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因亂而報怨,吾所不為也/혼란을 이용하여 원수를 갚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다.

solpee 2019. 7. 16. 14:26

 

《後漢紀4 高祖 乾祐  3年》 (庚戌, 950)

 

 이부시랑 장윤은 가산이 만으로 계산되는데, 성품이 인색하여 비록 처라도 역시 이를 맡기지 않고 옷 아래에다가 많은 열쇠를 차고 다니니 가는 것은 마치 노리개와 같았다.

 吏部侍郎張允,家貲以萬計,而性吝,雖妻亦不之委,常自系眾鑰於衣下,行如環珮。

 

 이날 저녁에 불전의 조정(불당의 우물처럼 만든 천정)에 숨었는데, 오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자 판자가 무너져서 떨어지니 군사들은 그 옷을 약탈하였고, 드디어 얼어서 죽었다.

 是夕,匿於佛殿藻井之上,登者浸多,板壞而墜,軍士掠其衣,遂以凍卒。

 

 애초에, 작방사인 가연휘가 은제의 총애를 받았는데, 위인포와 이웃이었다. 위인포가 사는 곳을 합병하여 스스로 넓히려고 하여 누차 위인포를 은제에게 참소하여 거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初,作坊使賈延徽有寵於帝,與魏仁浦為鄰,欲並仁浦所居以自廣,屢譖仁浦於帝,幾至不測。

 

 이에 이르러서 가연휘를 붙잡아서 위인포에게 준 사람이 있었는데, 위인포가 말하였다.

 "혼란을 이용하여 원수를 갚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다."

 곽위가 이 소문을 듣고 이인포를 아주 후하게 대우하였다.

 至是,有擒延徽以授仁浦者,仁浦謝曰:「因亂而報怨,吾所不為也!」郭威聞之,待仁浦益厚。

 

 우천우위대장군인 조강 사람 조봉이 말하였다

 "곽 시중이 군사를 일으켜서 군주의 곁에 있는 악한 사람들을 죽여서 국가를 편안히 하고자 한 것뿐인데, 그러나 쥐새끼 같은 무리가 감히 이처럼 하면 이는 도적이다. 어찌 시중의 뜻이 겠는가?"

 右千牛衛大將軍棗強趙鳳曰:「郭侍中舉兵,欲誅君側之惡以安國家耳;而鼠輩敢爾,乃賊也,豈侍中意邪!」

 

 활과 화살을 잡고서 호상에 걸터앉아 골목 입구에서 약탈자가 나오면 번번이 그를 쏘아 죽이니 마을 안이 모두 안정되었다.

 執弓矢,踞胡床,坐於巷首,掠者至,輒射殺之,裡中皆賴以全。

 

 병술일(23)에 유수와 이홍건을 잡아서 이들을 가두었다. 유수가 그의 처에게 말하였다.

 "내가 죽으면 너는 다른 사람의 비녀가 되겠지?"

 처가 말하였다.

 "공이 한 일 때문에 본시 당연할 뿐이지요."

 丙戌,獲劉銖、李洪建,囚之。銖謂其妻曰:「我死,汝且為人婢乎?」妻曰:「以公所為,雅當然耳!」

 

 왕은과 곽숭위가 곽위에게 말하였다.

 "표략(협박,갈취,약탈)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면 오늘 저녁으로 성은 텅텅 비게 될 것입니다."

 곽위가 마침내 제장들에게 명하여 노략질을 금하도록 하고 따르지 않으면 참수하였더니, 포시에 이르러서 마침내 안정되었다.

 王殷、郭崇威言於郭威曰:「不止剽掠,今夕止有空城耳。」威乃命諸將分部禁止掠者,不從則斬之。至晡,乃定。

 정해일(24)에 곽위는 백관을 인솔하고 명덕문에 이르러서 태후에게 기거하고 또 주문을 올려서 말하였다.

 "군사와 국가에 관한 일은 많으니, 청컨데 뒤를 이를 군주를 일찍 세우십시오."

 丁亥,郭威帥百官詣明德門起居太后,且奏稱:「軍國事殷,請早立嗣君。」

 

 태후는 고를 내려 말하였다.

