」,恐誤。四井之邑方二里,豈能容宗廟城郭!如《論語》「十室之邑」,《西都賦》「都都相望,邑邑相屬」,則是四縣四井之都邑也。若千室之邑、萬家之邑,則非井邑矣。項安世曰︰小司徒井牧田野,以四井爲邑,凡三十六家;除公田四夫,凡三十二家;遂大夫會爲邑者之政,以里爲邑,凡二十五家。遂大夫蓋論里井之制,二十五家共一里門,卽六鄕之二十五家爲一閭也;小司徒蓋論溝洫之制,四井爲邑,共用一溝,卽匠人所謂「井間廣四尺深四尺謂之溝」也。居則度人之衆寡,溝則度水之衆寡,此其所以異歟!毛、項二說皆明周制,參而考之,戰國之所謂邑非周制矣。致,送至也。智伯悅。又求地於魏桓子,桓子欲弗與。任章曰︰「何故弗與?」任章,魏桓子之相也。《姓譜》︰黃帝二十五子,十二人各以德爲姓,第一曰任氏。又任爲風姓之國,實太昊之後,主濟祀,今濟州任城卽其地。任,市林翻。桓子曰︰

 

 "아무 연고 없이 땅을 요구하니 여러 대부들은 반드시 그를 두려워할 것이고, 우리가 그에게 땅을 주면, 지백은 반드시 교만해질 것입니다. 저 사람이 교만해지고 적을 가벼이 생각하는데, 이쪽에서는 두려움에 떠니 서로 가까워질 것이고, 서로 가까워진 사람들의 군사를 가지고 적을 가벼이 보는 사람을 상대하게 될 것이니 지백의 운명은 반드시 길게 가지 못할 것입니다.

「無故索地,故弗與。」任章曰︰「無故索地,諸大夫必懼;索,山客翻,求也。吾與之地,智伯必驕。彼驕而輕敵,此懼而相親;以相親之兵待輕敵之人,智氏之命必不長矣。

 

 《주서》에서는 '장차 적을 패배시키려고 한다면 반드시 억지로라도 그를 도와 주어야 한다. 장차 이를 빼앗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억지로라도 그에게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주군께서는 그에게 주어서 지백을 교만하게 만들고, 그런 다음에 교제할 사람을 골라서 지백을 도모함만 못한데, 어찌 홀로 우리가 지백의 먹잇감이 되려 하십니까?"

《周書》曰︰『將欲敗之,必姑輔之。將欲取之,必姑與之。』逸《書》也。敗,補邁翻。主不如與之,以驕智伯,然後可以擇交而圖智氏矣,柰何獨以吾爲智氏質乎!」質,脂利翻,物相綴當也。又質讀如字,亦通。質,謂椹質也,質的也。椹質受斧,質的受矢。言智伯怒魏桓子,必加兵於魏,如椹質之受斧,質的之受矢也。

 

 위환자가 말하였다.

 "훌륭하오!"

 다시 1만호의 읍 하나를 그에게 주었다.

 지백은 또 조양자에게 채와 고량을 요구하였는데, 조양자는 주지 않았다. 지백은 화가 나서 한씨와 위씨의 갑병을 인솔하여 조씨를 공격하였다.

 桓子曰︰「善。」復與之萬家之邑一。復,扶又翻。

智伯又求蔡、皋狼之地於趙襄子,康曰︰皋,姑勞切;狼,盧當切;春秋蔡地,後爲趙邑。余據春秋之時,晉、楚爭盟,晉不能越鄭而服蔡。三家分晉,韓得成皋,因以幷鄭,時蔡已爲楚所滅,鄭之南境亦入于楚,就使皋狼爲蔡地,趙襄子安得而有之!《漢書‧地理志》西河郡有皋狼縣,又有藺縣。漢之西河,春秋以來皆爲晉境,而古文「藺」字與「蔡」字近,或者「蔡」字其「藺」字之訛也。襄子弗與。智伯怒,帥韓、魏之甲以攻趙氏。帥,讀曰率。

 

 조양자가 장차 떠나려고 하면서 말하였다.

