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爾欲殺我[ěr yù shā wǒ]너희들이 나를 죽이려는가?

solpee 2019. 8. 16. 21:15

 

《齊紀4 武帝 永明 9年 (辛未, 491

 

 

 30.애초에, 위의 문명태후는 환관인 약양 사람 부승조를 총애하고 신임하여서 관직이 시중·지도조사에 이르렀는데, '불사'의 조서를 하사하였다.

 30.初,魏文明太后寵任宦者略陽苻承祖,官至侍中,知都曹事,知尚書都曹事也。賜以不死之詔。

 

 태후가 죽으니 부승조가 수뢰한 죄에 연루되어서 사형에 해당되었으나 위 황제가 그를 용서해주고 관직을 빼앗고 금고에 처하여 집에 있도록 하였지만, 이어서 패의장군(의를 저버린 장군)을 제수하고 영탁자(아첨으로 더러원진 사람)에 봉하였는데, 1개월여 만에 죽었다.

 太后殂,承祖坐贓應死,魏主原之,削職禁錮於家,仍除悖義將軍,封佞濁子,悖,蒲內翻。月餘而卒。

 

 부승조가 바야흐로 용사하자 친인척이 다투어 달라붙어서 이익을 추구하였다. 그의 이모 양씨는 요씨의 부인이 되어 홀로 그렇지 않았는데, 항상 부승조의 어머니에게 말하였다.다.

 承祖方用事,親姻爭趨附求利。趨,七喻翻。其從母楊氏爲姚氏婦從母,卽姨也。從,才用翻。獨否,常謂承祖之母曰︰

 

 "언니가 비록 한때의 영화를 갖고 있으나 동생처럼 걱정없는 즐거움을 갖고 있는 것만 못합니다."

 언니는 그에게 의복을 주었으나 대부분 받지 아니하니, 강제로 그에게 주면 말하였다.

「姊雖有一時之榮,不若妹有無憂之樂。」樂,音洛。姊與之衣服,多不受;強與之,強,其兩翻;下強使同。則曰︰

 

 "내 남편의 집안은 대대로 가난하니 좋은 의복은 사람을 불안하도록 만듭니다."

 부득의하여 혹 받으면 그것을 파묻어버렸다. 노비를 주면 말하였다.

 "나의 집은 먹을 것이 없어서 키울 수 없습니다."

「我夫家世貧,美衣服使人不安。」不得已,或受而埋之。與之奴婢,則曰︰「我家無食,不能飼也。」

 

 항상 해진 옷을 입었고 스스로 피로와 고통스런 일을 하였다. 부승조가 수레를 보내서 그를 맞이하였으나 일어서려고 하지 않았으며 강제로 사람을 시켜서 껴안고 수레 위에 올려놓으면 크게 곡을 하며 말하였다.

 常著弊衣,自執勞苦。飼,祥吏翻。著,則略翻。承祖遣車迎之,不肯起;強使人抱置車上,則大哭曰︰

 

 "너희들이 나를 죽일 셈인가?"

 이로 말미암아 부씨 내외가 그녀를 부르기를, '미련한 이모'라고 하였다. 부승조가 무너지게 되자 유사가 두 이모를 잡아서 궁정에 데리고 왔다. 그 중 한 이모는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 요씨 이모가 가난하고 피폐한 것을 보고서 특별히 그를 사면하였다.「爾欲殺我!」由是苻氏內外號爲「癡姨」。及承祖敗,有司執其二姨至殿廷。其一姨伏法。帝見姚氏姨貧弊,特赦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