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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主之於其國,譬猶一身,視遠如視邇,在境如在庭/임금은 나라와 같아서 먼 곳을 보면서도 가까운 곳을 보듯 한다.

solpee 2019. 8. 18. 04:59

 

《齊紀4 武帝 永明 11年 (癸酉, 493

 

 

 21.임인일(24)에 위황제가 사주에 이르렀는데, 도로에 있는 백성 가운데 절뚝발이와 애꾸눈인 사람을 보고서 수레를 멈추고 위로하고 종신토록 의복과 먹을 것을 주도록 하였다.

 21.壬寅,魏主至肆州,魏收《志》︰肆州治九原,天賜二年爲鎭,真君七年置州,領永安、秀容、鴈門郡。而永安郡定襄縣《註》云︰眞君七年,併雲中、九原、晉昌屬焉,則知魏肆州蓋治定襄之九原也。然此定襄亦非漢之定襄縣地,蓋曹魏所置新昌郡之定襄縣,其地在陘嶺之南,古定襄在陘嶺之北。《隋志》︰鴈門郡,後周置肆州,隋改曰代州。又有定襄郡,開皇五年置雲州總管府。此蓋因古定襄以名郡,參考可知矣。宋白曰︰後魏置肆州於九原;非古九原,漢末曹公所置定襄郡之九原縣也;唐爲秀容縣,忻州定襄郡治焉。《後魏書》云:太平四年,置肆州,治秀容城,領靈丘等八郡。見道路民有跛眇者,停駕慰勞,勞,力到翻。給衣食終身。此亦可謂惠而不知爲政矣。見者則給衣食,目所不見者,豈能徧給其衣食哉!古之爲政者,孤獨廢疾者皆有以養之,豈必待身親見而後養之也!跛,補火翻。跛者,一足偏短。眇者,一目偏盲。眇,亡沼翻。

 

 대사마인 안정왕 탁발휴가 군대의 병사들 가운데 도둑질한 세 사람을 체포하여서 군대에 두루 보이고 곧 그들의 머리를 베려고 하였다. 황제가 행군 중에 그것을 보고, 그들을 놓아주도록 명령하자 탁발휴는 안된다고 하며 말하였다.

 大司馬安定王休執軍士爲盜者三人以徇於軍,將斬之。魏主行軍遇之,行,下孟翻,循行也。命赦之,休不可,曰︰

 

 "폐하께서는 친히 6사를 거느리시고 멀리 강표(장강 밖 즉 남제)에 가서 도적을 숙청하시려고 하여 이제 비로소 행차가 여기에 이르렀으나 소인배가 이미 도적질을 하였으니 그의 머리를 배지 않으면 어떻게 간악함을 금합니까?"

「陛下親御六師,將遠清江表,今始行至此,而小人已爲攘盜,不斬之,何以禁姦!」

 

 황제가 말하였다.

 "진실로 경의 말과 같다. 그러나 제왕이 된 사람의 체통에는 때때로 보통이 아닌 은덕이 있는 것이다. 세 사람의 죄가 비록 죽어야 마땅하나 인연에 따라서 짐을 만났으니 비록 군법을 어겼으나 특별히 사면해줄만하다."

 帝曰︰「誠如卿言。然王者之體,時有非常之澤。三人罪雖應死,而因緣遇朕,雖違軍法,可特赦之。」

 

 이미 그리하고서 사도 풍탄에게 말하였다.

 "대사마가 법을 엄하게 집행하니 제군들은 삼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오."

 이에 군중은 숙연해졌다.

 旣而謂司徒馮誕曰︰「大司馬執法嚴,諸君不可不愼。」馮誕后戚,旣親且貴,故語之以儆百司。於是軍中肅然。

 

 신 사마광이 말하였다.

臣光曰︰

 

 "군주란 그 나라에 있어서는 비유하자면 한 몸과 같아서, 먼 곳을 보면서도 가까운 곳을 보는 것처럼 하고, 변방에 있으면서도, 왕정에 있는 것과 같도록 해야합니다.

人主之於其國,譬猶一身,視遠如視邇,在境如在庭。

 

 어진 인재를 천거하여 백관을 맡기고 정사를 닦아서 백성을 이롭게 한다면 강역 안에서는 꼭 있어야 할 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舉賢才以任百官,修政事以利百姓,則封域之內無不得其所矣。

 

 이리하여서 선왕들은 황색 귀막이 솜으로 귀를 막았고 앞에다 면류관 끈으로 빛을 가리게 하여서 눈과 귀가 가까운 곳에서만 사용되는 것을 가리게 하여 귀 밝고 눈 밝음을 사방의 먼 곳까지 미루어 보이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是以先王黈纊塞耳,前旒蔽明,欲其廢耳目之近用,推聰明於四遠也。東方朔曰︰冕而前旒,所以蔽明;黈纊充耳,所以塞聰。如淳《註》曰︰黈,音主苟翻,謂以玉爲瑱,用黈纊懸之也。師古曰︰如說非也。黈,黃色也;纊,綿也。以黃綿爲丸,用組懸之,垂兩耳邊,示不外聽;非玉填之懸也。塞,悉則翻。

 

 저들 가운데 불구자는 의당 양육해야만 하니 유사에게 명을 내려서 그 조치를 국경 내에서 균등하게 하도록 해야 하는데, 위 효문제는 오직 도로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만 베풀었으니 빠뜨린 사람이 많아서 그 인자로움이 역시 적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彼廢疾者宜養,當命有司均之於境內;今獨施於道路之所遇,則所遺者多矣。其為仁也,不亦微乎!

 

 더욱이 죄인을 놓아주어서 유사가 집행하는 법을 무시하였으니 더욱이 군주가 가질 본래의 모습은 아닙니다. 애석합니다!  효문제는 위의 어진 군주이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있습니다."

 況赦罪人以橈有司之法,橈,奴敎翻。尤非人君之體也。惜也!孝文,魏之賢君,而猶有是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