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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假朽老以贊惟新乎!不敢聞命/어찌 늙은 나에게 유신을 돕도록 합니까? 들을 수 없습니다.

solpee 2019. 8. 18. 16:44

 

《齊紀5 明帝 建武 元年 (甲戌, 494

 

 

 38.해릉왕(소소문)은 자리에 있었으나, 잠자는 것이나 먹는 것까지도 모두 신성왕 소란에게 물어본 후에 실행하였다. 일찍이 물고기를 쪄서 만든 요리를 먹으려고 생각했으나, 태관령이 녹공의 명령이 없다고 대답하며 끝내 주지 않았다. 신해일(10)에 황태후가 명령을 내려 말하였다.

 38.海陵王在位,起居飲食,皆諮宣城王而後行。嘗思食蒸魚菜,太官令答無錄公命,竟不與。辛亥,皇太后令曰︰

 

 "계승한 주군이 너무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여러 정사를 처리함에 있어서 대부분 모르고, 또 갓난아기 때부터 병약하여 짐을 지는 것을 이겨낼 수가 없다.

「嗣主沖幼,庶政多昧;且早嬰尫疾,嬰,纏也。尫,烏黃翻,弱也。杜預曰︰瘠疾也。弗克負荷。荷,下可翻,又如字。

 

 태부 신성왕은 선황의 후예이며, 태조로부터 깊이 사랑을 받았으니, 의당 들어가서 보배스런 천명을 이어나가야 한다. 황제를 해릉왕으로 작위를 낮추어 책봉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나도 마땅히 별관으로 귀로해야 할 것이다."

 太傅宣城王,胤體宣皇,鍾慈太祖。蕭承之追諡宣皇帝,太祖之父而鸞之祖也。太祖又素愛鸞,故云然。宜入承寶命。帝可降封海陵王,吾當歸老別館。」蕭子顯《齊書》,自此以上著於《海陵王紀》。

 

 또 신성왕을 태조의 셋째 아들로 삼았다.

 계해일(22)에 고종(소란)이 황제에 즉위하고, 크게 사면령을 내리고 연호를 바꾸었다. 태위 왕경칙을 대사마로 삼고, 사공 진현달을 태위로 삼고, 상서령 왕안에게는 표기대장군을 더해 주었고, 좌복야 서호사에게는 중군대장군을 더해 주었으며, 중군령 소심을 영군장군으로 삼았다.

 且以宣王城王爲太祖第三子。蕭子顯《齊書》,此語著於《明帝紀》。癸亥,高宗卽皇帝位,大赦,改元。此時方改元建武。以太尉王敬則爲大司馬,司空陳顯達爲太尉,尚書令王晏加驃騎大將軍,驃,匹妙翻。騎,奇寄翻。左僕射徐孝嗣加中軍大將軍,中領軍蕭諶爲領軍將軍。

 

 탁지상서 우종이 병을 핑계대고 즉위할 때 배석하지 않았다. 황제는 우종이 예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기에 그를 끌어들여서 좌명에 참여하게하고 싶어서 왕안으로 하여금 폐위하고 다시 세운 경위의 문서를 가져가서 우종에게 보여주게 하였다.

 度支尚書虞悰稱疾不陪位。悰,徂宗翻。帝以悰舊人,欲引參佐命,使王晏齎廢立事示悰。

 

 우종이 말하였다.

 "주상께서는 성스럽고 현명하고, 공경들은 온 힘을 다하여 애쓰고 있는데, 어찌하여 노쇠한 나를 빌어서 유신의 일을 돕도록 합니까? 감히 명령을 들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통곡하였다.

 悰曰︰「主上聖明,公卿戮力,寧假朽老以贊惟新乎!《詩》曰︰其命維新。不敢聞命!」因慟哭。史言虞悰柔而能正,過謝瀹兄弟遠甚。

 

 조정의 관료들이 의론하며 규탄하려고 하자, 서효사가 말하였다.

 "이것 역시 옛날부터 이어 내려온 곧은 것입니다."

 마침내 그쳤다.

 朝議欲糾之,朝,直遙翻。徐孝嗣曰︰「此亦古之遺直。」乃止。

 

 황제가 여러 신하들과 함께 연회를 열었는데, 조서를 내려서 공신들에게 술을 올리게 하였다. 왕안 등은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사악이 혼자 일어나지 않고 말하였다.

 帝與羣臣宴會,詔功臣上酒。王晏等興席,上,時掌翻。興,起也。謝瀹獨不起,曰︰

 

 "폐하께서는 천명을 받았으므로 하늘의 이치에 응답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따르셨습니다. 저 왕안이 망령되게 하늘이 세운 공적을 탐내어 자신의 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크게 웃고는 이를 해산시켰다.

「陛下受命,應天順人;王晏妄叨功以爲己力!」帝大笑,解之。

 

 자리를 파한 후에 왕안이 사약을 불러서 함께 수레를 타고 영성으로 돌아갔다. 사약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경의 소굴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왕안은 그를 대단히 꺼렸다.

 座罷,晏呼瀹共載還令省。【章︰十二行本「省」下有「欲相撫悅」四字;乙十一行本同;孔本同;退齋校同。】令省,謂尚書令所舍也。瀹正色曰︰「卿巢窟在何處!」晏甚憚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