 "곽윤명이 시역하였지만, 신기(황제)는 주인이 없을 수 없으니, 하동절도사 유승과 충무절도사 유신은 모두 고조의 동생이고, 무녕절도사 유빈과 개봉윤 유훈은 고조의 아들이니, 그들이 백관들로 하여금 마땅한 사람을 논의하여 선택하게 하시오."

 太后誥稱:「郭允明弒逆,神器不可無主。河東節度使崇,忠武節度使信,皆高祖之弟;武寧節度使贇,開封尹勳,高祖之子。其令百官議擇所宜。」

 

 유빈은 유숭의 아들인데 고조가 그를 아껴서 기르면서 아들ㅊ터럼 보았다.

 유훈은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있어 곽위와 왕준이 협의하여 유빈을 세웠다.

 贇,崇之子也,高祖愛之,養視如子。郭威、王峻入見太后於萬歲宮,請以勳為嗣。太后曰:「勳久贏疾不能起。」威出諭諸將,諸將請見之,太后令左右以臥榻舉之示諸將,諸將乃信之。於是郭威與峻議立贇。

 

 기축일(26)에 곽위는 백관을 인솔하고 표문으로 유빈으로 대통을 잇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태후가 관계되는 유사에게 고를 내려서 날짤르 잡게 하고 법가를 준비하고 유빈을 영접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하였다.

 己丑,郭威帥百官表請以贇承大統。太后誥所司,擇日,備法駕迎贇即皇帝位。

 

 곽위는 주문을 올려서 태사인 풍도와 추밀학사인 왕도·비서감인 조상교를 파견하여 서주로 가게 하여 받들어 영접하게 하였다.

 郭威奏遣太師馮道及樞密直學士王度、秘書監趙上交詣徐州奉迎。

 

 곽위가 세 반란세력을 토벌하면서 매번 조정에서 온 조서를 볼 때 마다 군사를 처분한 것이 모두 기회의 적당함에 합치되는 것을 보고 사자에게 물었다.

 "누가 이 조서를 썼는가?"

 사자는 한림학사인 범질이라고 대답하였다. 곽위가 말하였다.

 "재상의 그릇이다."

 郭威之討三叛也,每見朝廷詔書,處分軍事皆合機宜,問使者:「誰為此詔?」使者以翰林學士范質對。威曰:「宰相器也。」

 

 성에 들어가서 그를 찾았는데, 차고 나서 아주 기뻐하였다.

 그때에 큰 눈이 내렷는데, 곽위는 입엇던 자색의 도포를 벗어서 그에게 입게 하고 태후의 고령을 기초 하고 새로운 군주를 맞는 의례를 자세히 쓰게 하였다. 창황한 가운데 찬정하니, 모두가 그것이 적당하게 될 수 있었다.

 入城,訪求得之,甚喜。時大雪,威解所服紫袍衣之,令草太后誥令,迎新君儀注。蒼黃之中,討論撰定,皆得其宜。

 

 애초에, 은제는 공봉관 가운데 압반(동일 직 중 리더)인 양곡 사람 장영덕을 파견하여 소의절도사 상사에게 생일 선물을 하사하였다. 장영덕은 곽위의 사이였으며, 양빈 등이 주살되게 되자 상사에게 비밀리에 조서를 내려서 장영덕을 죽이라 하였더니, 상사는 평소에 곽위는 많은 기이한 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영덕을 가두고 그 변하는 상황을 관찰하였다가 곽위가 대량에서 이기게 되자 상사는 장영덕을 석방하고 그에게 사죄하였다.

 初,隱帝遣供奉官押班陽曲張永德賜昭義節度使常思生辰物。永德,郭威之婿也,會楊邠等誅,密詔思殺永德。思素聞郭威多奇異,囚永德以觀變,及威克大梁,思乃釋永德而謝之。

 

 경인일(27)에 곽위는 백관을 인솔하고 말씀을 올렸다

 "최근에 황제가 대궐에 도착하기까지 열흘 남짓 걸릴 것이니 청컨데 태후께서 조정에 나오셔서 청정하십시오."

 庚寅,郭威帥百官上言:「比皇帝到闕,動涉浹旬,請太后臨朝聽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