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表肇指鹿為馬/표문을 올려 '고조가 사슴을 말이라고 한다.' 고 하였다.

solpee 2019. 8. 25. 16:28

 

《梁紀3 武帝 天監 7年 (戊子, 508

 

 

 9. 가을, 7월 갑오일(13)에 위에서는 고귀빈을 세워서 황후로 삼았다. 상서령 고조는 더욱 귀하게 되고 중용되어 용사하였다. 고조(高麗人)는 이전 조정의 옛 제도를 많이  바꾸고, 봉지와 녹질을 줄이며, 공신들을 억누르고 쫓아내니, 이로 말미암아서 원망하는 소리가 길에 가득 찼다.

 9.秋,七月,甲午,魏立高貴嬪為皇后。尚書令高肇益貴重用事。肇多變更先朝舊制,減削封秩,抑黜勳人,由是怨聲盈路。

 

 여러 신하들과 종실에서는 모두 몸을 낮추어 그의 밑에 있었으나, 오직 탁지상서 원광만이 고조와 맞섰는데, 먼저 스스로 관을 만들어서 청사에 두고, 관을 수레에 싣고 궁궐로 가서 고조의 죄악을 논한 후, 자살하여 절실하게 간하려 하였으나, 고조가 그 소식을 듣고 이를 싫어하였다.

 群臣宗室皆卑下之,唯度支尚書元匡與肇抗衡,先自造棺置聽事,欲輿棺詣闕論肇罪惡,自殺以切諫;肇聞而惡之。

 

 마침 원광이 태상 유방과 도량형에 관한 일을 토의하였는데, 고조가 유방의 주장에 찬성하자 원광은 마침내 고조와 큰 소리로 입씨름을 한 후 표문을 올려 '고조가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 한다'고 하였다.

 會匡與太常劉芳議權量事,肇主芳議,匡遂與肇喧競,表肇指鹿為馬。

 

 어사중위 왕현이 원광은 재상을 무고하여 헐뜯어서 탄해하여야 한다고 주문을 올리고, 유사는 원광을 사형에 처하도록 하였지만, 조서를 내려 사형에 처하는 것을 용서하고 관직을 낮추어 광록대부로 삼았다

 御史中尉王顯奏彈匡誣毀宰相,有司處匡死刑。詔恕死,降為光祿大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