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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은 안에서 평화로워진다.

solpee 2019. 7. 30. 06:05

後周紀5 世宗 顯德 6年 (己未, 959)

 

 

 2.애초에, 유사가 장차 정식 의장을 세우려고 하여 하루 전날 악기를 전정에 달아 놓는데 세종이 이를 보고 종경은 설치가 되어 있지만 치는 사람이 없자 악공에게 물었더니 모두가 대답할 수가 없었다.

 2.初,有司將立正仗,宿設樂縣於殿庭,帝觀之,見鐘磬有設而不擊者,問樂工,皆不能對。

 

 이에 두엄에게 옛날과 오늘날의 것을 가지고 토론하도록 명령하고 아악을 상고하여 바르게 하였다.

 왕박은 평소에 음률을 이해하여서 세종은 음악에 관한 일을 그에게 물었더니, 왕박이 상소하였다.

 乃命竇儼討論古今,考正雅樂。王樸素音律,帝以樂事詢之,樸上疏,以為:

 

 "예는 형체를 검사하는 것이고, 음악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인데, 형체는 밖에서 순리에 맡도록 하는 것이고, 마음은 안에서 평화롭게 하는 것이니, 그렇게 하고도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아직 없었습니다.

「禮以檢形,樂以治心;形順於外,心和於內,然而天下不治者未之有也。

 

 이리하여 예와 악은 위에서 닦아지면 만국은 아래에서 교화되니, 성인의 가르침은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치는 엄격하지 않아도 잘 다스려진 것은 이 도를 사용한 것입니다.

 是以禮樂修於上,而萬國化於下,聖人之教不肅而成,其政不嚴而治,用此道也。

 

 무릇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고 소리는 물건에서 이루어지는데, 물건의 소리가 이미 이루어지면 다시 능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夫樂生於人心而聲成於物,物聲既成,復能感人之心。

 

 옛날에  황제는 9촌이 되는 관을 불다가 황종의 정성을 찾아냈는데, 이를 반으로 하면 청성이 나고, 이를 배로 하면 원성이 되며, 셋으로 나누어서 이것을 더하거나 덜어내어 12율을 낳습니다. 12율이 돌아서 궁이 되어 7조를 낳아서 1균을 만듭니다. 무릇 12균·84조가 되면 다 갖추어진 것입니다.

 昔者黃帝吹九寸之管,得黃鐘正聲,半之為清聲,倍之為緩聲,三分損益之以生十二律。十二律旋相為宮以生七調,為一均。凡十二均,八十四調而大備。

 

 진을 만나서 학문을 없애니(악경) 역대로 음악을 다루는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아주 적었습니다. 당 태종시대에 조효손과 장문수가  대악을 상고하여 바르게 하고 84조를 갖추었는데, 安·史의 난에 악기와 악공은 열에 없어진 것이 여덟아홉이었고, 황소에 이르러서는 다 없어지고 거의 남은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遭秦滅學,歷代治樂者罕能用之。唐太宗之世,祖孝孫、張文收考正大樂,備八十四調。安、史之亂,器與工什亡八九;至於黃巢,蕩盡無遺。

 

 당시에 태상박사인 은영손이 《고공기》를 검토하여 박종 12매와 편종 240매를 주조하였습니다.

 처사인 소승훈이 석경을 교정하였는데 지금 걸어놓은 것이 이것입니다. 비록 종경의 형상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그에 걸맞은 화음은 없고, 그 종박은 음율에 대하여는 묻지 않고, 다만 돌아 가면서 치는 것이며, 편종과 편경은 다만 걸어 놓는 것 뿐입니다.

 時有太常博士殷盈孫,按《考工記》,鑄鎛鐘十二,編鐘二百四十。處士蕭承訓校定石磬,今之在縣者是也。雖有鐘磬之狀,殊無相應之和,其鎛鐘不問音律,但循環而擊,編鐘、編磬徒懸而已。

 

 사·죽·포·토는 겨우 7개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름하여 황종의 궁이라고 하며 그 남아 있는 것은 9곡입니다. 이를 상고하면 세 개의 곡은 음율에 맞고, 여섯 개의 곡은 여러 조에 끼어 있습니다. 대개 음악이 폐지되고 빠진 것이 오늘날과 같은 때는 없습니다.

 絲、竹、匏、土僅有七聲,名為黃鐘之宮,其存者九曲。考之三曲協律,六曲參涉諸調。蓋樂之廢缺,無甚於今。

 

 폐하의 무공은 이미 드러났으니 예악에다 마음을 내리시면 신이 일찍이 율려를 배웠기 때문에 고금의 음악저록을 널리 선포하여 보이며 신에게 명령하시어 토론하게 하십시오.

「陛下武功既著,垂意禮樂,以臣嘗學律呂,宣示古今樂錄,命臣討論。

 

 신은 삼가 고법과 같이 하여 거서(흑기장)를 거지고 척을 정하여 길이를 9촌, 직경을 3푼으로 하여 황종의 관을 만들어 오늘날의 황종의 소리와 서로 호응하게 하고 이어서 미루어 나가면 12율을 얻게 될 것입니다.

 臣謹如古法,以秬黍定尺,長九寸徑三分為黃鐘之管,與今黃鐘之聲相應,因而推之,得十二律。

 

 여러 관을 서로 불면 소리를 이용하는데 불편하니 마침내 율준을 만드는데, 13의 현은 그 길이가 9척이어서 모두 황종의 소리에 호응하고 차례로 기둥을 세우면 11율이 되며, 황종의 청성에 이르러서는 돌아서 7율을 사용하여 1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以為眾管互吹,用聲不便,乃作律准,十有三弦,其長九尺,皆應黃鐘之聲,以次設柱,為十一律,及黃鐘清聲,旋用七律以為一均。

 

 균의 주음이 되는 것은 宮이고, 徵·商·羽·角·邊宮·變徵가 다음입니다. 그 균주의 소리를 나타내면 본래 음의 율로 돌아가니 바꾸고 호응하여 어지럽지 않아서 마침내 그 조를 이루게 되어 무릇 81조가 됩니다.

 為均之主者,宮也,征、商、羽、角、變宮、變徵次焉。發其均主之聲,歸於本音之律,迭應不亂,乃成其調,凡八十一調。

 

 이 법은 오래 단절되어서 신 혼자의 견해를 낸 것이니 빌건데 백관을 모아서 그 득실을 비교하게 하십시오,"

 조서를 내려서 이를  젗았다. 백관들도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여 마침내 이를 시행하였다.

 此法久絕,出臣獨見,乞集百官校其得失。」詔從之,百官皆以為然,乃行之。

 

☞.絲는 弦琴이고, 竹은 簫管이며, 匏는 笙竽이고, 土는 陶塤이다.

 

☞.律準: 음율을 교정하는 악기.전해오는 말로는 전한시대에 경방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모양은 비파 같고, 모두 13개의 현이 있으며, 길이는 9척이고, 황종의 유 9촌에 대응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궁성을 C조의 do, 치를 G조의 sol, 상을 D조의 re, 우는 A조의 la, 각은 E조의mi, 변궁은 B조의 si, 변치는 높은 F조의 fa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