 "내가 어디로 갈꼬?"

 따르는 사람이 말하였다.

 "장자가 가깝고 또 성도 두텁고 완벽합니다."

 조양자가 말하였다.

 "백성들의 피곤한 힘으로 그것을 완성하였는데, 또 죽음을 무릅쓰고 그것을 지키라고 한다면 그 누가 나와 더불어 하겠소?"

 따르는 사람이 말하였다.

 "한단의 창고가 알찹니다."

 조양자가 말하였다.

 "백성들의 기름을 긁어서 그것을 알차게 했을 터이고, 또 그로 인하여 그들을 죽였을 것인데, 그 누가 나와 더불어 하겠소! 그렇다면 진양이 어떠할까? 돌아가신 주군이 부탁하였고, 윤탁은 관대한 사람이니 백성들이 반드시 화합할 것이다."

 마침내 진양으로 도망갔다.

 襄子將出,曰︰「吾何走乎?」走,則豆翻,疾趨之也。趨,七喻翻。從者曰︰「長子近,且城厚完。」從,才用翻。長子縣,周史辛伯所封邑。班《志》屬上黨郡。陸德明曰︰長子之長,丁丈翻。顏師古曰︰長,讀爲短長之長;今讀爲長幼之長,非也。崔豹《古今註》曰︰城,盛也,所以盛受民物也。《淮南子》曰︰鯀作城。盛,時征翻。襄子曰︰「民罷力以完之,罷,讀曰疲。又斃死以守之,其誰與我!」韋昭曰︰謂誰與我同力也。從者曰︰「邯鄲之倉庫實。」邯鄲,卽春秋邯鄲午之邑也。班《志》,邯鄲縣屬趙國。張晏曰︰邯鄲山在東城下。單,盡也。城郭從邑,故旁加邑。宋白曰︰邯鄲本衞地,後屬晉;七國時爲趙都,趙敬侯自晉陽始都邯鄲。余按《史記‧六國年表》,周安王之十六年,趙敬侯之元年;烈王之二年,趙成侯之元年。成侯二十二年,魏克邯鄲,是年顯王之十六年也。二十四年,魏歸邯鄲。若敬侯已都邯鄲,魏克其國都而趙不亡,何也?至顯王二十二年,公子范襲邯鄲,不勝而死,是年肅侯之三年也。意此時趙方都邯鄲,蓋肅侯徙都,非敬侯也。邯,音寒。鄲,音丹,康多寒切。襄子曰︰「浚民之膏澤以實之,韋昭曰︰浚,煎也,讀曰醮。宋祁曰︰浚,蘇俊翻;醮,子召翻;余謂浚讀當如宋音。浚者,疏瀹也,淘也,深也。又因而殺之,其誰與我!其晉陽乎,先主之所屬也,古者諸侯之大夫,其家之臣子皆稱之曰主,死則曰先主,考《左傳》可見已。屬,陟玉翻。尹鐸之所寬也,民必和矣。」乃走晉陽。

 

 세 집안이 연합하여 진양을 포위하고 그곳에 물을 대었는데 성이 잠기지 않은 것은 3판(1版=2尺) 이었으므로 부엌은 물에 잠기고 개구리가 알을 낳았지만 백성들은 배반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三家以國人圍而灌之,城不浸者三版;高二尺爲一版;三版,六尺。沈竈產鼃,民無叛意。沈,持林翻。顏師古《漢書音義》曰︰鼃,黽也,似蝦蟇而長脚,其色青。史游《急就章》曰︰蛙,蝦蟇。陸佃《埤雅》曰︰鼃,似蝦蟇而長踦,瞋目如怒。鼃,與蛙同,音下媧翻。

 

