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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偏無黨,王道蕩蕩/무편무당하면 왕도는 호호탕탕하다.

solpee 2019. 7. 31. 09:44

 

後周紀5 世宗 顯德 6年 (己未, 959)

 

 

 11.당주가 그의 아들인 기공 이종선과 종모를 파견하여 함께 들어와 공물을 바치니, 세종이 종모에게 물었다.

 "강남에서도 역시 군사를 다듬어서 수비를 잘 닦고 있는가?"

 대답하였다.

 "이미 신은 대국을 섬기는데, 감히 다시 그렇게 하겠습니까?"

 11.六月,乙亥朔,唐主遣其子紀公從善與鐘謨俱入負,上問謨曰:「江南亦治兵,修守備乎?」對曰:「既臣事大國,不敢復爾。」

 

 세종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지난날에는 구적이었으나 지금에는 한 집안이 되었으며, 나와 너희 나라의 대의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보장컨데 다른 염려를 하지 말 것이지만,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예기하기 어려우니 후세에 이르러서 일어날 일은 알 수가 없다.

 上曰:「不然,曏時則為仇敵,今日則為一家,吾與汝國大義已定,保無它虞。然人生難期,至於後世,則事不可知。

 

 돌아가서 너의 군주에게 말하라. '가급적이면 내가 있을 때에 성곽을 완전하게 하고 갑병을 수선하며, 요해를 점거하여 지키는 것이 자손을 위한 계책이다.'라고"

 조모가 돌아가서 당주에게 알렸다. 당주는 마침내 금릉에 성을 쌓고 무릇 여러 성들 가운데 완전하지 않은 것은 이를 수리하였고 수병이 적은 것은 이를 늘렸다.

 歸語汝主:可及吾時完城郭,繕甲兵,據守要害,為子孫計。」謨歸,以告唐主。唐主乃城金陵,凡諸州城之不完者葺之,戍兵少者益之。

 

 사마광이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신에게 물었습니다. '오대 제왕 가운데 당 장종과 주 세종은 모두 영웅적인 무력을 가졌다고 칭찬하는데, 두 주군 가운데 누가 현명합니까?' 신이 이에 응답하여 말하였습니다.

 臣光曰:或問臣:五代帝王,唐莊宗、周世宗皆稱英武,二主孰賢?臣應之曰:

 

 '무릇 천자가 만국을 통치하는 것은 그들 가운데 복종하지 않는 것을 토벌하고, 그 중에 미약한 자를 어루만져주며 그 호령을 시행하며 그 법도를 통일하고, 신의를 두텁게 밝히며 억조나 되는 백성을 아울러 아끼는 것이다.

 夫天子所以統治萬國,討其不服,撫其微弱,行其號令,壹其法度,敦明信義,以兼愛兆民者也。

 

 장종은 이미 양을 멸망시켜 해내가 떨고 움직였고, 호남의 마씨는 그의 아들인 마희범을 파견하여들어와 공물을 바쳤는데, 장종이 말하기를, '최근에 듣건데 마씨의 대업은 끝내 고욱에게 빼앗겼다고 하였소. 지금 이와 같은 아들을 가졌으니 고욱이 어찌 그것을 얻을 수 있겠소?'라고 하였습니다."

 莊宗既滅梁,海內震動,湖南馬氏遣子希范入貢,莊宗曰:「比聞馬氏之業,終為高郁所奪。今有兒如此,郁豈能得之哉?」郁,馬氏之良佐也。

 

 고욱은 마씨의 훌륭한 보좌역입니다. 마희범의 형인 마희성은 장종의 말을 듣고 갑자기 그 아버지의 명령을 고쳐가지고 그를 죽였습니다. 이것은 저자나 길거리에 있는 장사꾼들이 하는 짓이지 어찌 제왕된 몸이라 하겠습니까?

 希范兄希聲聞莊宗言,卒矯其父命而殺之,此乃市道商賈之所為,豈帝王之體哉!

 

 대개 장종은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니, 그러므로 약한 진을 가지고 강한 양을 이겼고, 이미 그것을 얻고 나자 일찍이 몇 년이 안 되어서 안팎이 떨어지고 배반하여 자기 몸을 둘 곳이 없었습니다. 진실로 용병하는 술수를 알았지만 천하를 위한 도를 몰랐던 연고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蓋莊宗善戰者也,故能以弱晉勝強梁,既得之,曾不數年,外內離叛,置身無所。誠由知用兵之術,不知為天下之道故也。

 

 세종은 믿음으로 여러 신하를 어거하였고 정의를 가지고 여라 나라를 책망하였으니 왕환은 항복하지 않았다고 하여 상을 받았고, 유인섬은 굳게 지켰다고 하여 포상을 입었고,  엄속은 충성을 다하였다고 살아남게 되었고, 촉의 군사는 반복하였다고 주살 되었으며, 풍도는 절개를 잃었다고 버림을 받았고,  장미는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었다고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世宗以信令御群臣,以正義責諸國,王環以不降受賞,劉仁贍以堅守蒙褒,嚴續以盡忠獲存,蜀兵以反覆就誅,馮道以失節被棄,張美以私恩見疏。

 

 강남은 아직 복종하지 않았다고 하여 친히 시석을 무릅쓰고 반드시 이길 것을 기약하였지만 이미 복종하고 나자 그들을 아끼는 것이 아들과 같았으니, 정성을 미루어 말을 다하고 이를 위하여 멀리까지 염려하였습니다.

 江南未服,則親犯矢石,期於必克,既服,則愛之如子,推誠盡言,為之遠慮。

 

 그의 넓고 큰 규모와 도량을 어찌 장종과 더불어 같은 시대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서경》에서 말하였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고 무리를 지음이 없으면 왕도는 호호탕탕하다.' 또 말하였습니다. '큰 나라는 그 힘을 두려워하고, 작은 나라는 그 덕을 품는다.''세종은 이에 가깝습니다."

 其宏規大度,豈得與莊宗同日語哉!《書》曰:「無偏無黨,王道蕩蕩。」又曰:「大邦畏其力,小邦懷其德。」世宗近之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