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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如樹花同發,隨風而散/인생은 마치 꽃이 피어 바람 따라 흩어지는 것 같다.

solpee 2019. 8. 8. 11:42

 

《齊紀1 武帝 永明 2年 (甲子, 484

 

 

 1.소자량이 석씨를 깊이 좋아하여서 유명한 승려를 불러 오게 하여 불법을 강론하며 도를 믿는 풍속이 왕성하였는데, 강남에서는 이러했던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친히 여러 승려들을 위해 음식을 베풀고 물을 날랐는데 세상 사람들은 자못 재상의 체통을 잃은 것으로 여겼다.

 1.春,正月, 子良篤好釋氏,招致名僧,講論佛法,道俗之盛,江左未有。或親爲衆僧賦食、行水,好,呼到翻。于僞翻。賦,分畀也。世頗以爲失宰相體。

 

 범진은 부처가 없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소자량이 말하였다.

 "그대가 인연과 과보를 믿지 않는다면 어찌하여 부귀와 빈천이 있을 수 있겠는가?"

 범진이 말하였다.

 范縝盛稱無佛。子良曰︰「君不信因果,釋氏有因緣果報之說。何得有富貴、貧賤?」縝曰︰

 

 "인생은 마치 나무에 꽃이 함께 피어 바람에 따라 흩어지는 것과 같아서 어떤 것은 주렴과 장막을 스쳐 지나 인석 위에 떨어지는가 하면 어떤 것은 대로 만든 울타리를 통과하여 뒷간 가운데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人生如樹花同發,隨風而散;或拂簾幌墜茵席之上,幌,呼廣翻。或關籬牆落糞溷之中。

 

 인석에 떨어진 것이 전하이시며 뒷간에 떨어진 것이 하관입니다. 고귀하고 천박함이 비록 다른 길이긴 합니다마는 인연과 업보가 도대체 어느 곳에 있습니까?"

 墜茵席者,殿下是也;落糞溷者,下官是也。貴賤雖復殊途,復,扶又翻。因果竟在何處!」

 

 소자량이 힐난할 길이 없었다.

 범진이 또한 〈신멸론〉을 지었다.

 "형체라는 것은 신의 바탕이고 신이란 형체가 쓰이는 것이다. 신이 형체에 있는 것은 마치 날카로움이 칼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며, 칼이 없는데 날카로움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으니, 어찌 형체가 없는데 신이 존재하겠는가!"

 子良無以難。難,乃旦翻;下難之同。縝又著《神滅論》,以爲︰「形者神之質,神者形之用也。神之於形,猶利之於刀;未聞刀沒而利存,豈容形亡而神在哉!」

 

 이러한 이론이 나오자 조정과 재야가 시끄러웠으나 이를 논박하였지만 끝내는 굽히게 할 수가 없었다.

 태원 사람 왕염이 이론을 지어 범진을 헐뜯었다.

 此論出,朝野諠譁,難之終不能屈。朝,直遙翻。太原王琰著論譏縝曰︰

 

 "오호, 범자여! 일찍이 그대 선조의 신령이 있다는 곳을 모르는구나!"

 범진이 뒤에 할 대답을 막고자 함이엇다. 범진이 대답하였다.

 "오호, 왕자여! 그대 선조의 신령이 있는 곳을 알았다면 몸을 죽여 그를 따를 수는 없었는가!"

「嗚呼范子!曾不知其先祖神靈所在!」欲以杜縝後對。縝對曰︰「嗚呼王子!知其先祖神靈所在而不能殺身以從之!」

 

 소자량이 왕융으로 하여금 이를 말하도록 하였다.

 "경의 재주가 아름다운데 어찌 중서량에 이르지 않은 것을 걱정을 하는가! 그러므로 사리에 어긋나고 가시 같이 이러한 언론을 만들어내니 매우 애석하다! 마땅히 빨리 이를 깨뜨려서 버리시오!"

 子良使王融謂之曰︰「以卿才美,何患不至中書郎;而故乖剌爲此論,中書郎,卽謂中書侍郎也。剌,來葛翻。甚可惜也!宜急毀棄之。」

 

 범진이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나 범진으로 하여금 주장하는 말을 팔아서 관직을 얻으려고 하였다면 이미 령·복야에 이르렀을 것인데 어찌 단지 중서랑 뿐이겠습니까!"

 縝大笑曰︰「使范縝賣論取官,已至令、僕矣,令、僕,謂尚書令及兩僕射。何但中書郎邪!」

 

 소연은 주략(계책과 책략)을 좋아하였고 문무의 재간을 갖고 있었으므로 왕검이 그를 깊이 그릇이 될 만하다고 여겨 남과 다르게 생가하며 말하였다.

 "소량이 서른 살을 넘으면 귀하게 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일세."

 蕭衍好籌略,有文武才幹,好,呼到翻。王儉深器異之,曰︰「蕭郎出三十,貴不可言。」蕭衍事始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