智伯行水,據《經典釋文》,凡巡行之行,音下孟翻;後倣此。魏桓子御,韓康子驂乘。兵車,尊者居左,執弓矢;御者居中;有力者居右,持矛以備傾側,所謂車右是也。韓、魏畏智氏之強,一爲之御,一爲之右。驂,與參同,參者,三也。三人同車則曰驂乘,四人同車則曰駟乘。《左傳》︰齊伐晉,燭庸之越駟乘。杜預《註》曰︰四人共乘者殿車。乘,石證翻。智伯曰︰「吾乃今知水可以亡人國也。」桓子肘康子,康子履桓子之跗,以汾水可以灌安邑,絳水可以灌平陽也。跗,音夫,足趾也。班《志》︰汾水出汾陽北山。汾陽縣屬太原郡,安邑縣屬河東郡。《史記正義》曰︰安邑故城在絳州夏縣東北十五里。應劭曰︰絳水出河東絳縣西南。平陽縣亦屬河東郡。安邑,魏絳始居邑。平陽,韓武子玄孫貞子始居之。桓、康二子之肘足接,蓋各爲都邑慮也。《水經註》曰︰絳水出絳縣西南,蓋以故絳爲言,其水出絳山東,西北流而合于澮,猶在絳縣界中。智伯所謂「汾水可以灌安邑」,或亦有之;「絳水可以灌平陽」,未識所由。余謂自春秋之季至于元魏,歷年滋多,郡縣之離合,川谷之遷改,有不可以一時所睹爲據者。《史記正義》曰︰韓初都平陽,今晉州也。《括地志》曰︰絳水一名白,今名沸泉,源出絳山,飛泉奮湧,揚波注縣,積壑三十餘丈,望之極爲奇觀,可接引北灌平陽城。酈道元父範,歷仕三齊,少長齊地,熟其山川,後入關死於道,未嘗至河東也。此蓋因耳學而致疑。《括地志》成於唐之魏王泰,泰者,太宗之愛子,羅致天下一時名儒以作此書,其考據宜詳,當取以爲據。絺疵謂智伯曰︰「韓、魏必反矣。」智伯曰︰「子何以知之?」絺疵曰︰「以人事知之。夫從韓、魏之兵以攻趙,趙亡,難必及韓、魏矣。夫,音扶。難,乃旦翻。今約勝趙而三分其地,城不沒者三版,人馬相食,城降有日,而二子無喜志,有憂色,是非反而何?」明日,智伯以絺疵之言告二子,二子曰︰「此夫讒人欲爲趙氏游說,使主疑於二家而懈於攻趙氏也。不然,夫二家豈不利朝夕分趙氏之田,而欲爲危難不可成之事乎!」二子出,絺疵入曰︰「主何以臣之言告二子也?」智伯曰︰「子何以知之?」對曰︰「臣見其視臣端而趨疾,知臣得其情故也。」

 

 지백은 고치지 않았다.

 치자가 제에 사신(피난)으로 가겠다고 요청하였다.

 智伯不悛。絺疵請使於齊。夫,音扶;餘並同。難,乃旦翻。降,戶江翻,下也,服也。說,輸芮翻。懈,居隘翻,怠也。危難,如字。悛,丑緣翻,改也,止也。絺,抽遲翻,姓也。康曰︰「絺」當作「郗」,《姓譜》諸書未有從絲者,疑借字。余按《姓譜》︰絺姓,周蘇忿生支子,封於絺,因氏焉。爲趙之爲,音于僞翻。使,疏吏翻。疵請出使以避禍也。

 

 조양자는 장맹담으로 하여금 몰래 성을 빠져나가 두 사람(한강자와 위환자)을 만나보고 말하게 하였다.

 "신이 듣건데,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고 합니다. 지금 지백이 한·위를 거느리고 우리 조를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 조가 망하면 한·위는 다음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말하였다.

 "나도 마음속으로는 그러할 것을 알고 있지만 일이 끝나기 전에 모의한 것이 누설되어 화가 닥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오."

 趙襄子使張孟談潛出見二子,曰︰「臣聞脣亡則齒寒。今智伯帥韓、魏以攻趙,趙亡則韓、魏爲之次矣。」帥,讀曰率。二子曰︰「我心知其然也;恐事未遂而謀泄,則禍立至矣。」

 

 장맹담이 말하였다.

 "모의한 것이 두 분 주군의 입에서 나와서 신의 귀로 들어왓을 뿐인데, 어찌 상처를 입겠습니까?"

