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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利而怪先,國興而妖豫/집이 이로우려면 괴이한 일이 먼저 생기고 나라가 흥하려면 요상한 일이 먼저 일어난다.

solpee 2019. 8. 24. 20:30

 

《梁紀1 武帝 天監 4 (乙酉, 505

 

 

 19. 위 태극전 서쪽처마에서 영지가 자랐는데, 위 황제가 그것을 시중 최광에게 보이니, 최광이 표문을 올렸다.

 19.八月,壬寅,魏有芝生於太極殿之西序,魏主以示侍中崔光。光上表,以為:

 

 "이것은 장자가 말하는 '열기가 증발하면 균을 만든다.'라는 것입니다. 부드럽고 연한 생물은 텅 빈 곳과 더럽고 습한 땅에서 자라는 것이어서 궁전의 높고 화려한 곳에서 자라는 것은 마땅치 않은데, 지금 갑자기 그것이 생겼고 그 형상이 무성하니 진실로 기이하기에 충분합니다.

「此《莊子》所謂『氣蒸成菌』者也。柔脆之物,生於墟落穢溫之地,不當生於殿堂高華之處;今忽有之,厥狀扶疏,誠足異也。

 

 대저 들판의 나무가 조정에서 자라고 들새가 묘당에 들어오는 것은 옛 사람이 모두 패망의 징조로 여겼으니, 이 때문에 태무·고종은 재앙이 닥칠까 두려워하여 덕을 닦았으며①, 은도가 이로 인하여 번창하였으니, 소위 '집이 이로우려면 괴이한 것이 우선하고, 나라가 흥성하려면 요상한 일이 미리 나타난다.'라는 것입니다.

 夫野木生朝,野鳥入廟,古人皆以為敗亡之象,故太戊、高宗懼災修德,殷道以昌,所謂『家利而怪先,國興而妖豫』者也。

 

 지금 서쪽과 남쪽 두 방향에서 전쟁이 아직 그치지 않고 수도와 가까운 교외와 농촌 내에는 큰 가뭄이 시절을 뛰어 넘어서, 백성의 수고로움과 사물의 피폐함이 이보다 심하였던 일은 없었으니, 하늘의 뜻을 이어서 백성을 기르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것은 긍휼입니다.

 今西南二方,兵革未息,郊甸之內,大旱逾時,民勞物悴,菲此之甚,承天育民者所宜矜恤。

 

 엎드려 바라건데, 폐하께서는 몸을 낮추시고 뜻을 높이시어 오직 성스러운 도를 새롭게 하시고, 밤에 술을 마시는 즐거움을 절제하시어 바야흐로 젊은 나이를 길러주시면 위의 복은 오래 융성하고 황제의 수명은 산악과 같을 수 있습니다."

 伏願陛下側躬聳意,惟新聖道,節夜飲之樂,養方富之年,則魏祚可以永隆,皇壽等於山嶽矣。」

 

 이에 위황제는 잔치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니 그러므로 최광이 이것을 언급하였다.

 於是魏主好宴樂,故光言及之。

 

①.대무·고종: 太武는 殷 10代 中宗 子太武를 가리키며, 高宗은 殷 23代 子武丁을 뜻한다. 은 태무 시절에 亳(박;Bó;安徽 亳州市)에 상서로운 뽕나무와 곡식이 함께 조당에 나타나서 하룻밤에 아름드리로 자랐다. 태무가 두려워서 덕을 닦으니 상서로운 뽄나무는 말라 죽었고, 殷道가 부흥하였다. 高宗이 성탕에 제사를 지내는데, 꿩이 솥의 귀에 올라가서 울었다. 조기가 말하기를, '오직 먼저 왕을 다듬어서 그 일을 올바르게 하면 제후들을 조회하게 하여 천하를 가지게 되니 오히려 손바닥에서 이를 움직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