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顧以瞻烏未定,附鳳何從/까마귀 내리는 곳 몰라 봉황에게 붙다

solpee 2019. 7. 26. 03:52

 

後周紀4 世宗 顯德 3年 (丙辰, 956)

 

 

 1.3월 초하루 갑오일에 주황이 나가서 수채를 시찰하며 비교에 도착하여 스스로 돌 한 개를 가져다가 말 위에 올려서 수채에 까지 가서 포석으로 제공하니, 따르는 관료들 가운데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돌 한 개씩을 싸가지고 왔다.

 1.三月,甲午朔,上行視水寨,至淝橋,自取一石,馬上持之至寨以供砲,從官過橋者人繼一石。

 

 조광윤이 가죽으로 만든 배를 타고서 수춘의 참호 속으로 들어가니 성 위에서는 연이너 쇠뇌를 발사하여 그를 쏘자 마치 화살이 써꺼래와 같았으며, 아장인 관도 사람 장경이 급히 몸으로 그를 가리자 화살이 장경의 허벅다리를 맞혀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太祖皇帝乘皮船入壽春壕中,城上發連弩射之,矢大如屋椽。牙將館陶張瓊遽以身蔽之,矢中瓊髀,死而復甦。

 

 화살촉이 뼈에 박혀서 뽑을 수가 없자 장경은 술을 큰 잔으로 마시고 사람들로 하여금 뼈를 부수고 뽑게 하니 흐르는 피가 몇 되나 되었지만 정신과 안색은 태연작약하였다.

 鏃著骨不可出,瓊飲酒一大卮,令人破骨出之。流血數升,神色自若。

 

 당주는 다시 우복야인 손성을 사공으로 삼아 예부상서 왕승질과 더불어 파견하여 표문을 받들고 들어와서 조현하여 말하였다.

 唐主復以右僕射孫晟為司空,遣與禮部尚書王崇質奉表入見,稱:

 

 "천우(904~907) 이래로 해내가 나뉘고 무너져서 혹은 한쪽 지방을 걸터앉아 점거하였고,  혹은 혁명으로 바뀌어 다른 시대가 되었는데, 신은 선조의 대업을 이어받아서 강표를 차지하면서 돌아보고,

「自天祐以來,海內分崩,或跨據一方,或遷革異代,臣紹襲先業,奄有江表,

 

 '까마귀가 내려앉을 곳을 정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으니 봉황에게 붙는다면 어디에서 시작하겠습니까?' 지금 천명이 돌아갈 곳이 잇어서 명성과 가르침이 멀리까지 덮으니, 바라건데 양절과 호남처럼 우러러 정삭을 받들고 삼가 강토를 지키겠으니,

 顧以瞻烏未定,附鳳何從!今天命有歸,聲教遠被,願比兩浙、湖南,仰奉正朔,謹守土疆,

 

 빌건데 압박하는 정벌의 위엄을 거두시고, 그 뒤 늦게 복종하게 된 죄를 용서하시어 하국에서 시작하여 방외의 신하 노릇을 하게 하신다면 먼 곳까지 회유하는 덕이니 누가 복종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습니까?"

 또 금 1천 냥과 은 10만 냥, 수놓은 비단 2천 필을 바쳤다.

 乞收薄伐之威,赦其後服之罪,首於下國,俾作外臣,則柔遠之德,雲誰不服!」又獻金千兩,銀十萬兩,羅綺二千匹。

 

 손성이 풍연기에게 말하였다.

 "이번 행차는 마땅히 좌상이 해야 하는 것이지만 저 손성이 만약에 이를 사양한다면 먼저 돌아가신 황제에게 죄를 짓는 것이겠지요."

 이미 출발하고 나서 면치 못할 것을 알고 밤중에 탄식하며 왕승질을 보고 말하였다.

 晟謂馮延己曰:「此行當在左相,晟若辭之,則負先帝。」既行,知不免,中夜,歎息謂崇質曰:

 

 "그대의 집안 식구 100명은 의당 스스로 꾀를 내어야 할 것이오. 나는 이를 깊이 생각하엿는데, 끝내 영릉에 흙 한줌 더 얹는 것에서 죄를 짓지 아니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알바가 아니오."

「君家百口,宜自為謀。吾思之熟矣,終不負永陵一培土,餘無所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