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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夫之罪也/노부의 죄다.

solpee 2019. 7. 16. 14:17

 

《後漢紀4 高祖 乾祐  3年》 (庚戌, 950)

 

 

 은제는 공봉관 맹업을 파견하여 밀조를 싸가지고 전주와 업도에 가게 하여 진녕절도사 이홍의로 하여금 왕은을 죽이게 하였고,  또 업도행영마군도지휘사 곽숭위와 보군도지휘사인 진정 사람 조위로 하여금 곽위와 감군 왕준을 죽이게 하였다. 이홍의는 태후의 동생이다.

 帝遣供奉官孟業繼密詔詣澶州及鄴都,令鎮寧節度使李洪義殺殷,又令鄴都行營馬軍都指揮使郭崇威、步軍都指揮使真定曹威殺郭威及監軍、宣徽使王峻。洪義,太后之弟也。

 

 이업 등은 유수에게 곽위와 완준의 집안사람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하였는데, 유수가 그 참혹하고 혹독한 짓을 다하여 영아도 죽음을 면한 사람이 없었다.

 業等命劉銖誅郭威、王峻之家,銖極其慘毒,嬰孺無免者。

 

 정축일(14)에 사자가 전주에 도착하자 이홍의는 두렵고 나약하여 왕은이 이미 그 일을 알고 있을까 염려하여 감히 발동하지 못하고 마침내 맹업을 이끌어서 왕은을 만나 보았더니, 왕은은 맹업을 가두고 부사 진광수를 파견하여 밀조를 곽위에게 보였다.

 丁丑,使者至澶州,李洪義畏懦,慮王殷已知其事,不敢發,乃引孟業見殷。殷囚業,遣副使陳光穗以密詔示郭威。

 

 곽위는 마침내 곽숭위와 조위 그리고 제장들을 불러서 양빈 등이 억울하게 죽은 일과 밀조를 가지게 된 상황을 알리고 또 말하였다.

 "나와 여러 공들은 가시밭길을 해치고 먼저 들어가신 황제를 좇아서 천하를 얻었고, 고아를 부탁한다는 책임을 받아서 힘을 다하여 국가를 보위하였는데, 지금 여러 공들이 이미 죽었으니 내가 홀로 무슨 마음으로 살아 가겠소? 그대들은 마땅히 조서를 받들고서 나의 머리를 잘라다가 천자에게 보고한다면 거의 누를 입지 않을 것이오."

 威乃召郭崇威、曹威及諸將,告以楊邠等冤死及有密詔之狀,且曰:「吾與諸公,披荊棘,從先帝取天下,受托孤之任,竭力以衛國家,今諸公已死,吾何心獨生!君輩當奉行詔書,取吾首以報天子,庶不相累。」

 

 한림천문 조수기가 곽위에게 말하였다.

 "공이 헛되이 죽는다 하여 무슨 이익이 되겠습니까? 무리들의 마음을 좇아서 군사를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만 같지 못하니 이것은 하늘의 게시입니다."

 翰林天文趙修已謂郭威曰:「公徒死何益!不若順眾心,擁兵而南,此天啟也。」

 

 곽위는 마침내 그의 양자인 곽영을 남겨두어 업도를 지키게 하고 곽숭위에게 명령하여 기병을 거느리고 선봉을 서게 하였으며, 무인일(15)에 스스로 대군을 거느리고 이를 이었다.

 郭威乃留其養子榮鎮鄴都,命郭崇威將騎兵前驅,戊寅,自將大軍繼之。

 

 이날 곽위는 이미 전주에 도착하였는데, 이홍의가 그를 받아들였으며, 왕은은 맞이하며 알현하고 통곡하면서 거느린 병사를 데리고 곽위를 좇아서 하를 건넜다.