 두 사람은 마침내 몰래 장맹담과 약조하고 이를위하여 날짜를 정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張孟談曰︰「謀出二主之口,入臣之耳,何傷也!」二子乃潛與張孟談約,爲之期日而遣之。《姓譜》︰張氏本自軒轅第五子揮,始造弦,寔張網羅,世掌其職,後因氏焉。《風俗傳》云︰張、王、李、趙,黃帝所賜姓也。又晉有解張,字張侯,自此晉國有張氏。唐《姓氏譜》︰張氏出自姬姓,黃帝子少昊青陽氏第五子揮正始制弓矢,子孫賜姓張。周宣王卿士張仲,其後裔事晉爲大夫。

 

 조양자가 밤에 사람을 시켜서 제방을 지키는 관리를 죽이고 물고를 터서 지백의 군대로 물을 댓다. 지백의 군대가 물을 해결하려고 하면서 혼란스럽게 되자, 한·위의 군대가 양 날개에서 지백의 무리를 대패시키고, 드디어 지백을 죽이고 지씨 일족을 멸족시켰다.

 오직 보과만이 살아남았다.

 襄子夜使人殺守隄之吏,而決水灌智伯軍。智伯軍救水而亂,韓、魏翼而擊之,襄子將卒犯其前,將,卽亮翻,又音如字。將,領也。卒,臧沒翻。《說文》︰吏人給事者衣爲卒,卒衣有題識;其字從「衣」從「十」。大敗智伯之衆,以此敗彼曰敗。敗,比邁翻。遂殺智伯,盡滅智氏之族。《史記‧六國年表》,三晉滅智氏在周定王十六年,上距獲麟二十七年。皇甫謐曰︰元王十一年癸未,三晉滅智伯。唯輔果在。以別族也。

 

 사마광이 말한다.

 "지백이 망한 것은 재주가 덕보다 많았던 것입니다. 대저 재주와 덕은 다른 것이지만 세속에서는 구분할 수 없고, 통틀어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람을 잃는 이유입니다. 무릇 총명하게 살피고 굳건한 것을 재주라고 하고, 올바르고 곧고 치우치지 않으며 화합하는 것을 덕이라고 합니다. 재주란 덕의 밑천이고, 덕이라는 것은 재주를 이끄는 근본입니다.

 臣光曰︰智伯之亡也,才勝德也。夫才與德異,而世俗莫之能辨,夫,音扶。通謂之賢,此其所以失人也。夫聰察強毅之謂才,正直中和之謂德。才者,德之資也;德者,才之帥也。夫,音扶。帥,所類翻。

 

 운몽에서 나는 대나무는 천하에서도 단단하지만, 그러나 부드럽게 고쳐서 깃털을 끼지 않는다면 단단한 것을 뚫을 수 없습니다. 당계에서 나는 쇠는 천하에서도 날카롭지만, 그러나 용광로에서 벼리지 않으면 강하게 칠 수 없습니다.

 雲夢之竹,天下之勁也;《書‧禹貢》︰雲土夢作乂。孔安國《註》云︰雲夢之澤在江南。《左傳》︰楚王以鄭伯田江南之夢。杜預《註》云︰楚之雲夢跨江南北。班《志》︰雲夢澤在南郡華容縣南。祝穆曰︰據《左傳》䢵夫人弃子文於夢中,言夢而不言雲,楚子避吳入于雲中,言雲而不言夢,則知雲、夢二澤也。《漢陽志》︰雲在江之北,夢在江之南。又安陸有雲夢澤,枝江有雲夢城。蓋古之雲夢澤甚廣,而後世悉爲邑居聚落,故地之以雲夢得名者非一處。竹箭之產,荊楚爲良;雲夢,楚之地也。夢,如字,又莫公翻。然而不矯揉,不羽括,則不能以入堅。矯,舉夭翻。揉,如久翻。康曰︰揉曲爲矯,揉所以橈曲而使之直也。羽者,箭翎。括者,箭窟受弦處。括,音聒,通作「筈」。棠谿之金,天下之利也;《左傳》︰楚封吳夫槪王於棠谿。戰國之時,其地屬韓,出金甚精利。劉昭《郡國志》︰汝南郡吳房縣有棠谿亭。杜佑《通典》曰︰棠谿在今汝州郾城縣界。《九域志》︰蔡州有冶爐城,韓國鑄劍之地。然而不鎔範,不砥礪,則不能以擊強。毛晃曰︰鎔,銷也,鑄也;《說文》︰鑄器法也。《董仲舒傳》︰猶金在鎔。《註》︰鎔,謂鑄器之模範。範,法也,式也。《禮運》︰範金合土。砥,軫氏翻,柔石也。礪,力制翻,䃺也。

