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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賢黜佞,則妖弭慶集矣/어진 사람은 올리고 아첨꾼을 내치면 경사가 모일 것!

solpee 2019. 8. 24. 02:58

 

《梁紀1 武帝 天監 3 (甲申, 504

 

 

 6. 이보다 먼저 전사 사원현이 병아리를 헌상하였는데, 네 개의 날개와 네 개의 발을 가진 것이어서 조서를 내려 시중 최광에게 묻도록 하였다. 최광이 표문을 올려서 말하였다.

 6.夏,四月,先是,典事史元顯獻雞雛,四翼四足,〔典事,猶今尚書六部主事,吏職也。江南制局監有典事。先,悉薦翻。〕詔以問侍中崔光。光上表曰:

 

 "한 원제 연간에 승상부사의 집에 암탉이 새끼를 품었는데 점차 변하여 수컷이 되어서 닭 벼슬과 며느리발톱이 생기고 울며 무리를 거느렸습니다.

「漢元帝初元中,丞相府史家雌雞伏子,漸化為雄,〔師古曰:「初尚伏子,後乃稍稍化為雄也。伏,音房富翻。〕冠距鳴將。〔師古曰:距,雞附足骨,鬬時所用刺之。將,謂帥領其群也。〕

 

 영광 연간에 헌상한 수컷 닭에 뿔이 낫는데, 유향이 생각하였습니다.

 '닭이란 것은 작은 짐승이며 때를 맡아서 거주하는 사람을 일으키는 일을 주로 하니 작은 관직을 가진 신하가 일을 잡고 정사를 행하는 형상입니다. 경녕 원년에 석현이 죄를 입어 죽었는데, 이것은 그 증험입니다.'

 永光中,有獻雄雞生角,劉向以為『雞者小畜,主司時起居人,〔畜,許又翻。師古曰:至時而鳴,以為人起居之節。〕小臣執事為政之象也。〔事見西漢書五行志。〕竟寧元年,石顯伏辜,此其效也。』

 

 영제 광화 원년에 남궁시에 있는 암탉이 수컷으로 변하려고 하였으나 다만 머리의 벼슬이 변하지 않았는데, 조서를 내려서 의랑 채옹에게 묻도록 하자, 대답하였습니다.

 靈帝光和元年,南宮寺雌雞欲化為雄,但頭冠未變,詔以問議郎蔡邕,對曰:

 

 '머리는 원수이니 군주의 상징입니다. 지금 닭의 온 몸이 이미 변하였으나 아직 머리에 이르지 않았는데, 황상께서 그것을 아시니 이것은 장차 그 일이 있으나 이루지 못하는 형상입니다. 만약 대응함이 자세하지 못하고 정사에서 고치는 것이 없으면 머리의 벼슬이 혹시 이루어진다면 우환이 더욱 커집니다.'

 『頭為元首,人君之象也。今雞一身已變,未至於頭,而上知之,是將有其事而不遂成之象也。若應之不精,政無所改,頭冠或成,為患滋大。』〔事見後漢書蔡邕傳。〕

 

 이후 환건이 사방을 파괴하고 천하는 마침내 크게 어지러워졌습니다. 지금의 닭의 형상은 비록 한 때와 같지 않으나 그 감응이 아주 서로 유사하니 진실로 두려워할 만합니다.

 是後黃巾破壞四方,天下遂大亂。今之雞狀雖與漢不同,而其應頗相類,誠可畏也。

 

 신이 유향과 채옹의 말을 가지고 추측하건데, 날개와 다리가 많으니 역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선동하고 돕는 형상이며, 병아리가 아직 크지 않고 다리와 깃이 작으니 역시 그 세력이 미약한 것이어서 제어하기가 쉽습니다.'

 臣以向、邕言推之,翼足眾多,亦群下相扇助之象;雛而未大,足羽差小,亦其勢尚微,易制御也。〔易,以豉翻。〕

 

 신이 듣건데, 재앙과 이변이 나타나는 것은 모두 길과 흉을 보이기 위해서이니 현명한 군주는 그것을 보고서 두려워하여 마침내 복을 불러올 수 있고, 우매한 군주는 그것을 보고도 게으르니 화를 부르는 것입니다.

 臣聞災異之見,皆所以示吉凶,〔見,賢遍翻。〕明君覩之而懼,乃能致福,闇主覩之而慢,所以致禍。

 

 어떤 사람은 지금 역시 천한 신분에서 귀하게 되어서 정사에 관여하니 이전 시대의 석현과 같은 무리에 비교됩니다. 바라건데, 폐하께서는 어진 사람을 올리시고 아첨하는 사람을 내치시는데, 그러면 재앙이 막아지고 경사스런 밀이 모입니다."

 或者今有亦自賤而貴,關預政事,如前世石顯之比者邪!願陛下進賢黜佞,則妖弭慶集矣。」〔妖,於遙翻。〕

 

 며칠 후에 여호 등이 형벌을 받고 죽게 되니 황제는 최광을 더욱 중시하였다.

 後數日,皓等伏誅,帝愈重光。〔魏主以茹皓伏誅為光言之驗,高肇獨非自賤而貴,關預政事者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