 是日,郭威已至澶州,李洪義納之。王殷迎謁慟哭,以所部兵從郭威涉河。

 

 은제는 내양(궁궐 안에 사는 사람)인 농탈을 파견하여 곽위를 엿보게 하였는데, 곽위가 그를 붙잡았고, 표문을 써서 농탈의 옷깃 속에 넣어 가지고 돌아가게 하여 은제에게 알리게 하였다.

 帝遣內養鸗脫覘郭威,威獲之,以表置鸗脫衣領中,使歸白帝曰:

 

 "신은 어제 조서를 얻고 나서 목을 길게 늘여 가지고 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곽숭위 등이 차마 신을 죽이지 못하고 말하기를, '이는 모두 폐하 좌우에 있는 권력을 탐내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는 자들이 신을 참소한 것' 뿐이니 신을 압박하며 남쪽으로내려오게 하고 '대궐에 가서 죄를 청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신은 죽으려고 하였지만 할 수 없었고, 힘으로 통제할 수도 없었습니다.

「臣昨得詔書,延頸俟死。郭崇威等不忍殺臣,雲此皆陛下左右貪權無厭者譖臣耳,逼臣南行,詣闕請罪。臣求死不獲,力不能制。

 

 신이 며칠이면 대권의 뜰에 도착할 것입니다. 폐하가 만약에 신에게 죄가 있다고 하시면 어찌 감히 형벌 받는 것을 피하겠습니까? 만약에 실제로 신을 참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라건데, 잡아서 군대의 앞으로 보내시어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통쾌하게 하신다면 신은 감히 여러 군사들을 어루만지곻 효유하여 물러나 업도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臣數日當至闕庭。陛下若以臣為有罪,安敢逃刑!若實有譖臣者,願執付軍前以快眾心,臣敢不撫諭諸軍,退歸鄴都!」

 

 경진일(17)에 곽위는 활주로 나아갔다.

 庚辰,郭威趣滑州。

 

 갑신일(21)에 은제가 다시 나가려고하자 태후가 힘써 이를 제지하였다. 이미 진을 치고 나자 곽위가 그 물리에게 경계하여 말하였다.

 "내가 온 것은 ㄹ여러 소인배들을 죽이려고 한 것이지 감히 천자를 대적하려는 것이 아니니 신중히 하고 먼저 움직이지 말라."

  甲申,帝欲再出,太后力止之,不可。既陳,郭威戒其眾曰:「吾來誅群小,非敢敵天子也,慎勿先動。」

 

 오래 있다가 모용언초가 경무장 한 기병을 이끌고 곧바로 앞으로 나와서 분연히 공격하나 곽숭위와 전에 박주자사였던 이영이 기병을 거느리고 이들을 막았다. 모용언초의 말이 넘어져서 거의 붙잡힐 뻔하였다.

 久之,慕容彥超引輕騎直前奮擊,郭崇威與前博州刺史李榮帥騎兵拒之。彥超馬倒,幾獲之。

 

 모용언초가 군사를 이끌고 물러나니 휘하에서 죽은 사람이 100여 명이 되자, 이에 여러 군사들은 기력을 빼앗기고 점차로 북군에게 항복하였다. 후익·오건유·장언초·원의·유중진이 모두 몰래 숨어서 가서 곽위를 만나보니 곽위는 각각 군영으로 돌려보냈으며, 또 송연악에게 말하였다.

 彥超引兵退,麾下死者百餘人,於是諸軍奪氣,稍稍降於北軍。侯益、吳虔裕、張彥超、袁{山義}、劉重進皆潛往見郭威,威各遣還營,又謂宋延渥曰:

 

 "천자가 바야흐로 위급하니 공은 가까운 친척이고 의당 아병을 가지고 가서 승여를 호위하며 또 폐하에게 붙혀 주문을 올려서 틈을 찾아 일ㄸ\찍이 신의 진영으로 오게 하시오."

「天子方危,公近親,宜以牙兵往衛乘輿,且附奏陛下,願乘間早幸臣營。」延渥未至御營,亂兵雲擾,不敢進而還。