 

 이러하기 때문에 재주와 덕을 온전히 갖춘 사람을 '聖人'이라고 하며, 재주와 덕이 아울러 없는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愚人)이라고 하며, 덕이 재주보다 많은 사람을 '君子'라고 하고, 재주가 덕보다 많은 사람을 '小人'이라고 합니다.

 是故才德全盡謂之「聖人」,才德兼亡謂之「愚人」;德勝才謂之「君子」,才勝德謂之「小人」。

 

 대체로 사람을 뽑는 술책이란 진시로 성인·군자를 얻어서 그에게 줄 수가 없다 하여 소인을 찾아내서 이와 더불어 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을 얻는 것만 못합니다. 왜 그러합니까? 군자란 재주를 가지고 착한 일을 하고, 소인은 재주를 가지고 악한 일을 합니다.

 凡取人之術,苟不得聖人、君子而與之,與其得小人,不若得愚人。何則?君子挾才以爲善,小人挾才以爲惡。

 

 재주를 가지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선한 일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재주를 가지고 나쁜일을 하는 하는 사람은 악 역시 이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비록 나쁜일을 한다고 하여도 지혜가 두루 미칠 수 없고 힘도 감당할 수 없는데, 비유컨데 젖먹이 강아지가 사람을 물려고 하여도 사람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挾才以爲善者,善無不至矣;挾才以爲惡者,惡亦無不至矣。挾,檄頰翻。愚者雖欲爲不善,智不能周,力不能勝,譬如乳狗搏人,人得而制之。挾,戶頰翻。朱元晦曰︰挾者,兼有而恃之之稱。勝,音升。乳,儒遇翻,乳育也。乳狗,育子之狗也。搏,伯各翻。

 

 소인의 지모는 충분히 그 간사한 짓을 완수할 만 하고, 용기도 그 포악한 짓을 결단할 수 있을 만하니, 이는 호랑이에 날개가 달린 것인데 그 해로움이 어찌 많지 아니하겠습니까?

 小人智足以遂其姦,勇足以決其暴,是虎而翼者也,其爲害豈不多哉!虎而傅翼,其爲害也愈甚。

 

 대개 덕이란 것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이고, 재주란 것은 사람들이 아끼는 것인데, 아끼는 것은 친해지기 쉽고 존경하는 것은 멀어지기 쉬우니, 이리하여서 살피는 사람은 대부분 재주 있는 사람에게 가려져서 덕 있는 사람을 남겨 두게 됩니다.

 夫德者人之所嚴,嚴,敬也。而才者人之所愛;愛者易親,嚴者易疏,易,以豉翻。是以察者多蔽於才而遺於德。

 

 예로부터 나라 안에 있는 亂臣과 집안을 망하게 하는 敗子란 재주가 넉넉하지만 덕이 부족하여 뒤집어지게 되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어찌 단지 지백만이겠습니까?

 自古昔以來,國之亂臣,家之敗子,才有餘而德不足,以至於顚覆者多矣,豈特智伯哉!

 

 그러므로 나라와 집안을 다스리려는 사람은 진실로 재주와 덕의 몫을 살필 줄 알아서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안다면 또 어찌 사람을 얻지 못했다고 근심할 만하겠습니까?"

 故爲國爲家者苟能審於才德之分而知所先後,先,悉薦翻。後,戶遘翻。又何失人之足患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